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여자 양궁 10연패에 "대한민국 1등이 세계 1등 증명"…대표팀 "모두 자랑스럽다"

2024. 7. 29. 14:07스포츠 · [ 뉴스 ]

윤 대통령 여자 양궁 10연패에 "대한민국 1등이 세계 1등 증명"대표팀 "모두 자랑스럽다"

 

경험 부족 우려 딛고 감동의 금메달 / 여자양궁 올림픽 10연패 대업 / "143명 대한민국 여자 양궁 / '올림픽 10연패' 신화 남자 3연패 '겨냥'

 

대한민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올림픽 10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대회 전부터 경험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이어졌지만, 태극궁사들은 보란 듯이 실력으로 올림픽 10연패 대업을 달성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올림픽 양궁 여자대표팀이 '10연패 위업'을 달성한 데 대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SNS를 통해 "올림픽 양궁 여자대표팀 10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국가대표 임시현, 전훈영, 남수현 선수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저도 마지막 슛오프 한 발까지 손에 땀을 쥐고 응원하며 지켜봤다"면서 "세 선수 모두 올림픽 경험이 없었지만, 어느 대회보다 어렵다는 대한민국 대표팀 선발전을 뚫고 올라와 '대한민국 1등이 곧 세계 1'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펜싱과 사격 등에서 메달 획득에 성공한 선수들의 이름도 일일이 언급하며 축하했다.

 

경험 부족 우려 딛고  ‘ 감동의  금메달 ’
경험 부족 우려 딛고  ‘ 감동의  금메달 ’
경험 부족 우려 딛고  ‘ 감동의  금메달 ’

임시현(한국체대)과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이 호흡을 맞춘 여자 대표팀은 28일 오후 511(한국시간 29일 오전 011)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슛오프 끝에 중국을 5-4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승리로 한국 여자 양궁은 올림픽에 처음 여자 단체전이 도입된 1988 서울 올림픽부터 이어온 연속 우승을 ‘10회 연속으로 늘렸다. 앞선 선배들이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은 최정상의 자리를 이번 대표팀도 지켜냈다. // 펜싱과 사격 등에서 메달 획득에 성공한 선수들의 이름도 일일이 언급하며 축하했다. "사격 여자 10미터 공기 권총에는 오예진, 김예지 선수가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쓰는 쾌거를 이뤄냈다"고 격려했다. "남자 수영 자유형 400미터에서는 김우민 선수가 우리 수영 선수로는 12년 만에 시상대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분전에 분전을 거듭하며 땀과 눈물을 쏟고 있는 143명 대한민국 대표팀 모두가 정말 자랑스럽다""지금까지 그래왔듯 스스로를 믿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펜싱 남자 사브르의 오상욱 선수는 대한민국에 이번 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겨줬다""사격 여자 10미터 공기 권총에서는 오예진, 김예지 선수가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쓰는 쾌거를 이뤄냈다"고 격려했다.

 

"남자 수영 자유형 400미터에서는 김우민 선수가 우리 수영 선수로는 12년 만에 시상대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분전에 분전을 거듭하며 땀과 눈물을 쏟고 있는 143명 대한민국 대표팀 모두가 정말 자랑스럽다""지금까지 그래왔듯 스스로를 믿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회 전부터 꾸준히 선수들의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똘똘 뭉친 여자 대표팀의 실력과 집중력 앞에서는 기우였다.

 

실제 이번 양궁 대표팀은 임시현이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게 유일한 국제 메이저대회 경험이었을 뿐, 남수현과 전훈영은 메이저대회에 나선 적이 없어 부족한 큰 대회 경험이 최대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에이스 임시현 마저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자연스레 결정적인 순간 경험 부족에 발목이 잡힐 수도 있을 거란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사실 지난 대만과의 8강전부터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되는 듯 보였다. 맏언니이자 주장인 전훈영의 화살이 번번이 9점 밖으로 밀려난 데다, 남수현의 집중력도 흐트러지는 모습이 적잖았기 때문이다. 고군분투하던 에이스 임시현마저도 덩달아 그 영향을 받는 듯 보였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마다 부족한 경험 대신 선수들의 무서운 집중력이 더 강했다. 특히 네덜란드가 6발 중 무려 4발을 10점을 적중시키는 등 세트 점수에서 2-4로 역전당한 4세트. 한국은 전훈영과 남수현, 임시현이 잇따라 10점을 쏘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4세트 한국이 쏜 6발 중 무려 5발이 10점 과녁을 명중시켰다.

