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4. 09:30ㆍ국방 · [ 안보 ]
"존재감 드러낸 미 항모 칼빈슨함 … '북 초토화 가능' F-35C 싣고 부산 입항
┃한.미 양국 한국어·영어로 “같이 갑시다” / 트럼프 2기 연합훈련 축소 우려에 "부산항 입항 / ‘축구장 3배’ 갑판 승조원 6000명 / 부산 입항한 미 항모 "존재감 드러낸 자체가 동맹 강화" / 한·미 연합훈련 참여엔 즉답 피해 / 김여정, 미 항모 부산 입항에 "위혁적 행동 심중 검토" / "미, 핵전쟁억제력 강화 명분 제공 / 우리의 의지·능력 시험하지 말아라"
미국 군사력의 상징과도 같은 항공모함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한미동맹 강화를 확인했다.
한미 해군은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정박한 미 해군 제1항모강습단 소속 항공모함 칼빈슨함(CVN-70)의 격납고에서 3일 기자회견을 열어 항모를 공개했다.
해군작전기지. 미국 해군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CVN-70)에 탑승하기 위해 계단을 오르자 갑판에는 소총을 든 군인이 곳곳에 보였다.
긴장감 속 들어선 칼빈슨함 격납고에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C와 4.5세대 전투기인 슈퍼호넷(F/A-18) 등이 웅장한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칼빈슨함은 지난 2일 입항했다. 미 항모의 국내 입항은 지난해 6월 이후 약 8개월 만이며, 지난 1월 20일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미 핵항모 칼빈슨함 공개 행사…북,우리능력 시험하지 말라 |
항공기 스텔스기·호크아이 등 항공기 80대 탑재 미 핵항모 칼빈슨함 부산 입항 “한·미동맹 강화·유지 방증” ‘떠다니는 군사기지’ 칼빈슨함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 마련”한·미 또는 한·미·일 확장억제’ 과시 하며 연합훈련 참가 가능성도 존재만으로 위압감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처음 “확장억제 공약 이행 위한 것” '북 초토화 가능' F-35C 싣고 온 칼빈슨함 트럼프 2기 연합훈련 축소 우려에 "부산항 입항 자체가 메시지" 한·미 해군 제독 “We sail together(함께 항해합시다)” // 마이클 워시 미 해군 제1항모강습단장(준장)과 이남규 해군작전사령부 해양작전본부장(준장)은 “함께 갑시다.(We go together)”의 해군 버전을 한국어와 영어로 잇따라 외쳤다. 한·미 양국 군의 두 해군 제독은 이날 굳건한 한·미 동맹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한반도에 전개된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CVN-70)이 3일 언론에 공개됐다. 전날 순양함 프린스턴, 이지스구축함 스터렛을 이끌고 부산에 입항한 칼빈슨함은 우리 해군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함, 대형수송함 독도함, 상륙함 일출봉함과 함께 부산작전기지에 정박해 있다. |
칼빈슨함이 속한 제1항모강습단 마이클 워시(준장) 단장은 트럼프 행정부 들어 한미·한미일 안보협력이 약화할 수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전략적인 부분은 국방부에 질문해달라"면서도 "부산에서 기항하고 존재감을 드러낸 자체가 한미동맹이 계속 강화되고 유지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제1항모강습단은 부산에 있게 되어 기쁘며 한미의 공동 목표인 평화, 번영, 안정을 계속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한미는 함께 한미 동맹에 대한 약속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해군작전사령부 이남규(준장) 해양작전본부장도 "한미동맹은 지난 70여년간 대한민국과 지역 안전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펼쳐왔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하는 상황에서 상호운용성과 연합 해양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미 전략 자산을 지속해서 전개해 확장 억제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
워시 단장은 한국 입항이 중국 견제 성격이 있는지 묻자 "칼빈슨함이 역내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건 특정 국가에 대한 대응이 아니다"라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평화롭고 개방적으로 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입항을 계기로 한미 또는 한미일 훈련을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 답변은 삼가면서 "역내에서 한국 해군과 다른 동맹국과 같이 훈련하는 기회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함께 훈련하는 것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적의 레이더에 걸리지 않도록 특수 설계된 F-35C에는 이날 붉은 천막이 덮여 있었다. 미국은 취재진에게 약 7.5m(미터) 떨어진 거리에서만 촬영을 허용했다. F-35C는 최고속도 마하 1.6(시속 1958㎞)으로 비행하며 유사 시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고 평양 상공에 잡입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자산이다.
실내 격납고를 벗어나 실외 비행갑판에 올라서자 칼빈슨함의 위압감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 칼빈슨함은 길이 333m, 폭 76.4m, 높이 74m로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비행갑판에는 △F-35C △F/A-18 △E-2C 등 항공기 30여대가 출격 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칼빈슨함을 기함(지휘함)으로 하는 미 해군 제1항모강습단은 지난 1일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한미 군 당국은 구체적 훈련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칼빈슨함은 이달 중 실시되는 한미 연합연습인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 또는 한미일 연합 해상훈련 등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클 워시 1항모강습단장(준장)은 이날 한국 국방부 출입기자단과 만나 "미 해군은 이번 부산 기항 기간 인도-태평양 지역과 한반도 내 평화·번영·안정을 계속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워시 단장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연합훈련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고 이번 훈련이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으로 해석해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미 국무부나 국방부에 질의해달라고 답했다.
