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17. 09:58ㆍ연예 · [ 뉴스 ]
김호중 믿고 75억 투자했는데 “아! 이럴 줄 몰랐다”…카카오엔터 ‘화들짝’
┃김씨의 콘서트를 강행의지가 알려지면서, 법 경시 등 비판 / 소속사 대표 "김호중, 음주 아닌 '공황' 내가 대리출석 지시" /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 김호중 강제수사 / 사라진 블랙박스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 김호중 강제수사 착수
경찰이 16일 심야에 서울 강남에서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한 가수 김호중(33)씨에 대해 강제수사에 본격 나섰다.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의 집과 사무실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뺑소니 사고 이후 김씨와 소속사 관계자들의 행적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김씨 차량 블랙박스에 메모리카드가 빠져 있었던 점 등을 토대로 지난 14일 김씨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김씨가 '뺑소니' 사고를 내고 17시간 뒤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인정하기까지 매니저의 허위 자백을 비롯한 '운전자 바꿔치기'와 관련해 김씨와 소속사 간 긴밀한 논의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사고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나서야 음주 측정이 이뤄진 만큼 김씨가 술을 마시고 운전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소속사 이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김씨가 사고 전 유흥주점을 방문했으나 음주는 하지 않았고 매니저에게 자수를 지시한 것도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는다.
사고 3시간여 뒤 김씨의 매니저인 30대 남성이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으며 김씨는 사고 직후 귀가하는 대신 경기도의 한 호텔로 갔다가 17시간 뒤인 다음날 오후 4시 30분께 경찰에 출석, 자신이 운전한 사실을 결국 인정했다.
경찰은 김 씨의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어제(14일)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김 씨는 이달 9일 오후 11시 40분쯤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김 씨의 매니저인 30대 남성은 사고 3시간여 뒤 김 씨가 사고 당시 입었던 옷을 입고 경찰에 찾아와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씨는 사고 17시간 뒤인 다음 날 오후 4시 30분쯤 경찰의 요구에 따라 출석했다.
“아! 이럴 줄 몰랐다” 김호중 믿고 75억 투자했는데 카카오엔터 ‘화들짝’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혐의를 받는 김씨의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압수수색 등도 진행하고 있다.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진로 변경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를 현재 받고 있다. // 경찰 '뺑소니 혐의' 김호중 압수수색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 김호중 압수수색도 '뺑소니 후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 김호중 압수수색 소속사 대표 집 도 대상 조직적 사고 은폐 가능성 수사 |
경찰은 차량 소유주가 김씨인 점 등을 토대로 집중 추궁한 끝에 김씨 자신이 직접 운전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경찰은 사고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나 음주 측정이 이뤄진 점 등에 비춰 김 씨가 음주운전을 했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 중입니다.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 김 씨에게 범인도피 교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는 가운데 “연일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가수 김호중씨의 음주운전 의혹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괜한 피해를 볼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엔터는 음원유통 등 협력을 목적으로 김씨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취득했는데, 생각엔터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김씨의 음주운전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나아가 생각엔터가 예정된 김씨의 콘서트를 강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반에서는 법 경시 등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콘서트 등 김씨의 활동이 어려워질 경우 카카오엔터는 음원유통 등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는 지난 2022년 ‘75억원’을 들여 생각엔터 지분 ‘약 10%’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카카오엔터는 음원유통 등에서 생각엔터와 협력할 계획이었다. 실제로 카카오엔터는 동일한 목적 등으로 생각엔터 지분 취득했을 뿐만 아니라 아이에스티엔터테인먼트,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안테나 등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문제는 음원유통 등 협력을 목적으로 이뤄진 생각엔터 지분 취득 효과가 김씨 음주운전 의혹으로 당분간 난항을 겪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실제로 생각엔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약 188억원, 영업이익 약 34원 등으로 나타났는데, 음원유통과 관련해서는 김씨의 음반 및 음원 판매, 콘서트 등 매출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생각엔터가 예정된 콘서트 강행 의지를 밝혔다. 오는 18~19일 경남 창원, 내달 1~2일 경북 김천, 23~24일 서울에서 열리는 콘서트를 계획된 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법 경시 등 비판 여론이 점증하면서 생각엔터 주요 주주인 카카오엔터에 불똥이 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후 사고 발생 2시간이 지난 10일 오전 1시 59분 김씨의 매니저인 30대 남성 A씨가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운전자라며 자수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김씨의 운전 사실이 드러나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제기됐다. SBS 보도에 따르면 당시 A 씨는 경찰에 출석하면서 김호중의 옷을 입고 간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사고 다음 날인 지난 10일 오후 4시30분쯤 음주 측정을 진행했으나 이미 시간이 17시간 이상 흘러 유의미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사고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나서야 음주 측정이 이뤄진 점, 또 사고 발생 당시 김호중의 운전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 음주 운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또 14일에도 김씨를 불러 메모리카드 행방과 사건 당일 행적 등에 대해 8시간 밤샘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의 음주 운전 가능성 외에도 허위로 자수한 A씨에 대해 범인 도피죄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법리 검토도 진행 중이다. 현재 김씨 측은 뺑소니와 음주 운전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생각 엔터테인먼트 대표 겸 '김호중 친척' 이광득 대표 인터뷰
"김호중 술 안 마셨고, 메모리카드는 매니저가 뺐다"
가수 김호중(33) 대신 경찰에 출석해달라고 요청한 이는 김호중이 아니라 생각 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대표는 김호중의 소속사 대표이자 그와 어렸을 때부터 오랜 기간 같이 살았던 '친척 형'이기도 하다.
