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3. 4. 02:16ㆍ북한 · [ 종합 ]
北 "美, 군사연습 강행하면 우리식으로 다스릴 것"…훈련 재개하면 남북관계 파국".위협
대남매체 "대화국면 이어지는가는 군사연습 재개에 달려"
정부의 대북 특사 파견을 앞두고, 북한이 각종 매체를 총 동원해 한·미 합동훈련 취소를 요구하며 훈련이 재개되면 남북관계는 걷잡을 수 없는 파국을 맞을 것이라고 위협도 하고 있다.
미국이 다음 달로 예정된 한미 합동훈련을 추가 연기 없이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북한은 거칠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일 "미국이 우리에 대한 제재에 계속 매달리고 합동군사연습을 기어코 강행한다면 우리는 우리 식의 대응방식으로 미국을 다스릴 것이며 이로 하여 초래되는 모든 후과는 전적으로 미국이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원점에로 되돌리려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같이 밝힌 뒤 "미국은 이에 대해 똑바로 알고 자중 자숙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조선반도에서 완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때에 미국은 대조선(대북) 단독제재 놀음을 벌려놓고 대결 광기를 부리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해상 차단에 초점을 둔 대북 독자제재를 발표하고 제재가 효과가 없으면 '거친' 2단계로 가야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을 거론했다.
통신은 또 "미국은 합동군사연습 재개에 대해 계속 떠들어 대면서 오는 4월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을 정상 시행할 예정이라는 것을 공개함으로써 조선반도에 전쟁의 검은 구름을 몰아올 흉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미국의 책동에 각성을 높이고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 '우리 민족끼리'는 같은 날 논평에서 "현 북남대화와 화해국면이 계속 이어지는가 아니면 대결과 긴장 격화로 되돌아가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합동군사연습 재개에 달려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합동군사연습이 끝끝내 재개된다면 북남관계는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협박했습니다.
[조선중앙TV(오늘 저녁)] "(국제사회는) 조선반도 정세를 의도적으로 악화시키려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추종하지 말며…"
이 같은 분위기로 볼 때 북한은 우리 정부가 보낼 특사에게도 같은 요구를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 대화를 위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시험을 중단하는 대신 한·미 합동훈련을 취소하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맞서 한국과 미국이 어떤 입장을 정하느냐에 따라 북·미 대화와 남북관계가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최근 각종 매체를 동원해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이후 한미 연합군사훈련 재개 가능성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내일 대북특사에 서훈·정의용…특사단 발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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