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최저임금인상에 작년 실업급여지급액 5조원 돌파

2018. 1. 27. 20:07건설 · [ 노동 ]

취업난·최저임금인상에 작년 실업급여지급액 5조원 돌파

 

 

 

 

1인당 약 412만원 수령올해 실업급여 지급액 기준 상향 조정

 

작년에 실업자가 100만 명을 넘은 가운데 실업자의 생활 안정을 위해 지급한 실업급여액이 5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작년 112월 구직급여 지급액이 5224억원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작년 지급액은 전년보다 3384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구직급여에 취업촉진수당을 합한 실업급여 지급액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작년 실업급여 지급총액이 약 52390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5조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작년에 실업급여를 받은 이들은 약 1272천명이므로 1인당 약 412만원 정도를 수령한 셈이다.

 

2016년에는 1278천명에게 실업급여 48920억원을 줬으므로 1인당 지급액이 약 383만원이었다.




 

실업급여를 받은 인원이 감소했음에도 지급총액이 많이 증가한 데에는 최저임금 인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직급여의 하한액이 최저임금의 90를 기준으로 삼기 때문이다.

 

구직급여의 1일 하한액은 2016년에 43416원이었지만 2017년에는 46584, 2018년에는 54216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구직급여를 받는 이들의 반 이상이 하한액을 수령하고 있으며 이들이 받는 금액은 최저임금이 인상됨에 따라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실업급여 지급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사회 안전망을 확대한다는 방침에 따라 올해 실업급여 지급 수준을 실직 전 3개월 평균 임금의 50에서 60로 인상하고 지급 기간도 연장한다.

 

이를 위해 올해 구직급여 예산으로 작년보다 15.4증액한 61572억원 확보했다.

 

통계청이 앞서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2017년 실업자 수는 1028천명으로 2000년 같은 기준으로 통계작성을 시작한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