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우리 북한의 김정일·김일성 주석의 노력이 폄훼·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이재명, 우리 북한의 김정일·김일성 주석의 노력이 폄훼·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북한에서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10대 소년 2명이 12년 노동형 / 이재명, "우리 북한 김일성·김정일의 노력"해야 우상화 하나 발언까지 / 논란 일자 민주당 속기록엔 '우리' 삭제 / 이, 6·25 남침-핵 개발 외면하고 비판은 없어 / 이재명, 한반도 불안 책임을 윤정부 에 전가 / 여당, 이재명 '우리 북한' 언급에 십자포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우리 북한의 김정일·김일성 주석의 노력이 폄훼·훼손되지 않도록 애써야 할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윤석열정부의 대북정책을 공격하고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침략전쟁을 일으킨 김일성의 책임을 '노력'으로 추켜세우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따른 대북 억지력 강화를 '적대적 강경정책'이라며 대한민국 정부를 비판한 행태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북한에 본때를 보이겠다면서 평화의 안전핀을 뽑아버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며 "옆집에서 돌멩이 던진다고 같이 더 큰 돌 던져서 더 큰 상처를 낸다 한들 우리한테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강 대 강 대치로는 평화와 번영을 이룰 수 없는 만큼 북한에 대한 적대적 강경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일 '초토화' '대사변' '주적' 등의 거친 표현을 사용하며 "헌법에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대한민국을 완전히 점령·평정·수복하고 공화국 영역에 편입시키는 문제'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발언한 상황에서 불안한 한반도 정세의 일차적 책임을 윤석열정부에 전가한 셈이다.

 

이 대표는 북한을 "우리 북한"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회의에서 "선대들, 우리 북한의 김정일, 또 김일성 주석의 노력들이 폄훼되지 않도록, 훼손되지 않도록 애써야 할 것"이라고 김일성, 김정일, 우상화 발언까지 했다.

이재명, 북한은 어제 수중 핵실험과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10대 소년 2명이 12년 노동형은 받았는데 어떻게 생각 하는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우리 북한의 김정일·김일성 주석의 노력이 폄훼·훼손되지 않도록 애써야 할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 이 대표는 북한을 "우리 북한"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회의에서 "선대들, 우리 북한의 김정일, 또 김일성 주석의 노력들이 폄훼되지 않도록, 훼손되지 않도록 애써야 할 것"이라고 김일성, 김정일, 우상화 발언까지 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민주당 속기록에는 '우리 북한' 대신 '북한'으로 기재했다.

 

이와 관련,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김일성·김정일이 평화의 사도가 아니라 한반도 평화의 최대 위협이었다는 것은 초등학생도 다 아는 상식"이라며 "김일성은 한국전쟁을 일으킨 당사자이고, 김정일은 수많은 테러로 대한민국을 공격했다. 김일성·김정일이 평화를 위해 노력했다는 이재명 대표. 대체 어느 별에서 왔나"라고 직격했다.

 

"전체적인 맥락을 보면 김일성·김정일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했는데 김정은이 이를 훼손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지적"이라고 전제한 하 의원은 "김정은의 터무니없는 도발과 위협은 있는 그대로 비판하면 된다. 그런데 김일성·김정일을 평화 애호가라도 되는 것처럼 묘사하는 것은 무슨 논리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하 의원은 "김일성은 수백 만의 사상자를 낸 6·25 한국전쟁을 일으킨 당사자다. 김정일 역시 권력을 장악한 후 아웅산 폭파사건과 KAL기 테러를 자행하고 죽기 직전까지 연평도 포격사건과 천안함 피격사건을 저질러 우리 국민과 장병들이 희생됐다"고 상기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북한 정권의 수괴였던 김일성, 김정일을 '선대', 북한을 '우리 북한'이라고 표현한 이 대표는 당장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일성과 김정일을 '선대'라고 한 표현은 북한에서 김일성과 김정일을 '선대수령'이라고 높이 부를 때 쓰는 존칭어"라며 "대한민국 공당의 대표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어안이 벙벙하고 매우 참담하다"고 덧붙였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단순한 말실수일까. 아닌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김일성, 김정일이 한반도 평화에 무슨 노력을 했나"라며 "그들은 끊임없이 대남적화를 위해 무력 도발했고, 재래식 전력으로 밀리니 핵 개발을 해오지 않았나"라고 되물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서울 송파병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는 "'우리 북한'과 '선대 주석의 노력'이 불쑥 튀어 나오는 건, 이 대표도 제어하지 못하는 무의식의 친북 감정 외에는 설명되지 않는다"고 이같이 혹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