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측 "前남친 인터뷰, 명백한 2차 가해행위"

2018. 10. 5. 21:54연예 · [ 뉴스 ]

구하라 측 "남친 인터뷰, 명백한 2차 가해행위"

 

 

가수 구하라의 법률대리인 측이 전 남자친구 최 모씨의 언론 인터뷰가 2차 가해임을 지적했다.

 

4일 구하라 측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세종의 문진구 변호인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의뢰인(구하라)은 지난 927일 전() 남자친구 최OO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협박 및 강요 혐의로 고소했다"면서 "OO의 범죄혐의에 대하여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구하라와 전 남자친구는 지난달 13일 문제가 불거졌다. 최씨가 구하라를 폭행 혐의로 신고하며 논란이 일었고, 구하라는 일방적인 폭행이 아닌 쌍방 폭행이라고 주장하며 이로 공방을 펼쳤다.

 

하지만 구하라가 최씨로부터 구하라의 사생활 영상을 촬영해 언론에 제보하겠다고 한 정황이 뒤늦게 알려졌다. 구하라는 한 매체를 통해 최씨에게 협박 받은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구하라가 최씨를 향해 무릎을 꿇고 애원하는 CCTV까지 공개되면서 상황은 역전됐다. 구하라 측은 최씨를 협박 및 강요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으로 추가 고소한 상태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미 지난 2일 최씨의 주거지와 차량, 직장 등을 압수수색, 최씨의 휴대전화, USB 등을 분석해 구하라가 주장한 성관계 동영상 여부와 협박 사실이 있는지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씨 측은'사건 반장'을 통해 "협박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 동영상을 찍자고 한건 구하라 본인이다. 의뢰인(최씨) 입장에서 공개할 의도가 없었다"며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구하라에게 영상을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측은 구하라를 공개적으로 격려하고 응원하고 있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측은 최씨의 행각이 '사이버 성폭력'이라고 주장하며 "구하라가 느꼈을 두려움을 생각해달라"고 구하라를 지지해줄 것을 당부한 상황이다.

 

같은날 한 매체는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 최씨가 30초 분량의 성관계 동영상을 구하라에게 보내며 협박했으며 이에 구하라는 최씨에게 무릎을 꿇고 애원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구하라와 최씨가 나눈 메시지 내용, 전화 녹취, CCTV 화면 등 관련 증거도 공개했다.

 

구하라는 "그가 동영상으로 저를 협박했다. 여자 연예인에게 이보다 더 무서운게 있을까? 제가 낸 상처는 인정한다. 처벌받겠다. 하지만 그가 준 또 다른 상처는? 그는 협박범이다"라고 밝혔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여론은 구하라 편으로 기울었다. 누리꾼들은 크게 분노하며 "리벤지 포르노 아니냐" "폭행보다 더 심각하다" "구하라가 왜 합의를 원했는지 알겠다"며 최씨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이에 5일 최씨의 변호인 법무법인 청의 곽준호 변호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영상이 존재하는 것은 맞다. 촬영 경위를 말씀드리면, 동영상을 먼저 찍자고 한 것은 구하라씨이며, 영상 80% 이상을 주도적으로 찍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의뢰인(최씨)'이것을 왜 찍느냐'고 하자 구씨는 '사랑하는 추억을 간직하고 싶다'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한다. 촬영하면서 휴대전화가 넘어지면 구씨가 세우기도 했다. 구씨가 주도적으로 찍은 것은 확인하면 되는 문제다"라고 설명했다.

 

최씨 측은 "유포하거나 활용할 목적이었다면 진작 어떻게 하지 않았겠느냐. 영상을 협상의 카드로도 활용하려고 했던 적이 없다. 상대 측과 대화할 때 존재 자체도 언급하지 않았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합의 의사는 지금도 있다. 이렇게까지 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상대편에서 산부인과 진단이나 동영상을 공개하지 않았나. 경찰 조사는 받을 수밖에 없으니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명예훼손 여부에 대한 법률 검토를 하고는 있지만 A씨가 진짜로 원하는 것은 화해이고, 진실이 밝혀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921일 한 매체는 구하라가 법무법인을 통해 합의 의사를 세 차례에 걸쳐 전했지만 최씨가 강경한 입장을 보여 합의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이와 관련 최씨 측은 구하라가 합의 의사가 있다고 했다가 의뢰인(최씨)에게 부정적 기사를 내는 등 일관되지 못한 행동을 보인다며 의구심을 표했다.

 

구하라는 참았다. 연예인으로서뿐만 아니라 여자로서의 인생도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사안이었기 때문에 자신을 향한 날선 댓글, 비난,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도 견뎌냈다. 하지만 계속되는 최씨의 뻔뻔한 태도에 본인의 인생을 걸고 동영상의 존재를 세상에 알린 것으로 보인다.

 

주도적으로 누가 찍자고 했느냐는 별개의 문제다. 최씨는 구하라에 두 차례 동영상을 보내며 협박했다. 이는 명백한 범법행위다. 특히나 몰카, 리벤지 포르노에 점점 더 예민해지고 있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최씨의 행동은 절대 용서받을 수 없는 일. 최씨로 인해 리벤지 포르노 관련 범죄를 강력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경찰은 폭행에 관련해서는 그에 맞는 결정을, 최씨의 동영상 협박에 관해서는 또 그에 맞는 결정을 내려야할 것. 나날이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면서 두 사람의 폭행에 동영상까지 이어진 진실공방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