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 … "국민 눈높이 안 맞아"

2026. 1. 25. 19:30청와대 · [ 대통령실 ]

이 대통령,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 "국민 눈높이 안 맞아"

 

청와대, "통합 위한 노력·숙고는 계속" / 이 대통령, 이혜훈 지명 철회 / "국민 눈높이 부합하지 않아" / 후보 지명 28일만 국회 청문회 이틀 만에 낙마 결정 / 청와대 "이 대통령, 통합의지 그대로

이재명 대통령은 부정청약 의혹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25일 철회했다.

 

이 대통령이 국민 통합을 앞세워 이 후보자를 초대 예산처 장관으로 발탁한 지 28일 만이다.

 

아울러 우여곡절 끝에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 지 불과 이틀 만에 이뤄진 철회 결정이기도 하다.


특정진영 넘어 폭넓게 인사 기용
" 자진사퇴 아닌 지명철회 결정 "인사권자로 책임 다하는 취지" 이재명 대통령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했다.

                                                   이재명 대통령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25일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에 대해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인사청문회와 그 이후 국민적 평가에 대해 유심히 살펴봤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숙고와 고심 끝에 이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후보자는 보수정당에서 3차례나 국회의원 지냈지만 안타깝게도 국민주권정부의 기획예산처 장관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합은 진영 논리를 넘는 변화와 함께 대통합의 결실로 맺어질 수 있다""통합 인사를 통해 대통합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자 하는 이 대통령의 숙고와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혜훈, 인사청문 이틀만 낙마 '위장미혼' 등 줄줄이 의혹에 치명타 청문회서 부정청약·입시특혜 소명에도 여론 악화로 결국 대통령 '결단'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명 28일 만, 인사청문회 이틀 만인 25일 낙마했다.

청와대 홍익표 정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숙고와 고심 끝에 이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에 대해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인사청문회와 이후 국민적 평가에 대해 유심히 살펴봤다""이 후보자는 보수 진영에서 세 차례나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안타깝게도 국민주권정부의 기획예산처 장관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어떤 의혹이 결정적인 낙마 사유로 작용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인사청문 과정에서 후보자가 일부 소명한 부분도 있지만, 그 소명이 국민적인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부분도 있다""이런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지, 특정한 사안 한 가지에 의해 지명철회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홍 수석은 이어 "대통합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자 하는 이 대통령의 숙고와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이번 지명 철회로 '통합 인사' 기조가 후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정 진영에 계신 분이 아닌, 전문성을 가진 분들을 폭넓게 쓰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는 그대로"라고 부연했다.

 

자진사퇴가 아닌 지명철회 방식을 택한 배경에 대해선 "처음 이 후보자를 지명할 때부터 대통령이 보수진영에 있는 분을 모셔 오는 모양새를 취하지 않았느냐""인사권자로서 책임을 다하는 취지에서 지명철회까지 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보수 진영 출신인 이 후보자를 지명한 순간부터 보수 진영의 폭로와 낙마 공세, 청문회를 거쳐 이날 낙마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드라마틱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경제전문가로 정계에 입문한 이 후보자는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미래통합당에서만 3선 의원을 지내며 더불어민주당 쪽과는 인연이 거의 없었다.

 

그럼에도 이 대통령은 통합과 실용이란 국정 운영 철학에 기반해 지난달 28일 이 후보자를 전격적으로 발탁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깜짝 인선이었다.

 

이 후보자의 '고향'인 국민의힘의 반발은 거셌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의 전향을 "배신"이라고 비난하며 지명 사실 공개 2시간 만에 최고위원회에서 전격 '제명'을 의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이 후보자를 새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임명한 바 있다.

 

하지만 지명 직후부터 장남의 '위장미혼' 부정청약 및 특혜입학 의혹, 후보자 본인의 보좌진 상대 갑질 의혹 등이 터져 나오며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부적절한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되며 논란이 됐다.

 

이후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는 아파트 부정 청약 영종도 부동산 투기 보좌진 폭언·갑질 증여세 탈루 자녀 병역 특혜 장남의 연세대 특혜 입학 등 각종 의혹과 폭로가 하루가 멀다하고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