이광득 대표는 경찰 조사를 마친 후 15일 밤 "김호중 뺑소니 사고와 관련한 전말을 이야기하겠다"라며 김호중 대신 매니저 A에게 자수하라고 지시한 것이 본인인 점, 다른 매니저 B가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뺀 점 등을 시인했다. 그는 전말을 털어놓으며 "이 내용은 경찰 조사에서도 소명한 것이기도 하다"라며 서면 인터뷰에 응했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신사동의 한 도로에서 진로 변경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김호중 소속사 관계자가 자신이 차를 운전했다고 자수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는 김호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호중은 사고 발생 다음 날 오후 경찰에 출석, 음주 측정을 했으나 검사 결과 음주는 나오지 않았다.
다음은 이광득 대표와 나눈 【일문일답】
『김호중이 유흥주점을 다녀온 뒤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호중은 당일 유흥주점에 저와 함께 있던 일행들에게 인사차 들렀다. 당시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김호중이 '술은 마시지 않겠다'고 먼저 말했다. 다시 한번 밝히지만, 김호중은 술을 절대 마시지 않았다. 이날 김호중은 인사 뒤 얼마 후 먼저 귀가하였고 개인적인 일로 자차를 운전하여 이동 중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다. 사고 당시 김호중에게 공황이 심하게 왔고, 잘못된 판단을 한 것 같다.
『사고 이후 차량 블랙박스에 메모리 카드가 없었다고 하던데.
저는 사고 이후 매니저 A에게 온 전화로 사고 사실을 알았다. 그때는 이미 김호중이 사고 후 심각한 공황이 와 잘못된 판단으로 사고 후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차량을 이동한 상태였다. 이후 현장에 나보다 먼저 도착한 다른 매니저 B가 본인의 판단으로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했다.
『김호중이 매니저 A에게 '나 대신 출석해달라'는 요구를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 요구를 한 것은 김호중이 아니라 저였다. 나는 사고 이야기를 들은 뒤 당사자가 김호중이라는 것이 알려지면 너무 많은 논란이 될 것이라 생각해 두려움을 느꼈다. A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입고 대신 경찰서에 가 사고 처리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 모든 것이 김호중 소속사 대표로서, 그리고 친척 형으로서 그를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며, 후회하고 있다.
『현재 경찰 조사는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제가 대신 출석해달라고 요구한 부분 및 메모리 카드를 뺀 것 등은 녹취록 등을 통해 소명했다. 이외 다른 부분도 계속 조사 중이다. 이 사건과 관련한 모든 이들이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다. 인터뷰에서 답한 내용은 경찰 조사에서 답한 것과 모두 동일하며 이와 관련한 녹취 자료도 경찰에 전달된 상황이다.
『여러 의혹에 빠른 답변을 하지 못한 이유는.
조사 중인 사건이기 때문에 경찰 측에서도 외부에 조사 내용을 유출하지 말아 달라는 당부가 있었다. 현재는 해당 내용을 모두 경찰에 소명한 상태이기 때문에 답변을 드리게 됐다.
『향후 계획은
우선 앞으로도 한 치의 거짓 없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일에 대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너무 죄송하다. 사고 당시 아무리 공황이 왔다고 해도 사고 처리 없이 사고 장소를 벗어난 잘못된 행동에 대해 사과드린다. 대표로서 사고 처리를 우선시했어야 하지만, 당시 제가 술도 많이 마신 상태였고 김호중을 보호해야겠다는 마음이 사건을 더욱 크게 만들었다. 너무 후회하고 있으며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이후 저희가 저지른 실수에 대해서는 꼭 처벌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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