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4. 13:37ㆍ스포츠 · [ 뉴스 ]
【파리/올림픽】 한국 낭자군단, '신궁' 임시현, 양궁 3관왕…사격 양지인 세 번째 금메달
┃양궁 임시현 첫 3관왕 양지인 사격 세 번째 금메달 / 여자 양궁 '임시현 천하' 항저우 이어 파리서도 3관왕 / 파리 올림픽 단체·혼성에 개인전까지 금메달 안산에 이어 역대 2번째 / 임시현 AG 이어 올림픽서도 3관왕 올라 도쿄 대회 안산 이어 두 번째 올림픽 3관왕 / 2004년 아테네 대회 이후 20년 만에 여자 개인전 금·은 수확
대한민국 선수단의 여성 파워가 개막 후 8일째를 맞은 2024 파리 올림픽을 지배했다.
지난해 항저우에서 3관왕을 이룬 여자 양궁 '에이스' 임시현(한국체대)이 이날 파리에서도 3관왕에 올랐다.
임시현은 3일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대표팀 막내 남수현(순천시청)을 7-3(29-29 29-26 30-27 29-30 28-26)으로 물리쳤다.
앞서 여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임시현은 이로써 3번째 금메달까지 가져갔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올랐던 임시현은 올림픽 무대에서도 3관왕에 등극하며 세계 최강의 여궁사임을 입증했다.
올림픽에서 양궁 3관왕이 탄생한 건 혼성전이 처음 도입된 2021년 도쿄 대회 안산(광주은행)에 이어 임시현이 두 번째다.
남수현은 역시 처음 오른 올림픽 무대에서 여자 단체전 금메달에 개인전 은메달을 추가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의 여성 파워 낭자군단 개막 후 8일째를 맞은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임시현 첫 3관왕 양지인 사격 세 번째 금메달 달성 // 양지인(21·한국체대)이 이번 대회 사격에서만 3번째 금메달을 한국에 선사했다. 양지인은 3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25m 권총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사격은 양지인을 앞세워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수확해, 2012년 런던 대회 때와 같은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냈다. 임시현은 '원조 신궁' 김수녕의 기록에도 도전할 수 있다. 김수녕은 한국 양궁 최초의 다관왕이다. 1988년 서울 대회에서 여자 개인전, 여자 단체전에서 우승해 한국 스포츠 사상 첫 올림픽 2관왕에 올랐다. 1992년 바르셀로나,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도 금메달 1개씩을 수확해 총 4개의 금메달을 수집했다. 2003년생인 임시현이 이 기량을 유지한다면 당장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김수녕의 기록을 넘을 가능성이 있다. |
한국 양궁이 올림픽 개인전에서 금, 은메달을 모두 가져간 건 1988년 서울, 1992년 바르셀로나,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대회에 이어 이번이 5번째다.
준결승전에서 임시현에게 패하며 3위 결정전으로 밀린 전훈영은 개최국 프랑스의 리자 바벨랭에게 4-6(27-28 29-27 26-28 29-26 27-28)으로 져 개인전 메달 획득에 실패, 여자 단체전 금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양궁은 2012년 런던 대회부터 4회 연속으로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우승하며 최강의 지위를 재확인했다.
전훈영과 남수현이 국제무대 경험이 적어 우려를 샀던 여자 대표팀은 아테네 대회 이후 최고 성적으로 활짝 웃으며 대회를 마쳤다.
4일 끝나는 남자 개인전에서 우승자를 배출하면,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양궁 금메달 5개 '싹쓸이'를 해낸다.
임시현과 남수현은 1세트 1점씩을 나눠 가져 팽팽하게 승부가 펼쳐지는 듯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을 경험해 본 임시현의 심장이 더 강하다는 건 바로 다음 세트에 드러났다.
임시현이 2세트 9점, 10점, 10점을 쐈고, 남수현은 9점, 7점, 10점을 쏘며 고개를 숙였고 승기를 잡은 임시현은 3세트와 5세트에 4점을 추가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임시현(한국체대)이 9개월 사이에 국제 종합 스포츠 대회에서 딴 금메달만 6개다.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마친 임시현은 목에 금메달 3개가 걸고 귀국했다.
임시현은 2024 파리 올림픽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도 똑같이 금메달 3개를 목에 주렁주렁 건다. '올림픽 양궁 3관왕'의 영광스러운 증표다.
2년 전까지만 해도 무명에 가까웠던 임시현은 지난해 주요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1군으로 처음 선발되더니 최고의 기량을 뽐내기 시작했다.
1년 연기돼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 단체, 혼성단체전을 휩쓸며 37년 만의 양궁 3관왕이라는 타이틀을 받은 임시현의 경쟁력은 올림픽 무대에서도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이번 대회 전까지 올림픽에서 양궁 3관왕은 딱 한 명뿐이었다. 혼성 단체전(혼성전)이 처음 도입된 게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이라서다. 도쿄 올림픽에서 안산(광주은행)이 처음으로 해냈다. 양궁 임시현, 694점으로 세계 신기록 달성
안산은 김제덕(예천군청)과 사상 첫 혼성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고 여자 개인전과 여자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하며 사상 첫 올림픽 양궁 3관왕으로 우뚝 섰다.
