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11일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동포 120여명 초청 간담회

2024. 6. 12. 11:31정상 · [ 회담 ]

윤 대통령, 11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동포 120여명 초청 간담회

 

윤 대통령, 11일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 카자흐스탄 국영 일간지 서면 인터뷰 게재 / "중앙아시아, 한국에 빼놓을 수 없는 중요 협력 대상" / "고려인들, 양국 관계 이어줘" / "카자흐스탄 비핵화 모범국 / 북 핵 개발 국제 비확산 근간 흔들어"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1(현지 시간) 김건희 여사와 함께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현지 동포 약 120명을 초청해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과거 실크로드의 중심지였던 중앙아시아가 지난 30여 년간 급속하게 발전해 왔고, 최근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이 지역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가운데,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는 우리에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협력 대상이 되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번 순방을 앞두고 중앙아시아를 대상으로 한 우리 정부 최초의 외교 전략인 한-중앙아시아 K 실크로드 협력구상을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카자흐스탄 국영 일간지들은 11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서면 인터뷰를 지면에 실었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카자흐스탄을 "비핵화 모범국가"라고 소개하며 북한의 핵개발을 비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예게멘 카자흐스탄(카자흐스탄어)''카자흐스탄스카야 프라브다(러시아어)'는 이날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 카자흐스탄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자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1면과 2면에 걸쳐 특집 인터뷰를 게재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10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하는 윤 대통령이 첫날 투르크메니스탄에 이어 두 번째 순방지인 카자흐스탄 방문을 기념해 이뤄졌다.

" 고려인들 ,  양국 관계 이어줘 "
" 고려인들 ,  양국 관계 이어줘 "

대통령실에 따르면”,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12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예정된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 윤 대통령은 "양국이 핵심 협력 분야인 에너지, 인프라, 제조업 분야의 협력을 심화하고, 나아가 핵심광물, 과학기술, 환경, 농업, 기후변화 대응을 포함한 다양한 미래 지향적 분야로 양국 간 상호 호혜적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특화 외교 전략인 'K-실크로드' 협력 구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번 구상이 "중앙아시아와의 미래 협력에 대한 청사진을 담고 있다"고 밝힌 윤 대통령은 "자유, 평화, 번영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한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나란히 동행하면서 혁신적이고 창의적으로 함께 발전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카자흐스탄이 독립 후 소련으로부터 받은 다량의 핵무기를 자발적으로 폐기한 세계적인 비핵화 모범국가"라며 "북한의 핵 개발은 한국과 카자흐스탄과 같은 국가들이 그간 굳건하게 수호하며 발전시켜 온 국제 비확산 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갈수록 긴밀해지는 양국 관계와 양국 국민의 높은 여행 수요를 반영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된 양국 수도 간 직항편이 4년 만에 재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카자흐스탄 간 협력이 오늘과 같이 발전한 데에는 동포들의 땀과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1937년 카자흐스탄 우슈토베에 첫발을 디딘 이래 척박한 땅을 일궈 벼농사를 지으며 정착한 고려인 동포들이 이제는 카자흐스탄 정계, 재개, 문화계,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여 양국을 튼튼하게 이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1992년 수교 이후 우리 기업과 국민들이 카자흐스탄에 진출해 양국 간 교류 증진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그간 동포들이 현지에서 한국을 알리고 양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 준 데 대해 깊은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중앙아시아를 포함한 각지의 동포사회와 본국 간 유대를 더욱 강화하고 동포사회 발전을 적극 지원하면서 중앙아시아 고려인 단체와 국내 고려인 단체 간의 소통 증진 카자흐스탄 동포 기업과 국내 중소기업 간의 네트워크 형성 차세대 고려인 동포 대상 모국 초청 연수 확대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강병구 카자흐스탄 한인회장과 정충환 아스타나 한인회장은 각각 환영사와 건배사를 통해 카자흐스탄 내 우리 동포사회 현황을 소개하고, 재외동포청 출범을 통해 동포들의 권익이 향상되고 민원 업무 처리도 편리해지고 있다고 했다.

 

강 회장과 정 회장은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통해 한-카자흐스탄 관계가 더욱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해 나가길 기원한다면서, 동포들도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한국이 최근 인도태평양,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외교의 지평을 넓히며 글로벌 중추 국가의 비전을 추구해 나가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앙아시아의 지정학적, 지경학적 의미가 커지고 있다면서 한국과 중앙아시아가 에너지, 광물, 인프라, 디지털 문화협력을 계속해 나가기 위해 동포들도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