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항모강습단' 전력은 45조원 규모···F-35 스텔스기도 합류

2017. 11. 13. 10:05국방 · [ 안보 ]

'3개 항모강습단' 전력은 45조원 규모···F-35 스텔스기도 합류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3척의 화력은 얼마나 될까. 7함대가 지난 9로널드 레이건함(CVN 76), 니미츠함(CVN 68), 시어도어 루스벨트호함(CVN 71) 3척의 항모강습단이 11~14일까지 서태평양 해상에서 공동훈련을 한다고 밝혀 3개 항모강습단 위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항모들은 대공방어와 해상감시, 해상 보급, 기동훈련, 전투기 이·착함 훈련 등을 한다.

 

미국 항공모함 1척이 탑재하는 항공기는 F/A-18 슈퍼호넷 전투기 등 80여대에 달한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지난 4월 군함과 전투기, 미사일 등으로 무장한 항모(칼빈슨) 강습단의 전체 전력이 140억 달러(15조 원)에 달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3개 항모강습단이면 45조원 규모로, 한국 1년 국방비와 맞먹는다.

 

일본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하는 로널드 레이건함은 길이 333, 너비 77로 갑판 크기가 축구장 3개와 맞먹는다. 높이는 63. 격납고에서 비행기나 헬리콥터 등을 갑판 위로 이동하는 데 쓰이는 엘리베이터만 해도 길이 30, 너비 20m가량이다. 만재 배수량은 97000t에 달한다.

 

함재기는 슈퍼호넷(F/A-18 E/F)·호넷(F/A-18) 전투기, 공중조기경보기 호크아이(E-2C), 방해 전파를 발사해 적의 레이더를 교란하는 그라울러 전자전기(EA-18G), 대잠수함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해상작전헬기(MH-60 R/S) 등을 비롯한 각종 항공기 70~80여대로 이뤄진 8개 비행중대 규모다. F-35 스텔스 전투기까지 항모강습단 훈련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의 핵심 공군력인 F/A-18 전투기는 최대 속도가 마하 1.7에 달하고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GPS유도폭탄인 JDAM11발까지 장착할 수 있다.

 

항모강습단의 눈 역할을 맡는 호크아이에 탑재된 AN/APS-145 레이더는 반경 550까지 탐색할 수 있으며 2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한번에 탐지할 수 있다.

 

통상 항모는 최소 12대의 F/A-18 E/F 슈퍼호넷과 36대의 F/A-18 호넷, 4대의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6대의 시호크 헬리콥터를 탑재하고 있다.

 

원자로 2기를 이용해 4개의 증기 엔진이 뿜어내는 로널드 레이건함의 힘은 26~28만 마력이다. 최대 속력은 30노트(시속 55) 이상으로, 20년 동안 연료 재공급 없이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근무 장병은 4000~4200명이다. 비행부대 장교가 220명 안팎, 사병은 1200명 안팎이다. 함대 장교는 160, 사병은 2700명 정도다.

 

여기에 항공모함을 따라다니는 9600t급 이지스 구축함과 9600t급 미사일 순양함, 군수지원함, 핵미사일을 탑재한 전략핵잠수함(SSBN) 등을 더하면 한반도 인근 해상에 미 항모 3, 순양함 3, 구축함 9~12, 핵잠수함 3~6척이 집결하는 셈이다. 웬만한 나라의 군사 전력을 능가한다는 게 빈말이 아니다.




 

순양함은 총 24개 표적을 한번에 대응할 수 있고, 시스패로 함대공 미사일과 최대 사거리가 2500인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이 탑재돼 있어 항모 전단의 핵심 화력을 제공한다. 일부 순양함은 바다의 사드라 불리는 SM-3 요격 미사일이 탑재돼 있다.

 

구축함 역시 탄도미사일 요격용 스탠더드-2 미사일과 토마호크로 무장했다. 통상 항모 전단을 상시 호위하는 로스앤젤레스급 공격잠수함은 12개의 토마호크 미사일 발사관을 갖추고 있다.

 

니미츠함은 11항모전단,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12항모전단 소속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1개 항모전단의 화력만 해도 평양을 쑥대밭으로 만들 수 있다고 평가한다.

 

합동 해상훈련에 참가하는 3개 항모강습단의 전력을 보면, 투입되는 항공기만 240여대다. 왠만한 중소 국가의 공군력을 뛰어 넘는다. 훈련에 참가하는 병력만 해도 18000여명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주한미군 숫자가 28500명임을 감안하면 얼마나 대규모 병력인지 짐작이 된다. 1개 항모강습단이 쏠 수 있는 토마호크 미사일은 1000여발 정도로 군사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런만큼 이들 항모강습단의 합동 해상훈련은 북한에 대한 고강도 무력시위 성격과 함께 중국을 견제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