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첫 민간 우주선 '오디세우스'…달 남극 '말라퍼트 A' 지점 착륙 성공

2024. 2. 24. 07:13우주 · [ 과학 ]

, 첫 민간 우주선 '오디세우스'달 남극 '말라퍼트 A' 지점 착륙 성공

 

 

세계 첫 민간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 달 남극 착륙 성공 / 오디세우스, 달 남극 '말라퍼트 A' 지점 착륙 성공했다. / 미국, 1972년 아폴로 이후 52년 만에 달에 착륙 / 민간 우주시대 개막, 세계 달 탐사 경쟁

 

미국이 세계 처음으로 민간 기업이 개발한 달 탐사 우주선 '오디세우스'가 달 남극 근처의 분화구 '말라퍼트 A' 지점에 착륙에 성공했다.

 

22(현지시간) 미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자사의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노바-C)가 미 중부시간 기준 22일 오후 524(한국시간 오전 824)께 달 남극 근처의 분화구 '말라퍼트 A' 지점 착륙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5일 오디세우스가 플로리다주의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우주를 향해 발사된 지 약 일주일만이다.

 

스티븐 알테무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한 방송을 통해 "이것이 어려운 일이었다는 알지만, 우리는 달 표면에 있고, (신호를) 송신 중"이라며 "달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아폴로 프로그램 종료 이후 52년 만의 첫 미국 달 착륙선이 민간 우주선이라는 점은 달 탐사에서도 정부가 아닌 기업이 전면에 나서는 뉴스페이스시대가 시작됐음을 뜻한다.

 

미국의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무인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가 22일 오후 523(한국시각 23일 오전 823) 달 남극 지역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5일 지구를 출발한 지 717시간여 만이다. 총 비행 거리는 약 63km.

 

이로써 오디세우스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처음으로 달 표면에 착륙한 미국 우주선이자 세계 최초의 민간 달 착륙선이 됐다. 앞서 발사됐던 3개의 민간 달 착륙선은 모두 실패했다. 미국 우주기업 애스트로보틱이 지난달 8일 발사한 착륙선은 발사 몇 시간 만에 연료 누출 결함으로, 지난해 일본의 아이스페이스와 2019년 이스라엘의 스페이스일의 우주선은 달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실패했다.

 

우주선이 달 남극 지역에 착륙한 것은 지난해 인도 찬드라얀 3호에 이어 두번째다. 달 남극은 햇빛이 전혀 비치지 않는 영구음영지역이 많아 상당한 양의 물얼음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향후 달 기지 건설 후보 지역이다. 2026년을 목표로 하고 있는 미국의 유인 달 탐사선도 이곳에 착륙할 예정이다.

 

하루 전 달 궤도에 진입한 오디세우스는 22일 오후 422(한국시각 23일 아침 722) 100km 상공에서 착륙을 위한 하강을 시작했다. 하강에서 착륙까지 걸린 시간은 1시간이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하강 중 우주선 고도를 측정하는 레이저 장비가 작동하지 않아 예정 착륙 시간을 다소 늦추고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한 뒤, 우주선에 탑재된 나사의 라이다 장비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1972년 아폴로 이후 52년 만에 미국의 민간 기업이 개발한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가 달 남극 '말라퍼트 A' 지점에 무사이 착륙에 성공했다. 민간 주도 뉴스페이스시대 열려다. 아폴로 17호 이후 52년 만에 달 기지 후보남극지역 도달 했다. / 지난 15일 오디세우스가 플로리다주의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우주를 향해 발사된 지 약 일주일만이다.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처음으로 달 표면에 착륙한 미국 우주선이자 세계 최초의 민간 달 착륙선이 됐다.

 

오디세우스가 착륙한 곳은 달 남극 인근에 있는 너비 69km말라퍼트 에이(Malapert A)’ 충돌구다. 달 남극점에서 300km 떨어져 있는 이곳의 이름은 17세기 벨기에 천문학자 찰스 말라퍼트에서 따왔다. 이곳은 충돌구가 많아 지형이 험한 달 남극 지역에서 비교적 평평한 곳이어서 착륙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2026년으로 예정된 유인 착륙 후보지 13곳 중 하나에서 가까운 곳이기도 하다.

 

NASA에 따르면 오디세우스는 한국시간 824분에 달 착륙을 시도했다. 이어 "착륙선의 정확한 상태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착륙선이 달과 접촉했다고 확인했다"고 했다. 이후 안테나 신호 수신 여부 등을 확인했지만, 한동안 지상과의 교신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이다가 10분뒤에 착륙 성공을 확인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도 이날 웹캐스트를 통해 "미국이 반세기만에 처음으로 민간 탐사선으로 달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오디세우스가 달 착륙에 성공한 세계 첫 민간 탐사선이자 미국에서 52년 만에 달 착륙에 성공한 탐사선이 됐다.

 

오디세우스는 정부 기관이 아닌 민간 업체로는 세계 최초로 달에 연착륙하는 성공 기록을 쓰게 됐다. 최근 몇 년 사이 세계적으로 달 탐사 경쟁이 다시 불붙으면서 민간 기업들의 시도도 잇따랐지만, 그동안은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오디세우스의 이번 임무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와 연계된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CLPSNASA가 여러 민간 기업을 활용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무인 달 탐사를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다.

 

공중전화 부스 크기의 오디세우스는 페레그린과 마찬가지로 미 항공우주국의 새로운 달 유인 착륙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를 지원하는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의 하나로 선정된 우주선이다. 나사는 오디세우스 착륙선 개발과 발사 비용으로 11800만달러(1600억원)를 지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은 나사가 우주선을 직접 소유하고 운영하는 대신 서비스를 구매하는 뉴스페이스방식이다. 따라서 비용 초과 위험을 나사가 아닌 기업이 떠안는다. 나사는 정해진 계약금액만 지불할 뿐 별도의 연구개발 자금을 제공하지 않는다.

 

이 프로그램에 선정된 우주선의 주된 임무는 아르테미스 유인 달 착륙을 위한 사전 조사다. 나사는 2019년 무인 달 착륙선을 발사할 후보 업체 14곳을 선정했으며, 2028년까지 이들 업체에 26억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