 

가장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했던 슛오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전훈영은 9, 막내 남수현은 10점을 쏘며 흐름을 잡았다. 에이스 임시현의 화살이 7점에 그친 게 옥에 티였으나, 오히려 결정적인 순간 흔들린 건 슛오프 화살 3발 모두 8점 이하에 그친 네덜란드였다.

 

대망의 결승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한국이 1, 2세트를 먼저 따낸 뒤 4-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으나, 중국이 3세트와 4세트를 잇따라 따내며 분위기가 넘어갔다. 운명의 슛오프, 자칫 다잡은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전훈영과 남수현이 9점을 쏜 가운데, 임시현도 10점 라인에 걸린 9점을 쐈다. 이후 판독을 거쳐 전훈영과 임시현의 활이 모두 10점으로 정정돼 한국의 승리, 그리고 금메달로 확정됐다. 경험이 부족했다면 무너질 수밖에 없었던 상황, 태극궁사들의 실력은 세계 최강다웠다. 결과는 올림픽 10연패 대업이었다.

 

우리나라 여자 양궁 대표팀이 올림픽 10연패를 달성했다. 여자 단체전 종목이 처음으로 생겼던 1988년 서울 대회부터 단 한 번도 정상의 자리를 내주지 않는 신화를 만들었다.

 

양궁 단체전이 처음 생긴 건 지난 1988년 우리나라 서울에서 열렸던 올림픽으로 그때부터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를 우리가 놓치지 않았다. 36년 동안 그 자리를 지켜온 우리 양궁으로 이렇게 오랫동안 한 종목에서 계속 우승하는 나라가 있을까 싶은데 가장 오래된 건 미국이다.

 

 

좀 오래되기는 했지만 장대높이뛰기에서 미국이 1968년까지 16번이나 연속해서 금메달을 땄고 수영 남자 혼계영 400m에서 지금까지 10번을 모두 우승을 했고. 올해대회에서 우승하면 11번째가 된다.

 

중국도.중요한 순간에 항상 중국을 만나게 되는데 이게 양궁 단체전이 4개 세트로 1세트를 이기면 2점씩 가져가는 방식이다. 그런데 첫 두 세트를 우리나라가 이기면서 다음 세트를 비기기만 해도 금메달을 따는 거여서 3세트, 4세트를 내리 내줬다.

 

3세트에서는 10점을 한 발도 못 쐈고요. 4세트에서는 에이스 임시현이 8점만 2개를 쐈어요. 그래서 위기처럼 보였는데 다행히 슛오프까지 가서 이기기는 했다. 임시현 선수는 인터뷰에서 바람을 읽기 어려웠다, 이렇게 얘기를 하기도 했다.

 

슛오프는 선수들이 한 발씩 쏘고. 3개를 합산해 우리 선수들이 총 3발을 쐈고 전광에 나온 것은 27점이었다. 모두 9점으로 판정이 됐다. 중국도 27점이었다. 이렇게 되면 동점으로 거리를 재게 된다. 화살이 누가 더 가까운지. 그런데 전광판에는 27점이었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이 쏜 화살 2발이 10점 라인에 걸쳐다. 2발이나. 그래서 판정 끝에 우리나라는 29점으로 확정이 되면서 금메달을 따게 됐다.

 

심지어 네덜란드 경기는 우리가 2:4로 끌려가면서 자칫하면 질 뻔하기도 했다. 그만큼 세계 선수들이 실력이 많이 올라왔다 우리 선수들이 서로 보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 선수가 실수를 하면 다른 선수가 가운데 쏴주고 이렇게 서로 보완을 하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렸고요. 양궁 여자 대표팀에 대한 걱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우리선수 셋 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게 이번 대회가 처음이으로 국제대회 경험도 그렇게 많지는 않았으나 다행히 그런 큰 압박감을 이겨내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