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음주' 손승원+동승자 정휘, '랭보' 하차 "자숙할 것"

2018. 12. 27. 05:59연예 · [ 뉴스 ]

'무면허 음주' 손승원+동승자 정휘, '랭보' 하차 "자숙할 것"

 

 

배우 손승원이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결국 '랭보'에서도 하차하게 된 가운데 손승원과 동승했던 배우는 정휘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손승원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인근 도로에서 부친 소유의 차량을 타고 달리던 중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다른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사고 당시 손승원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206%. 0.1%이상이 면허 취소 수준임을 감안했을 때 이를 웃도는 상당한 양의 술을 마시고 음주 운전을 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특히 그는 지난 9월 음주운전이 적발돼 면허 취소 상태였다. 즉 무면허 상태에서 또 다시 음주 운전 사고를 낸 것.

 

이로써 손승원은 '윤창호법'에 적용되는 첫 연예인이라는 불명예까지 안게 됐다. '윤창호법'은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고 음주운전 치사사고를 미필적 고의가 아닌 살인죄와 동급으로 처벌하는 내용 등을 담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사고가 알려지자 소속사였던 블러썸 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손승원과 지난 10월 전속 계약이 종료됐다. 배우가 혼자 공연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손승원에게서 거리를 뒀다. 더 이상 소속사의 케어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손승원은 잇따른 음주운전으로 자멸하고 말았다.

 

손승원은 현재 뮤지컬 '랭보'에 출연 중이었다. 그렇기에 이번 소식에 '랭보'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결국 '랭보' 측은 오늘(26)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손승원의 하차를 결정했다. '랭보' 측에 따르면 손승원은 오는 302시와 6시 총 2회차를 남겨 둔 상황이었지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남은 2회차 공연을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고. 이에 따라 해당 공연을 예매한 관객들에게는 취소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 조치가 이뤄진다.




 

손승원은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석방된 상황. 다만 경찰서는 과거 전과가 있었던 점 등을 이유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뮤지컬 무대에서 이미 활약하며 뮤지컬 팬들에게는 익숙했던 손승원. 그는 최근 브라운관에도 진출하며 떠오르는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던 찰나였다. 특히 '청춘시대''으라차차 와이키키' 등에서 맛깔나는 연기를 선보이며 비주얼과 연기력 모두 되는 차세대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알려왔다. 하지만 이는 잠시의 영광일 뿐이었다. 그는 음주운전으로 예약된 꽃길을 걷어차버렸다. 한 번의 음주운전도 실수라고 보기 힘든 와중에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대중들의 실망감은 더해지고 있다.

 

여기에 손승원이 음주운전을 할 당시 동승자 A씨가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동승자는 뮤지컬 배우 정휘. 정휘는 자신의 동승자 논란이 불거지자 SNS를 통해 "손승원 배우의 음주운전 사고 당시 뒷자석에 동승해 있던 20대 남성이 저였다""그날 같이 술을 먹은 후 대리기사를 부르겠다고 하여, 차에 탑승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운전을 하여 저 역시 많이 당황했. 그 후 음주운전을 더 강하게 말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심정으로 현재 출연하고 있는 뮤지컬에서 자진 하차하여 반성하는 마음으로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사과했다. 정휘 역시 손승원과 같은 뮤지컬인 '랭보'에 출연 중이었다. 결국 '랭보'는 손승원에 이어 정휘까지 하차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음주운전만큼 방조 혐의 역시 가볍게 볼 문제는 아니다. 손승원뿐만 아니라 정휘 역시 이에 대한 책임이 분명한 상황. 지금 손승원과 정휘에게 필요한 건 반성과 자숙의 시간이다. 음주운전이 예비 살인이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이들이 대중들에게 용서받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