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물가의 기본은 '쌀값' 딜레마'…50% 급등에 엇갈린 희비

2018. 10. 12. 23:50생활 · [ 물가 ]

'밥상 물가의 기본은 '쌀값' 딜레마'50% 급등에 엇갈린 희비

 

 

밥상 물가의 기본은 '쌀값' 지난달 쌀 한 가마, 80kg의 도매가는 18만 원 선이었다. 지난해 13만 원보다 30% 넘게 올랐고 이렇게 급등한 쌀값에 농민들과 소비자들의 희비는 엇갈린다.

 

쌀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요즘 떡집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당장 떡 가격을 올리기는 쉽지 않고 일부 식당은 지난달부터 가격을 올려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20kg 한 포대를 사오는데 약 35천원가량 했지만 올해는 평균 55000원을 하고 있다.

 

이렇게 값이 올랐지만 쌀을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공급이 달리다보니 식자재 마트에서는 가게당 두 포대만 팔겠다고 할 정도지만 가격이 올랐다고 중간 마진이 오른 것도 아닙니다.

 

한 양곡 도매상은 최근 폐업했습니다.

 

[식당 주인 : 가격이 점차 오르면서 중간 마진이 높은 게 아니기 때문에 자기네가 너무 힘들다는 거야 쌀 장사 하기가.]

 

추수가 한창인 농민들은 입장역시 다릅니다.

 

농약이나 농기계 가격 등이 오른 것에 비하면 쌀값이 이제야 제자리를 찾았다는 것입니다.

 

[차병만/농민 : 농사짓는 사람이 쌀값이 올라가는 게 제일 바람이죠. 이만큼이라도 올라갔으니까 그걸로 만족하고 내년에 또 좋은 결과를 봐야죠.]

 

지금껏 정부는 농민들에게 낮은 쌀값에 대한 보조금 성격으로 쌀 직불금을 줘왔다.




 

하지만 이런 직불금보다는 쌀의 시장 가격이 오르는것이 농가 소득에 도움된다는 것.

 

[농민 : 직불금은 지주들이. 땅 지주들이 거의 많이 차지해요. 원래 농사짓는 사람들이 차지하는 건데.]

 

쌀값 급등은 올해 이상기온과 정부 수급정책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정부가 지난해 시장에서 쌀 37t을 사들여 가격을 부양했고 올해 날씨도 좋지 않아 출하량도 줄었다는 것입니다.

 

평소 이맘때면 쌀 도정과 포장이 한참일 도정 작업실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쌀값이 너무 비싼 탓인지 작업이 멈춰 있고 재고도 그다지 많지 않다.

 

도매 상인들은 이런 정부의 쌀값 부양 정책까지 오히려 가격 안정성을 해칠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오른 쌀값이 부담스러워지면서 우리 식단에는 베트남에서 재배한 쌀 또는 미국에서 재배한 쌀 등 외국산 쌀에 대한 수요도 많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정부가 지난해 13700여억 원이나 쓴 쌀 직불금을 줄이기 위해 쌀값을 올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부가 사실상 직불금 부담을 소비자에게 넘겼다는 것입니다.

 

쌀값은 오르면 서민들이, 내리면 농민들이 고통을 받는다.

 

정부의 수급조절은 과도한 피해가 예상될 때 작동하는데 자칫하면 밥상 물가를 급격히 출렁이게 할 수 있다는 점, 참고가 돼야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