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11. 08:27ㆍ시사 · [ 논평 ]
이재명, 대통령 돼도 이렇게 말 뒤집을 건가…한동훈 “우겨봐야 구질구질
┃이재명 “나는 탄핵 얘기를 한 적 없다 / “탄핵 얘기 안 했다” 이재명, 대통령 돼도 이렇게 말 뒤집을 건가 / 잘못하면 도중에도 관두게 하는 것이다. 당연한 얘기 / 한동훈 “우겨봐야 구질구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9일 “나는 탄핵 얘기를 한 적 없다”며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서 “대의민주주의 기본 원리는 우리가 대리인을 뽑되, 감시해서 잘못하면 다른 사람으로 바꾸고 임기를 도저히 못 견디겠다고 하면 도중에도 관두게 하는 것이다.
이런 당연한 얘기를 했더니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이상하게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이 대표 “나는 탄핵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 5일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 될 만큼 심각하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하는 등 이날에만 ‘끌어내려야 한다’는 말을 3번이나 했었다.
고위 공직자를 도중에 끌어내리는 것이 탄핵이고, 선거로 뽑힌 공직자 중 탄핵 대상은 대통령뿐이다. 술 마시고 운전했을 뿐 음주 운전은 안 했다는 것과 뭐가 다른지 이 대표는 답변을 해야 한다.
이 대표는 11개 혐의로 4개의 재판을 받고 있고 그중 선거법 위반과 위증교사 사건은 다음 달 1심 선고가 나온다. 판결에 따라 차기 대선 출마가 어려워질 수 있다. 그래서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을 중도 퇴진시키고 대선을 앞당기려 한다는 관측도 많았다.
이재명, “나는 탄핵 얘기 한 적 없다”…‘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이상하게 해석 이 대표는 이날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서 “대의민주주의 기본 원리는 우리가 대리인을 뽑되, 감시해서 잘못하면 다른 사람으로 바꾸고 임기를 도저히 못 견디겠다고 하면 도중에도 관두게 하는 것이다. 이런 당연한 얘기를 했더니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이상하게 해석 |
그러나 이 대표가 방탄용으로 현직 대통령을 탄핵하려 한다는 국민 반발이 나올까 봐 ‘탄핵 얘기 안 했다’고 말을 뒤집은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말 뒤집기는 언론 보도 내용만 보아도 셀 수도 없다. 그는 불체포특권 포기를 수차례 공언한 사람이다. 그런데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다가오자 부결 투표를 공개 요청했다. 대선 때는 위성 정당 금지를 약속하더니 총선 때는 “깨끗하게 지면 뭐 하냐”며 위성 정당을 만들었다.
대장동 사건의 유동규씨에 대해서도 처음엔 “산하기관 중간 간부가 다 측근이면 측근이 미어터질 것”이라고 하더니 “가까운 사람인 건 맞다”고 했다. “존경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라고 했다가 지지층 비판을 받자 “진짜 존경하는 줄 알더라”라고 장난하듯 말을 뒤집기까지 했다.
이 대표는 ‘끌어내려야 한다’는 대상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했다. 국민의힘은 “1심 재판 선고를 앞둔 이 대표가 자신의 방탄을 위해 윤 대통령 탄핵 몰이에 나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 대표는 “머릿속에 딴생각이 가득 들어 있으면 다른 사람이 멀쩡한 얘기를 해도 딴생각으로 해석한다”며 “자기들끼리 탄핵 얘기를 한다. 난 분명히 (탄핵 발언을) 안 했다. 다 때가 있다. 여당에서 이상하게 내가 그 (탄핵) 얘기를 했다고 우기더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민이 총선에서 이미 강력히 심판했는데도 이 정권은 생각을 바꾸기는커녕 더 심해지고 있다”며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2차 심판의 핵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남 보궐선거 유세에서 “정권 교체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를 준비한다며 집권 플랜 본부를 가동했다. 압도적 의석을 앞세워 실제 집권당 행세를 한다.
이 대표는 “부산 금정구는 사실 여당의 텃밭에 가깝다”며 “그러나 정치는 경쟁해야 한다. 꿔다 놓은 보릿자루인데도 당(국민의힘) 이름 달고 나온다고 무조건 뽑으면 그들이 주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느냐”고 했다.
사람들은 이 대표를 이미 대통령에 당선된 것처럼 받든다. 그래서 궁금해진다. 이 대표는 대통령이 돼도 지금처럼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꿀 것인가.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날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떤 말을 했을 때 모든 사람이 똑같이 해석하면 그게 맞는 것”이라며 “그런 걸 우겨봐야 구질구질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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