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5. 25. 09:29ㆍ생활 · [ 물가 ]
치킨값 2만 원 국민 간식이 부쩍 비싸져…“비싸다” vs 가맹점주들 “남는 게 없다”
이처럼 가맹점주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소비자들한테 요즘 치킨 값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치킨값이 어떻게 결정되고,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치킨이 국민 간식이라고 할 정도로 워낙 많이 사 먹는 음식인데 최근 들어 부쩍 비싸졌다.
업계1위 교촌치킨이 이달부터 배달료 2천 원을 따로 받고 있는데 만8천 원짜리 대표메뉴를 시키면 소비자들은 2만 원을 주고 치킨을 받게돼 사실상 가격은 2만 원입니다.
업계 1위 업체가 이렇게 하니까 당연히 다른 업체 점주들도 당연히 배달료 따로 받아야 하는 거 아니냐는 불만 있다.
지난해 BBQ가 치킨값 인상 계획을 내놨다가 여론의 비난으로 철회하기도 했었지만 치킨값이 워낙 소비자들한테 민감하게 작용하는 면이 있어 업체들이 슬쩍 배달료 인상 카드를 내놓았다.
배달료가 따로 붙으면서 치킨 가격이 결과적으로 인상됐다.
업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기본 프라이드 치킨값이 한 마리에 만5천 원에서 만 6천원 정도로 프랜차이즈 본사가 산지에서 사오는 생닭 1마리값은 대략 2천7백 원 정도 이걸 본사는 다시 가맹점주들에게 5천 원 안팎에 공급한다.
가맹점주들은 여기에 튀김 기름, 각종 소스, 무, 포장 비용 등을 붙여 총 6천 5백 원에서 8천5백 원 정도 되는데 여기까지가 순수하게 원재료 비용입니다.
원재료 값은 7~8천 원 수준인데 소비자들에게 전해지는 최종 가격은 2배 이상으로 여기에 임대료와 광고비, 신용카드 수수료 인건비추가와 배달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배달업체에 주는 수수료가 한 건당 3천6백 원 정도며 앱으로도 주문이 많아 점주들이 앱 수수료도 많으면 건당 천 원씩 추가 비용을 냅니다.
이렇게 다 제하고 나니 점주들은 치킨 한 마리 팔면 예전에는 3천 원 정도 남겼다면, 지금은 천 원도 남기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분명히 치킨 가격이 부담스럽고 자영업자들한테는 남는게 별로 없다고 하고... 그 돈들이 어디로 가는지 답답합니다.
청와대 청원도 각각 상반된 입장으로 올라와 있다.
어떤 점들이 개선되야 소비자들이 부담없이 사 먹을 수 있고, 자영업자들은 형편이 나아질 수 있을까 전국에 치킨집이 4만 곳이 넘는다.
우리 국민들이 치킨을 많이 사먹기도 하지만 한편에선 치킨 팔아서 생계 유지하는 자영업자들이 많다는 얘기다.
소비자와 판매자가 모두 만족하려면 치킨 값에 포함되는 각종 수수료들 따져서 낮출수 있는 건 낮추고 본사에서 재료비나 운영 비용을 적절하게 걷고 있는지 점검도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특히 소비자 가격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라면 적절한 수준에서 원가 공개도 해서 소비자들을 설득하는 노력도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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