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4인의 진검승부가 시작된 가운데 … "한덕수 대행 출마시" 후보 4명 단일화

2025. 4. 25. 18:41선거 [종합]

국민의힘 4인의 진검승부가 시작된 가운데 "한덕수 대행 출마시" 후보 4명 단일화

 

 

국힘, 안철수도 동의 후보 4 모두 "한덕수 대행 출마시 단일화" / 훈훈한 분위기에서 이뤄진 '빅매치' / 한동훈 vs 홍준표·김문수 vs 안철수

 

국민의힘 4인의 진검승부가 시작됐다. 두 사람으로 압축되는 2차 경선에 임하는 후보들의 결의가 어느때보다 비장하다.

 

이날 대선 경선 후보 4인은 24일부터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맞수 토론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진표가 만들어진 직후부터 후보 간 미묘한 신경전도 오갔다.

 

한동훈·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서로를 '맞수 토론' 상대로 지목하며 또 한 번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김문수 후보는 한 후보를, 안철수 경선 후보는 김 후보를 지목하면서 한 후보만 유일하게 세 번의 맞수 토론을 치르게 됐다.

 

가장 먼저 후보 지목을 하게 된 김 후보는 "궁금한 게 많고 토론할게 많다"며 한 후보를 맞수 토론 상대로 지목했다.



              23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2차 미디어데이에서오는 24~25'맞수 토론'



국민의힘 4인의 진검승부가 시작됐다. 두 사람으로 압축되는 2차 경선에 임하는 후보들의 결의가 비장하다. 김문수한동훈, 안철수김문수 한동훈홍준표 11 대진표 완성 한동훈vs홍준표, 김문수vs안철수 진검 승부국힘 경선 후보 4빅매치오늘부터 이틀간 맞수 토론한동훈 후보 3번 토론 나서 // 김 후보에게 지명당한 한 후보는 "계엄이나 탄핵은 피해갈 수 없다""진솔하게 얘기하고 좋은 토론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두 번째로 지목권을 갖게 된 안 후보는 맞수 토론 상태로 김 후보를 선택했다. 안 후보는 "1차 토론 때 시간이 너무 짧아 미처 물어보지 못하고 질문이 끊겼다""김 전 장관이 가진 곧은 생각을 국민에게도 알려드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지목했다"고 했다.

김 후보는 한 후보 지목 이유에 대해 "우리 당이 탄핵이 되고 다시 선거를 할 수밖에 없었던 과정을 물어보고 싶어서 골랐다"며 뼈있는 말을 건넸다.

 

이에 사회자가 "분위기가 싸해지는 것 같다"고 우스갯소리를 건네자 김 후보는 "저와 아내 모두 한 후보를 좋아한다"고 했다.

 

김 후보에게 지명당한 한 후보는 "계엄이나 탄핵은 피해갈 수 없다""진솔하게 얘기하고 좋은 토론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호응했다.

 

두 번째로 지목권을 갖게 된 안 후보는 맞수 토론 상태로 김 후보를 선택했다. 안 후보는 "1차 토론 때 시간이 너무 짧아 미처 물어보지 못하고 질문이 끊겼다""김 전 장관이 가진 곧은 생각을 국민에게도 알려드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지목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안 의원의 지목에 "의사인데도 의사를 안 하고 안랩을 창설하고도 안랩을 안 하고 정치를 한다""앞으로 또 무엇을 하실까 기대가 크고 대한민국의 훌륭한 기업가, 과학자, 의사로서 모든 병을 고쳐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후 한 후보는 홍 후보를 지목했다. 한 후보는 "이재명의 민주당은 경선이 아니라 대관식을 하고 있다. 우리는 치열하게 토론하면서 국민의 관심 끌어야 한다. 그러려면 우리가 토론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홍 후보를 단상 위로 불러냈다.

 

이어 홍 후보를 "굉장한 경륜이 있다. 경험 등 배울 게 많다"고 추켜세우면서도 "그런 경륜에서 나오는 말씀이 그냥 하시는 것 같은데 기자들은 의미 있게 받아들이더라"고 했다.

 

마이크를 잡은 홍 후보는 "오늘 (한 후보와) 옆에 앉아서 서로 지목하는 사람이 없을 것 같으니 하자고 합의했다"고 지목 배경을 설명했다.

 

홍 후보는 한 후보를 "똑똑하고 잘생겼다"고 평가하자, 한 후보도 "홍 후보와 대화를 나눈 게 최근 며칠이 처음인데 매력있는 분이라 생각한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앞서 한 후보와 홍 후보는 1차 경선 토론회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며 이목이 집중됐다. 당시 홍 후보는 '키높이 구두'를 언급하는 등 돌발 발언으로 논란이 됐는데 두 사람의 토론이 다시 성사된 만큼 날선 공방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동훈 후보는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진행된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상황과 미래에 대해 가감 없이 토론하고 좋은 정치의 방향과 희망을 우리 지지자들과 국민들께 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그래야만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토론 상대로 가장 많은 지목을 받은 데 대해 저는 정치하면서 늘 공격의 대상이 된다. 그만큼 어떻게 보면 제가 유력하다는 방증이 될 수 있다“4명 경선에서 과반으로 끝내야 한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미디어데이행사에서는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 순서대로 일대일 토론 상대를 지목했다. 김 후보가 한 후보를, 안 후보가 김 후보를 골라 토론이 성사됐다. 한 후보와 홍 후보는 서로 지목했다. 이에 따라 한동훈 후보는 3, 김문수·홍준표 후보 2, 안철수 후보 1번의 맞수 토론에 나선다.

 

홍준표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나머지 세 분 다 날 지목하지 않을 줄 알았다“(한 후보와) 서로 지목하기로 하자고 했다고 귀띔했다.

홍 후보는 안 후보가 나를 지명해 주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안 했다“(나한테) 만만해서 (안 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안 후보는 “(홍 후보가) 제가 할 말을 먼저 하신 것이라고 맞받았다. 다른 후보들로부터 지명을 받지 못한 데 대해서는 저를 두려워하셔서 그런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1차 경선 극적 통과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그는 전체 국민 중에서 제 지지율이 나경원 후보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아무리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국한한다고 해도 그렇게 크게 차이 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탄핵 찬성파인 한·안 후보와 맞붙게 된 김문수 후보는 후보님들 잘 모시고 국민 여러분께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후보는 안 후보가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한 데 대해서는 우리가 모든 것을 잘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허무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국민들께서 원하시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대세론이 꺾였다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서는 경선을 거치면서 서로 다른 생각, 그간의 갈등을 용광로처럼 (만들겠다)”국민의힘 안에 녹아 새로운 희망, 새 비전으로 힘차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맞수 토론은 오는 24~25일 이틀간 진행된다. 김 후보와 한 후보, 안 후보와 김 후보는 24, 한 후보와 홍 후보는 25일 맞수 토론을 실시한다.

 

오는 26일에는 4명의 후보가 한 자리에 모여 토론회를 가진 뒤 27~28일 여론조사로 2차 경선에 돌입한다. 일반 국민과 당원 선거인단 각각 50%로 진행되는 경선 결과는 29일에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