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함 낙인' 찍힌 국산 무기들…돌파구는 진화적 개발?

2017. 10. 26. 06:21국방 · [ 안보 ]

'결함 낙인' 찍힌 국산 무기들돌파구는 진화적 개발?

 

 

K-2 흑표는 국산 전차이긴 하지만 핵심 부품인 변속기는 독일제인, 반쪽짜리 국산입니다. 국산 변속기도 10년 연구 끝에 개발했지만 몇 가지 결함이 발견돼 합격하지 못했다. 수리온이나 무인정찰기 같은 상당수 무기들이 비슷하게 반쪽 국산인데 국회 국방위에서 이런 문제의 해법으로 진화적 개발론이 제시됐다.

 

국회 국방위는 방사청 국감에서 양산 평가 중 결함이 발생한 국산 변속기를 버리고 K-2, 2차 양산분에도 독일제 변속기를 장착하려는 방사청의 계획을 질타했다.

 

[김종대/정의당 의원 : 1%라도 하자가 있으면 올 스톱. 이렇게 돼서 다음 무기체계 개발은 택도 없고.]

 

[김학용/자유한국당 의원 : 수입 변속기 같은 경우는 중한 결함만 없으면 검사를 통과하고, 국산 변속기는 경한 결함이 있어도 검사가 통과가 안 되고.]

 

심지어 K-2 1차 양산분 100여 대 가운데 16대의 독일제 변속기에서 중대 결함이 발생했지만, 방사청은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의원들은 국산 무기도 외국 명품 무기처럼 우선 전력화한 뒤 차츰 성능을 개량하는, 진화적 개발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실전 배치하되 애초에 ROC(군작전 요구성능)를 충족하지 못한 패널티는 그 기업에 줘야 할 것 아닙니까.]

 

감사원이 깡통 헬기라고 낙인 찍은 수리온도 진화적 개발 방식으로 보면 정상입니다.

 

[백승주/자유한국당 의원 : 수리온 헬기 엉터리라고 온 언론에 도배를 하고 있을 때 왜 사업본부장과 헬기본부장은 나서서 당당하게 시정을 했다는 이야기 못 합니까.]

 

방사청은 무기 개발 시스템을 진화적 개발 방식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