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위상 “욱일기 달고 10월 제주 관함식 참가 강행”

2018. 9. 29. 02:58국방 · [ 안보 ]

방위상 욱일기 달고 10월 제주 관함식 참가 강행

 

 

일본은 다음달 제주도에서 열리는 해군 국제관함식에 참가하는 자국 해상자위대 군함에 욱일승천기(旭日昇天旗·욱일기)를 달기로 한 방침을 강행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1010~14일 제주에서 열리는 해군 국제관함식에 참가하는 해상자위대 군함에는 국내 법령에 따라 욱일기를 게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욱일기에 대해 "태양을 본뜬 것으로, 풍어와, 출산, 명절을 기념하는 깃발이며, 일본에서는 널리 사용되고 있다""일본 자위대법 등 국내 법령은 욱일기 게양을 의무화하고 있고, 유엔 해양법조약 상으로도 각 국가의 군대에 속한 선박의 국적을 표시하는 외부표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욱일기는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1945년 일제 패전 이후 사용이 금지됐다. 동북아시아 국가들은 욱일기 게양이나 노출을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1954년 해상자위대가 창설 이후 자위대 군함에 내거는 자위함기로 욱일기를 사용해 비판을 받아왔다.

 

한국 해군도 지난달 말 관함식 참가국 전체에 해상 퍼레이드 중 자국의 국기와 주최국 국기인 태극기만 게양하도록 요청했다. 국민 정서를 고려해 욱일기 게양을 자제할 것을 간접적으로 요청한 것이다. 그러나 이날 오노데라 방위상의 발표로 일본이 이를 거부한 모양새가 됐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방위성 내에서 욱일기 게양을 금지하는 것은 비상식적인 요구라며 제주 국제관함식에 불참할 수 있다는 반발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