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논란 확산되자 사과…"부원장직 내려놓겠다"

2023. 11. 24. 11:05국회 · [ 정치 ]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논란 확산되자 사과"부원장직 내려놓겠다"

 

 

더불어민주당 "막말·설화, 부적절 언행 검증 공천심사에 반영할 것" / 민주연구원 부원장, '암컷 발언' 최강욱 옹호 "뭐가 잘못됐나" 남영희 결국 사과 / 유튜브 방송 출연 "당이 자기 검열하며 확대재생산" 지도부 비판도 / 송영길 '어린놈' 발언도 옹호 / "'이재명 잡범'이라는 한동훈에 그런말도 못하나" / 고민정 “‘최강욱 징계좋아하는 선배라 괴롭지만온정주의 벗어나야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24일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을 옹호한 데 대해 사과했다.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일각에서 '설치는 암컷' 발언으로 당 징계를 받은 최강욱 전 의원을 옹호하는 발언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당내 설화에 '관용 없는 엄정 대처'를 강조하며 입단속에 나섰지만, 친명계 원외 인사들을 중심으로 최 전 의원에 대한 방어가 계속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의 남영희 부원장은 전날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강 전 의원의 '암컷' 발언에 대해 "그 말을 왜 못하는가"라며 "그것을 빗대서 '동물농장'에 나온 상황을 설명한 것이 뭐가 그렇게 잘못됐단 말인가"라고 주장했다.

 

양문석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암컷) 표현의 맥락은 대통령 부인 김건희를 지목한 '비유'였다""그렇다면 이것이 여성 일반을 지칭하며 여성비하로 읽어야 하는 보통명사인가, 특정 한명을 지목하는 정치적 비유로 읽어야 하는 고유명사인가"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최소한의 논의도 없이, 최소한의 해명 기회도 없이 도대체 뭐가 무서워서 이런 정치를 하는지"라고 덧붙였다.

 

민형배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동물농장' 안에서는 그 말(암컷)이 문제가 안 된다""일요일 오후에 행사를 했는데 화요일에 문제 제기가 나온 것은 공격하기 위해 그런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민 의원의 북콘서트에 참석해 '설치는 암컷'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됐다.

 

남 부원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유튜브 박시영TV에 출연해서 제가 한 발언으로 당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모든 책임을 지고, 민주연구원 부원장직을 내려놓겠다""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사려 깊지 못한 점에 대해서 거듭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남 부원장은 지난 22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최 전 의원에 대한 당의 징계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 유튜브서 최 전 의원 징계조치 비판 "지도부 결정 매우 유감 더한 말 하고 싶은데 징계받을까 참아"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24일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을 옹호한 데 대해 사과한 남 부원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유튜브 박시영TV에 출연해서 제가 한 발언으로 당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밝히며 "이에 모든 책임을 지고, 민주연구원 부원장직을 내려놓겠다"며 거듭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당 지도부의 징계 결정에 "굉장히 유감"이라며 "어떻게 조중동 프레임에 갇혀서 민주당은 매번 스스로 자기검열을 하게 만드나. 앞으로 총선 앞두고 많은 도전자들이 이 사건 이후로 계속 자기검열을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 전 의원의 발언을) 여성 폄하라고 하는데 남성 폄하도 있다""거기에 동조하면서 민주당 지지자들도 함께 이재명 대표 탓하는 것을 보면 그들이 원하는 프레임 속에 빠져드는 거 같다. 당에서도 왜 이리 확대재생산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당시 행사 사회자가 현재 한국 정치를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에 비유하자, 최 전 의원은 "동물농장에도 보면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 이제 그것을 능가하는 데서"라며 "제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는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설치는 암컷'이라는 표현으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해 논란이 된 최 전 의원에게 당원자격 6개월 정지 징계를 내렸다.

 

징계에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당내 설화와 관련해 "국민의 공복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서는 관용 없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의총에선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기대가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철저하게 잘 관리해야 한다"'말조심'을 각별히 당부했다.

 

비명(비이재명)계에선 최 의원 발언을 성토하는 기류가 강했다.

 

비명계 초선인 오영환 의원은 비공개 의총에서 최 전 의원 발언을 언급하며 "우리 당이 추구한 인권, 평등의 가치를 완전히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오 의원은 그러면서 "당 대표의 경고에도 당 중심이 안 잡히고 있다""지도부 리더십을 바로 세워달라"고 촉구했다.

