2018. 1. 11. 06:20ㆍ자연 · [ 환경 ]
사하라 사막에 40cm 눈 쌓여…지구 온난화 우려 가중
아프리카 대륙 북부의 사하라 사막에 40cm가 넘는 눈이 쌓이면서 지구 온난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러시아 기상청의 로만 빌판드 청장은 9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사하라 사막에 눈이 내리는 현상이 갈수록 빈번해 지고 있는 이유는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알제리 북부 아인세프라 인근의 사하라 사막 지대에는 지난 7일 눈이 내렸다. 40cm정도 쌓였던 눈은 밤사이 모두 녹았지만 기상학자들은 이 현상을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사하라 사막에는 2016년 12월에도 눈이 내린 바 있다. 1979년 이래 이 지역에 눈이 온 것은 이 때가 처음이었다. 이번에 눈이 온 아인세프라의 경우 연중 최고 기온이 37도, 최저는 -10도까지 떨어진 기록이 있다.
【알제리 사하라 사막에 내린 눈】 폭우에 불어넘친 독일 라인강 ▼
영국 기상청 관계자는 일간 인디펜던트에 "주말 사이 유럽에서 유입된 차가운 공기로 이 지역에 습기가 생기면서 눈이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빌판드 청장은 "사하라 사막 눈, 북미의 이상 한파, 러시아의 따뜻한 겨울, 서유럽 폭우나 홍수 같은 현상이 점점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지구 온난화가 극단적인 기후 여건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단 하나의 사례뿐이라면 이례적인 일이라고 치부할 수 있겠지만 이 같은 기후 현상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겨울 미국 동부 해안 지역에는 체감기온이 최저 영하 70도 가까이 떨어지는 이상 한파가 찾아 왔다. 러시아의 경우 지난달 수도 모스크바의 기온이 0도까지 올라가며 이전(-6~8도)보다 훨씬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러시아 같은 극지방이 아닌 미국 동부에서 이상 한파가 발생한 이유는 '온난화의 역습' 때문이다. 온난화로 인해 극지방의 냉기층을 가두고 있던 제트기류가 흐뜨러 지면서 냉기가 남하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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