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술자리 의혹' 첼리스트 "태어나서 윤·한 본 적이 없어"…강진구 구속영장 또 기각

2024. 8. 22. 05:19공수처 [ 법원 ]

'청담동 술자리 의혹' 첼리스트 "태어나서 윤·한 본 적이 없어"강진구 구속영장 또 기각

 

'청담동 술자리 의혹' 더탐사 강진구 대표 구속영장 기각 / 법원 증거 인멸·도주 염려 없어” / "전 남친이 보복심에 제보거짓말이 이렇게 커질 줄 몰라"

 

강 대표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스토킹처벌법 위반,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주거침입, 특정범죄 가중법상 면담강요 등의 혐의를 받는다.

 

더탐사는 지난해 10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과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수십명과 함께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김건희 여사 팬카페 건사랑과 새희망결사단은 강 대표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발했다.

 

이런 거운데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의 발단이 된 첼리스트가 법정에서 의혹 자체가 허구라고 재차 강조했다.

 

첼리스트 A씨는 21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정하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손해배상 소송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주장했다.

 

A씨는 "저는 태어나서 한 번도 그분들을 직접 본 적이 없다"며 의혹의 핵심인 202271920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가 청담동 술집에 온 사실이 없다고 법정 증언했다.

 

A씨는 전 남자친구에게 한 거짓말을 남자친구가 보복심에 제보한 것으로 "전 남자친구는 (제가 한 말이 거짓임을) 정확히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청담동 술자리 의혹 '  더탐사 강진구   대표 구속영장 기각
' 청담동 술자리 의혹 '  더탐사 강진구   대표 구속영장 기각

A씨는 강진구 전 더탐사 대표도 각종 소송을 막아주고 금전 문제와 변호사 비용을 지원해 주겠다며 연락해와 이들을 경찰에 강요미수 등 혐의로 고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증인의 의사와 관계 없이 의혹 주장을 계속하고 있는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원고 대리인의 질문에는 "돈이 목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 이런 가운데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시민언론 대탐사 강진구 대표의 구속영장이 다시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부장판사는 22일 강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열고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A씨는 "(당시) 늦게 귀가한 것 때문에 제가 그렇게 큰 거짓말을 한 것"이라며 "거짓말이 이렇게까지 커질 줄 몰랐지만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공인께 피해를 끼쳤으니 죄송한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의혹을 보도한 유튜브 매체 더탐사 측에 청담동 술자리는 거짓말이라는 점을 설명했음에도, 자신의 동의 없이 실제 술자리가 있었던 것처럼 보도됐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전 의원이 202210월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의혹과 관련한 자신의 목소리를 재생한 것에 대해서도 "음성 재생 동의는 물론 지금까지 진위 확인을 위한 연락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A씨는 '외압이나 협박을 받아 말을 바꾼 것'이라는 피고 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그런 일은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전 남자친구로부터 '술자리 의혹을 인정하면 영웅이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불륜 범죄자가 될 것이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아울러 강진구 전 더탐사 대표도 각종 소송을 막아주고 금전 문제와 변호사 비용을 지원해 주겠다며 연락해와 이들을 경찰에 강요미수 등 혐의로 고소했다고 했다.

 

A씨는 '피고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증인의 의사와 관계 없이 의혹 주장을 계속하고 있는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원고 대리인의 질문에는 "돈이 목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9월에는 더탐사 기자에게 퇴근하는 한 장관을 자동차로 추적하도록 한 혐의(스토킹처벌법 위반)도 받는다. 해당 사건과 관련, 경찰은 지난해 12월 공동주거침입 혐의로 강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구속 사유가 제대로 소명되지 않았다며 기각했다.

 

한편 강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서초구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해 "기자가 고위공직자를 감시, 비판하는 취재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두 번씩이나 청구되는 일은 전례가 없다""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아직 진상 규명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