 

비명 혁신계 모임을 자처하는 '원칙과 상식'의 이원욱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최강욱 지키기에 나선 개딸(강성 지지층) 팬덤과의 결별, 무반성의 늪에 빠진 강성 친명들에 대한 징계와 경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홍익표 원내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에서 '최 전 의원 발언 논란에 여성 의원들이 침묵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며 "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먼저 저에게 '소셜미디어나 개별 공개 발언이 당에 도움이 안 되니 지도부가 알아서 먼저 처리해 달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우리도 액션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문자메시지나 전화를 많이 줬다"고 설명했다.

 

민주연구원의 남영희 부원장이 '설치는 암컷'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최강욱 전 의원을 옹호하면서 최 전 의원에 대한 징계를 결정한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23일 정치컨설팅 업체 '주식회사 박시영'의 박시영 대표 유튜브 채널을 보면 남 부원장은 전날 오후 해당 채널 방송에 출연, "어떻게 '··(조선·중앙·동아일보) 프레임'에 갇혀서 민주당은 매번 이렇게 우리 스스로 자기검열을 하게 만드는가"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남 부원장은 "그들이 원하는 프레임 속에 빠져드는 것 같다. 당에서도 이것을 왜 이렇게 확대 재생산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남 부원장은 특히 최 전 의원 발언이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지칭한 것이었다고 주장하며 "분명 대선후보 때 김 여사 본인이 학력 위조에 대해 사과하면서 '내조만 하겠다'고 했는데 그것이 다 거짓말이지 않았나. 지금 얼마나 많은 행보를 하고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또 강 전 의원의 '암컷' 발언에 대해 "그 말을 왜 못하는가"라며 "그것을 빗대서 '동물농장'에 나온 상황을 설명한 것이 뭐가 그렇게 잘못됐단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남 부원장은 송영길 전 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어린놈'이라고 부른 것에 대해 "그 속에 내포한 의미는 나이가 아니고 싸가지였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잡범' 운운하는 법무부 장관에게 그런 말도 못 하느냐"고 옹호하기도 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원외인사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강위원 공동대표도 같은 방송에서 자신이 당시 현장에 있었다며 "당사자의 해명을 듣고 그다음에 조치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 그 현장에 있던 대부분의 사람은 문제의식을 못 느꼈다"고 거들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암컷' 발언으로 논란에 휘말린 최강욱 전 의원이 '당원 자격 정지 6개월'을 받은 일과 관련,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배고 청와대에서 같이 일하기도 했던 사이지만, 국민 앞에서 온정주의로부터 벗어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고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23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결정이 괴롭고 어려웠지만 그렇게 (징계를)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전날 민주당 여성위원회가 유감 표명 성명을 낸 데 대해선 "첫날 당일부터 여성위 측에서 계속 지도부에 요구했다""저한테도 왜 입장을 내지 않느냐고 얘기하시는데 저는 결정하는 위치에 있지 않다. 결정을 끌어내는 게 더 중요하지, 제 정치를 하자고 입장 하나 내는 건 별로 올바른 방향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최 전 의원이 '암컷' 발언을 한 행사장에 함께 있던 김용민·민형배 의원도 징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렇게 따져들어가면 그 현장에 누가 있었는지, 현장에 있던 당원들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 계속 꼬리를 물 것"이라며 "일단 당사자에 대해서 징계를 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설치는 암컷'이라는 표현으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해 논란이 된 최 전 의원에게 당원 자격 6개월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기강 해이나 발언 논란, 이런 게 당의 부담이고 위기"라며 "당이 경각심이 없고 느슨해졌는데 전환의 계기로 삼아야 하고 문제에 대해 엄정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고 박성준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최 전 의원의 발언을 겨냥해 "국민의 공복으로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서는 관용 없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한 바 있다.

 

"'동물농장'에 나온 그 상황을 설명한 게 무엇이 그리 잘못됐단 말인가. 왜 욕을 못하냐""더한 말도 하고 싶은데 저도 징계 받을까 봐 말을 못하겠다"고 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한 인터뷰에서 남 부원장 징계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일부 유튜브 방송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경우에 대해서도 어떤 형태로 책임을 물을까 지금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당을 위해 어떻게 처신하고 역할을 하는 게 올바른지에 대해 현명하게 일해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의총에선 선거제 개편에 대한 의견들도 오갔다.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총회에서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있었다""오늘은 개별 의원들의 의견을 들었고, 오는 29일 의총에서는 더 자세히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민형배 의원의 북콘서트에 참석해 '설치는 암컷'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됐다.

 

행사 사회자가 현재 한국 정치를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에 비유하자, 최 전 의원은 "동물농장에도 보면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 이제 그것을 능가하는 데서"라며 "제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는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설치는 암컷'이라는 표현으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해 논란이 된 최 전 의원에게 당원자격 6개월 정지 징계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