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1. 30. 08:57ㆍ외교 · [ 통일 ]
南 열차, 北 철도 달린다…철도 공동조사 오늘 시작
18일 간 경의선·동해선 북측 구간 운행…11년 만에 북측 구간 운행
오전 6시 40분 서울역 출발…8시 파주 도라산역에서 공식 환송 행사
남북이 30일부터 18일 간 철도 북측 구간에 대한 공동조사를 진행한다.
남북은 먼저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경의선 개성~신의주 400㎞ 구간을 조사한 뒤 8~17일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800㎞ 구간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공동조사는 우리 측 열차가 북측 구간을 운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향후 남북 간 철도 교류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공동조사이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6시 40분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는 총 6량으로 구성됐다. 운행에 사용되는 유류 5만 5000톤을 실은 유조차와, 300kw의 전력 생산이 가능한 발전차, 72석의 객차, 28석이 구비된 침대차, 사무 공간과 세면 등의 설비가 갖춰진 침식차, 물이 실린 유개화차로 구성돼 있다.
이 6량의 열차를 도라산역에서부터 북측 판문역에 도달할 때까지는 우리 측 디젤 기관차가 이끌고 간 뒤, 판문역에서부터는 북측 기관차에 연결해 운행하게 된다.
이는 철도 신호 체계 등 북측에서 현재 운영 중인 철도 운행 시스템과 상황에 맞춰 열차를 운행하기 위해서다.
남북은 열차를 타고 선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북측의 철도 시설과 시스템을 점검하고 실무협의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사 차량은 개성~신의주 구간을 운행한 뒤 평양으로 내려와 평라선으로 원산으로 이동, 안변역에서 두만강역까지 조사한 뒤 평양을 거쳐 귀환한다. 총 이동구간은 약 2600㎞다. 금강산역~안변역 구간은 북측 요청에 따라 버스로 조사한다.
경의선과 동해선 조사에는 통일부과 국토교통부의 과장급 인사와 한국철도공사·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 등 남측 인원 28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각 평양과 원산에서 버스로 귀환할 예정이다. 북측도 철도성 관계자 등 우리 측과 비슷한 인원으로 조사단을 꾸릴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이 북측 철도 구간에 대한 공동조사를 벌이는 것은 2007년 12월 이후 약 11년 만이다. 당시 남북은 경의선 개성~신의주 구간에 대해 7일간 현지조사를 실시했다. 남측 열차가 동해선 구간을 운행하는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이날 오전 8시 우리 측 지역 마지막 역인 도라산역에서 열리는 공식 환송 행사에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여야 정치인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는 공동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역시 남북 간 합의사항이었던 착공식의 연내 개최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철도에 이어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도 남북 합의사항이었던 만큼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의 공동조사와 착공식의 연내 성사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한펀 북한 철도 현대화를 위한 남북 공동조사가 30일 시작되는 가운데 남측 열차가 서울역을 출발했다.
남측 조사단과 환송인사를 태운 기관차 1량과 열차 6량은 이날 오전 6시40분 서울역에서 출발했다.
남측 열차는 기관차 1량과 유조차, 발전차, 객차, 침대차, 침식차(사무·세면), 유개화차(물 적재) 등 열차 6량 등 총 7량으로 구성됐다.
조사단은 박상돈 통일부 과장, 임종일 국토교통부 과장 등 관계부처 담당자와 한국철도공사·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 등 총 28명으로 꾸려졌다.
환송 인사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외교통일위원회, 국토위원회, 남북경협특위, 여야 국회의원 등이다. 이들은 열차에 몸을 싣기에 앞서 서울역 3층 귀빈실에서 공동조사와 관련된 간단한 브리핑을 들었다.
열차는 도라산역에 8시10분께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40분간 간단한 환송행사가 진행된다. 행사는 국토부 철도국장의 추진경과 보고와 통일, 국토부 장관의 축사, 기관사에게 잘 다녀오라는 의미에서 머플러를 둘러주는 출무신고 순으로 진행된다.
환송행사를 마치고 조사인원이 탑승한 열차는 도라산역을 출발, 9시10분께 북측 판문역에 도착할 전망이다.
이후부터는 북측 기관차가 남측 열차 6량을 넘겨받아, 북측 열차를 함께 이끄는 방식으로 공동조사를 진행한다. 남측 열차를 이끈 기관차는 분리·귀환한다.
남북 공동조사단은 이날부터 경의선 조사를 위해 개성에서 출발, 신의주까지 약 400㎞ 구간을 조사한다. 이는 다음 달 5일까지 6일간 일정이다.
금강산에서 두만강까지 총 800㎞ 구간에 대한 동해선 공동조사는 다음 달 8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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