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5. 11. 14:12ㆍ외교 · [ 통일 ]
외교부 "아프리카서 구출된 인질, 40대 한국여성으로 확인"
"한국·미국인 인질, 구출 작전 돌입 때까지 몰랐다"
"필요한 영사조력 적극 제공"…"프랑스 정부에 깊은 감사·희생자에 애도"
외교부는 11일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프랑스군 작전으로 구출된 인질 4명 중 1명이 40대 한국 국적 여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부와 주프랑스대사관은 구출된 우리 국민의 국내 연고자를 파악해 구출 사실 및 건강상태 등에 대해 알리는 등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10일(현지시간) 서아프라키 부르키나파소에서 프랑스군 특수부대가 무장세력과 교전 끝에 이들에게 납치된 프랑스인 2명과 한국인 1명, 미국인 1명 등 4명의 인질을 구조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정부는 구출 작전 전에는 프랑스인 2명 외에 다른 인질이 있음을 파악하지 못했으며, 구출 작전 과정에서 한국인과 미국인 인질도 있음을 인지한 이후 곧바로 우리 정부에 알려왔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다만, 한국 정부는 전날 밤까지만 해도 해당 인질을 한국 국적자로 추정만 했을 뿐 확인하지는 못한 상태였다.
구출된 인질 4명은 11일 오후 5시(현지시각·한국시각 11일 자정)께 파리 소재 군 공항에 도착한 뒤 군 병원으로 이송돼 건강상태를 점검받을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이번 구출 작전으로 희생된 프랑스 군과 그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우리 국민을 구출해 준 데 대해 프랑스 정부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프랑스대사는 구출된 우리 국민이 탑승한 군용기가 파리에 도착할 때 공항에 출영하여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적극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프랑스 당국이 부르키나파소에서 무장조직에 억류돼 있던 한국인 등 인질 4명을 무사히 구출한 프랑스군은 기습작전에 돌입할 때까지 프랑스인 외에 인질이 더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밤, 프랑스군 특수부대가 부르키나파소의 한 무장세력 캠프를 급습해 프랑스인 남성 2명, 한국인 여성과 미국인 여성을 구출했다.
프랑스군은 작전 돌입 때까지 자국인 외에 다른 인질이 더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플로랑스 파를리 / 프랑스 국방장관
"(프랑스인 외에) 다른 두 인질에 대해선 이미 말씀드렸다시피 아무도 그들의 존재를 몰랐습니다."
인질극을 벌인 무장세력은 말리가 근거지인 테러조직 ‘카티바 마시나’로 교전 과정에서 조직원 4명이 사살됐고 프랑스군 2명도 순직했다.
플로랑스 파를리 / 프랑스 국방장관
"세드릭 드 피에르퐁 상사와 알랭 베르통셀 상사는 테러리스트 납치범 앞에서 단 1초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프랑스 남성 2명은 지난 1일 부르키나파소와 인접한 베냉의 한 국립공원에서 납치됐다.
한국인 여성과 미국인 여성도 여행 도중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모두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시간 오늘밤 12시,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인 2명과 한국인 여성을 파리 근교 공군 비행장에서 직접 맞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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