워시 단장은 이어 "칼빈슨함이 부산에 존재감을 드러낸 것 자체가 한미동맹이 계속 강화되고 강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항상 한국과 같은 동맹국과 같이 협업하거나 훈련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미군은 하려고 하고 있고 앞으로도 70여년간 그랬던 것처럼 계속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칼빈슨함의 한반도 전개 목적이 중국 등을 견제하는 조치냐는 질의에 대해선 "미 해군의 훈련은 특정국에 대한 대응이 아니라 동맹국·협력국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자유롭고 평화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만들기 위해 실시하는 노력의 일부"라고 말했다.
칼빈슨함의 한반도 전개가 한미 확장억제(핵우산) 공약을 넘어 미국의 대중국 견제 목적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트럼프 2기 들어 한반도 인근에서 다양한 해상 훈련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의 해군력 증강 등을 위해 한국에 다양한 역할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비행갑판이 축구장 3배 크기인 칼빈슨함은 한눈에도 거대한 규모로 주변 군함들을 압도했다. 칼빈슨함의 높이는 74m로 24층 건물과 같고 길이 333m, 폭 76.4m이다. 승조원이 6000명에 달하고 항공기 80여대를 탑재할 수 있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도 불린다.
이날 칼빈슨함 비행갑판에는 항공기 30여대가 실려있었다. 스텔스 전투기 F-35C와 F/A-18E/F 슈퍼호넷, E-2D 호크아이, MH-60R/S 시호크 등이 들어차 있었고 나머지 항공기들은 격납고에서 현재 점검 및 정비를 받고 있다고 주한미군 관계자가 설명했다. 이들 외에도 칼빈슨함에는 EA-18G 그라울러, CMV-22 오스프리 등의 미 공중자산들이 탑재돼있다.
칼빈슨함 등 미국 해군 제1항모강습단의 부산 입항을 환영하고 굳건한 동맹을 강조한 한·미 해군의 공동 브리핑은 격납고(행거베이·hangar bay)에서 진행됐다.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세워진 브리핑 단상 옆에는 F/A-18E/F 슈퍼호넷이 정비를 기다리고 있었다.
단상에 선 워시 단장은 “인도태평양 지역과 한반도 번영, 안보, 평화에 대해 한국과 미국이 공유하는 약속을 재확인했다”며 “한·미는 함께 한·미동맹에 대한 약속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장 역시 “한·미 해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상호운용성과 연합 해양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각각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 영어로 “We sail together(우리는 함께 항해합니다)”라고 외치며 브리핑 발언을 마무리해 눈길을 끌었다.
칼빈슨함은 같은 항모강습단 소속의 순양함 프린스턴함, 이지스 구축함 스터렛함과 함께 입항했다.
항모강습단은 부산에서 한미 교류·협력 활동에 나서다가 해군작전기지를 떠나면서 한반도 근해에서 이달 중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한미일 해상 훈련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1982년 취역한 칼빈슨함은 미국의 세 번째 니미츠급 항공모함이다. 2기의 원자로가 길이 333m, 폭 77m, 비행갑판 76.4m 규모의 선체를 움직인다.
칼빈슨함에는 F-35C 스텔스 전투기와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S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80여대의 항공기를 탑재하고 있으며, 승조원은 5천500여명이다.
지난 1일에는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대장), 닐 코프로스키 주한미해군사령관(준장), 김지훈 해군 작전사령부 부사령관(준장) 등이 칼빈슨함을 찾아 한·미 동맹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미 해군 측은 이달 예정된 한·미·일 연합훈련 및 한·미 연합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에 칼빈슨함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워시 준장은 칼빈슨함의 한반도 전개에 대중 견제 성격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칼빈슨함이 역내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건 특정 국가에 대한 대응이 아니다”라면서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평화롭고 개방적으로 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칼빈슨함이 부산에 정박해있는 동안 미국 장병들은 부산 곳곳을 찾아 한국 문화를 경험할 예정이다. 일부 장병은 취재진을 마주치자 한국어로 “함께 갑시다”를 외치고, 한국 음식을 추천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미군 항공모함 칼빈슨함(CVN-70)의 부산 입항에 대해 "가장 적대적이며 대결적이려는 자기의 의사를 숨김없이 보여주고 있다"며 "전략적 수준의 위혁(힘으로 으르고 협박함)적 행동을 증대시키는 선택안을 심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담화를 발표해 미국이 북한을 향해 "안전상 우려를 무시하고 정세를 악화시키는 도발적인 행위들을 상습적으로 감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위협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전했다.
김 부부장은 미국이 칼빈슨함 입항, 핵잠수함 알렉산드리아 전개 등을 통해 전략 자산들을 상시 배치 수준에서 한반도에 투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달 중 실시될 미일한해상훈련과 프리덤 실드 합동군사연습(한미 합동군사연습·FS)을 통해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이 고조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부부장은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의 무모한 과시성, 시위성 망동들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미국이 추구하고 있는 행동을 동반한 대조선적대시정책은 우리의 핵전쟁억제력의 무한대한 강화의 명분을 충분히 제공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가만히 앉아 정세를 논평하는데만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계속해 군사적 힘의 시위행위에서 기록을 갱신해나간다면 우리도 마땅히 전략적 억제력 행사에서 기록을 갱신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의 이번 담화는 트럼프 행정부 대북 정책 비난을 통해 미국 새 정부의 반응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해석된다.
이남규 해군작전사령부 해양작전본부장(준장)은 "한미 해군은 그동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상호운용성과 연합 해양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켰다"며 "한미 해군은 굳건한 동맹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한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이비어 브런슨(Xavier T. Brunson) 주한미군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대장)은 칼빈슨함을 찾아 "칼빈슨함은 동맹국과 파트너국 방어를 강화하고 '오늘밤 싸워 이길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며 "이번 방문은 연합훈련과 결합돼 상호운용성을 높이고 대한민국과 지역의 안정을 유지하며 침략을 억제하기 위한 준비 태세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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