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14. 13:11ㆍ정상 · [ 회담 ]
윤석열 대통령, 카자흐 총리 접견…카자흐스탄 진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 양국 간 폭넓은 의견 교환 / 핵심광물 분야에서 양국 간 호혜적 협력을 보다 구체화해 나가길 기대 / 아스타나서 동포 120명 초청 만찬간담회 / "고려인 동포 모국 초청 연수 확대 추진" / "한·중앙아 협력 위해 동포들 힘 보태달라"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각) 올자스 백테노프 카자흐스탄 총리를 접견해 양국 간 협력 확대를 위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소개하면서 "앞으로 특히 인프라와 핵심광물 분야에서 양국 간 호혜적 협력을 보다 구체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카자흐스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12만 명에 이르는 고려인 동포들을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한 원동력"이라고 설명한 윤 대통령은 "우리 고려인 동포들이 계속해서 양국 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카자흐스탄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역내 및 글로벌 이슈에 있어서 책임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 나가기로 한 만큼, 이번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들이 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벡테노프 총리가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더불어 이러한 노력들이 양국 간 전문인력의 양성과 교류 촉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벡테노프 총리는 "카자흐스탄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인 고려인 동포들이 계속해서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카자흐스탄 정부 차원의 노력을 적극 경주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지난 11일 저녁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현지 동포 약 120명을 초청해 만찬을 겸한 간담회 자리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과거 실크로드의 중심지였던 중앙아시아가 지난 30여년간 급속하게 발전해 왔다"며 "최근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이 지역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가운데,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는 우리에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협력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이 중앙아시아 내 우리의 최대 교역, 투자 대상국이자 역내 경제를 이끌고 있는 카자흐스탄 진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기업들이 카자흐스탄의 주요 국책 사업에 더욱 활발하게 참여해 카자흐스탄의 경제 발전에 계속해서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12만 명에 이르는 고려인 동포들을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한 원동력"이라고 설명한 윤 대통령은 "우리 고려인 동포들이 계속해서 양국 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카자흐스탄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 벡테노프 총리는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이 한-카자흐스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발전시킨 중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양국 간 긴밀한 호혜적 협력이 계속해서 확대, 심화될 수 있도록 실무 차원에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벡테노프 총리는 "카자흐스탄의 희토류와 핵심광물의 탐사, 발굴, 제련, 활용 단계에 걸친 포괄적인 협력을 한국과 추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또한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약 700개의 한국 기업들이 더욱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한-카자흐스탄 경제협력 특별워킹그룹'을 통해 계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
윤 대통령은 "핵심광물 공급망 분야에서 양국 간 한층 강화된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도 이번 국빈 방문의 주요 성과 중 하나"라고 언급하면서 "이번에 체결된 핵심광물 분야 MOU들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앞두고 중앙아시아를 대상으로 한 우리 정부 최초의 외교 전략인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카자흐스탄 간의 협력이 오늘과 같이 발전한 데에는 동포들의 땀과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며 "1937년 카자흐스탄 우슈토베에 첫발을 디딘 이래 척박한 땅을 일궈 벼농사를 지으며 정착한 고려인 동포들이 이제는 카자흐스탄 정계, 재개, 문화계,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양국을 튼튼하게 이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1992년 수교 이후 우리 기업과 국민들이 카자흐스탄에 진출해 양국 간 교류 증진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그간 동포들이 현지에서 한국을 알리고 양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 준 데 대해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어 "앞으로 중앙아시아를 포함한 각지의 동포사회와 본국 간 유대를 더욱 강화하고 동포사회 발전을 적극 지원하면서 중앙아시아 고려인 단체와 국내 고려인 단체 간의 소통 증진, 카자흐스탄 동포 기업과 국내 중소기업 간 네트워크 형성, 차세대 고려인 동포 대상 모국 초청 연수 확대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카자흐스탄 관계의 발전이 동포들의 혜택으로 이어져 대한민국과 동포사회가 함께 발전해 나가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며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 실현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동포들도 힘을 보태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병구 카자흐스탄 한인회장은 환영사에서 "카자흐스탄에는 약 1500여명의 교민이 진출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고, 고려인 동포도 12만명 이상 살고 있다"면서 "재외동포청이 작년 6월 출범해 동포들의 권익이 향상돼 대통령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신유리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장은 "지금까지 협회는 교류 분야에 노력을 집중해왔지만 이제는 확장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정부의 지원이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신 안드레이 고려민족중앙회장은 "카자흐스탄 고려인 동포들에게 한국문화와 언어를 교육할 수 있는 시설이 확대되면 좋을 것"이라면서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관심을 요청했다.
최종수 아스타나 경제인연합회장은 "앞으로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 양국 간 협력이 강화되길 바란다"며 "우리 기업들이 카자흐스탄 현지 시장 정보와 관련 법규를 보다 잘 파악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강화해달라"고 제안했다.
참석자 발언 후에는 1994년 창단해 현지에서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계승하면서 활동하고 있는 고려인 동포 청소년 무용단 '미성'의 부채춤, 태평무, 뱃노래 공연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 부부는 공연 직후 이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사진 촬영을 함께하며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동포 간담회를 마치며 "해외 동포들의 여러 공연을 봤지만 오늘 아스타나에서의 공연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하고 감회가 남다르다"면서 "한국보다 더 우리의 것을 지키려는 절실함을 느꼈고, 전통문화를 잘 지켜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민족은 근면·성실하고 정직하며 어려운 사람을 잘 돕는 협동 정신이 있어 강인한 것"이라면서 "자녀들에게도 근면, 성실, 정직, 협동 정신을 잘 이어가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중앙아시아의 지정학적·지경학적 의미가 커지고 있다"면서 "한국과 중앙아시아가 에너지, 광물, 인프라, 디지털 문화협력을 계속해 나가기 위해 동포들도 힘을 보태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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