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대신 ‘평양’ 실무협상…북측이 제안한 평양행 수용

2019. 2. 6. 06:22외교 · [ 통일 ]

판문점 대신 평양실무협상북측이 제안한 평양행 수용

 

 

북미 실무협상 장소가 이례적으로 평양이어서, 장소의 상징성 때문에 더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으로선 불편한 장소지만 협상의 속도와 결정권을 고려해 승부수를 띄웠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무협상 평양 개최가 공식 발표된 뒤, 방한 중인 비건 대북특별대표와 앨리슨 후커 보좌관이 협상 사전 준비를 위해 미국 측은 방한 중 북측과 물밑 조율 끝에 유력하게 거론됐던 판문점 대신 북측이 제안한 평양행을 전격 수용했다.

 

평양에 공관이 없는 만큼 미국 측이 불편할 수도 있지만, 대신 협상 도중에 북측이 신속히 최고 지도부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건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상당한 권한을 위임받아 승부수를 띄웠다는 분석이 나오는 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본국과) 소통이 제한되는 부분에도 가서 협상할 수 있다는 건 광범위한 협상권을 위임 받았다고 볼 수 있고요. 평양 협상은 긍정적 측면이 있어요."]




 

평양 실무협상 개최 시점도 내일(6) 오전으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연설과 맞물려 있다.

 

실무 협상 전에 북미정상회담 장소와 날짜가 발표된다면 회담 의제와 일정 조율은 물론 비핵화 실무협상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협상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로 영변 핵시설 폐기에 플러스 알파, 미국의 상응 조치에 제재 완화가 어느 수준까지 포함될지가 관권입니다.

 

협상내용에 따라 비건 대표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는 실무 협상을 하루 앞두고 "이제는 미국이 화답할 차례"라며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 측 협상단은 내일(6) 미군 수송기로 방북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개성 평양간 육로를 이용하는 것과 시간적으로 큰 차이가 없어 육로로 방북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