안산의 배턴을 넘겨받은 임시현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파리 올림픽 여자 단체전 우승으로 시동을 걸더니, 이달 2일에 김우진(청주시청)과 혼성전 금메달을 합작했다.
기세가 오른 임시현은 3일 개인전에서도 '세계 최강' 한국의 동료들을 차례로 꺾고 생애 처음으로 나선 올림픽에서 세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사실 임시현은 이번 대회 시작부터 3관왕을 달성할 것임을 '신기록'으로 예고했다. 지난달 25일 진행된 랭킹라운드에서 세계신기록(694점)을 작성하며 경쟁자들의 기를 죽였다.
단체전에서도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의 '에이스'다운 실력으로 10점이 필요할 때마다 어김 없이 과녁 정중앙에 화살을 꽂았다.
아시안게임 3관왕을 달성했다면 자만하거나 몸 상태를 관리하지 못해 경기력이 떨어질 법도 하다. 최고의 순간을 이어가지 못하고 왕좌에서 내려오는 선수들이 드물지 않다.
하지만 유달리 독한 임시현의 '악바리 근성'이 끊임없이 스스로 최고를 갈망하도록 채찍질했다는 게 김문정 대표팀 코치의 분석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활을 잡은 임시현은 일찍부터 고향인 강원 강릉을 떠나 원주(북원여중), 서울(서울체고)에서 유학 생활을 했다.
어린 나이부터 홀로서기를 경험한 임시현은 실력에 대한 자부심을 강하게 키워왔지만, 쓸데없는 고집이 없다고 한다. 그런 만큼 또래 중 누구보다도 빠른 속도로 성장해왔다.
양지인(21·한국체대)이 이번 대회 사격에서만 3번째 금메달을 한국에 선사했고, 양지인의 동갑내기 임시현(한국체대)은 한국 선수단 첫 양궁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양지인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25m 권총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우리나라 사격은 여자 공기권총 10m의 오예진(IBK기업은행), 여자 공기소총 10m의 반효진(대구체고), 양지인을 앞세워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수확해, 2012년 런던 대회 때와 같은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냈다.
25m 권총은 올림픽에서 여자 선수만 치르는 종목으로, 본선은 완사와 급사 경기를 치른 뒤 점수를 합산해 상위 8명만 결선에 오른다.
전날 열린 본선에서 완사와 급사 합계 586점으로 6위에 올라 결선에 오른 양지인은 급사로만 치러진 결선에서 10시리즈까지 카밀 예드제예스키(프랑스)와 37점으로 동점을 이룬 뒤 슛오프에서 4발을 맞혀 1발 적중에 그친 예드제예스키를 따돌리고 시상대의 주인공이 됐다.
임시현은 파리 앵발리드에서 이어진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남수현(순천시청)과 집안싸움을 벌여 7-3(29-29 29-26 30-27 29-30 28-26)으로 승리하고 단체전, 혼성전에 이어 이번 대회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0 도쿄 올림픽의 안산(광주은행)에 이어 올림픽 2회 연속 한국 양궁의 3관왕을 달성한 임시현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메이저 국제종합대회 2회 연속 3관왕에 올라 자신의 시대를 화려하게 열었다.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남수현은 개인전 은메달을 추가했다. 시작부터 금메달 3개를 수집한 임시현은 '원조 신궁' 김수녕의 기록에도 도전할 수 있다.
김수녕은 한국 양궁 최초의 다관왕이다. 1988년 서울 대회에서 여자 개인전, 여자 단체전에서 우승해 한국 스포츠 사상 첫 올림픽 2관왕에 올랐다.
1992년 바르셀로나, 2000년 시드니 대회(이상 여자 단체전)에서도 금메달 1개씩을 수확해 총 4개의 금메달을 수집했다. 여자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금메달을 한국에 안겼다.
2003년생인 임시현이 이 기량을 유지한다면 당장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김수녕의 기록을 넘을 가능성이 있다.
한국 양궁은 5개 세부 종목 중 4개를 휩쓸어 4일 남자 개인전마저 제패하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4개 종목)에 이어 두 번째로 전 종목을 석권한다.
'스포츠 · [ 뉴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세영 "싸우려는 의도 아니다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안세영 측과 갈등 없었다" (0) | 2024.08.09 |
---|---|
독립 투사 후손'허미미…"제일 먼저 오고 싶었어요" 현조부 기적비에 메달 바쳐 (0) | 2024.08.06 |
【파리/올림픽】 양지인, 권총 25m 금메달…한국 선수단 8번째 (0) | 2024.08.03 |
윤 대통령 여자 양궁 10연패에 "대한민국 1등이 세계 1등 증명"…대표팀 "모두 자랑스럽다" (0) | 2024.07.29 |
일본, 아사다 마오 과거 강력한 라이벌…김연아와의 경쟁 구도로 괴로웠다 (0) | 2024.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