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핵보유국?’…주일미군, 논란 동영상 수정키로

2019. 1. 18. 07:30국방 · [ 안보 ]

북한은 핵보유국?’주일미군, 논란 동영상 수정키로

 

 

독도 부분은 수정안될듯리앙쿠르 암초사용

 

 

 

주일미군사령부는 북한이 15개 이상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명시한 자체 제작 동영상이 북한의 핵보유국 인정 논란에 휩싸이자 해당 영상의 내용을 일부 수정하기로 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기존 대본이 새로운 대본으로 바뀐다""중국과 러시아, 북한이 화면에 표시되지만 핵무기 개수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주일미군은 지난 14일 홈페이지에 올린 동영상에서 북한의 핵 위협을 언급하며, 북한을 중국·러시아와 함께 동북아시아에서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로 분류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러시아 4000+', '중국 200+', 북한은 '15+'로 표기됐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영상은 기존 '동아시아의 바다는 세계 3대 경제대국 중 2(중국·일본)3개의 핵보유 선언국(러시아·중국·북한)을 끼고 있다'에서 '동아시아의 바다는 세계 3대 경제대국 중 2개를 끼고 있다'는 내용으로 수정될 전망이다.

 

주일미군의 이번 조치는 우리 군 당국의 문제제기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 고위 관계자가 미국 국방부에 해당 영상에 대한 국내외 비판 여론을 전달했고 미측이 이를 받아들여 주일미군에 영상 수정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수정되는 영상에서 또 다른 논란이었던 독도 부분은 수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일미군 영상에는 수십 년간 일본을 중심으로 한 '영토 분쟁' 지역을 소개하는 대목에서 쿠릴열도, 남중국해, 센카쿠 열도와 함께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라고 언급해 논란이 됐다.

 

리앙쿠르트 암초는 독도의 서구식 표현으로, 1894년 프랑스 포경선 리앙쿠르호가 동해에서 독보를 발견하면서 붙은 이름이다.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중립적 명칭을 사용하자는 핑계를 대며 퍼트린 용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