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국에 조업권 판매·UN 제재 위반…‘올해도 오징어 싹쓸이’ 동해 황폐화

2019. 6. 2. 05:32불법 · [ 조업 ]

북한, 중국에 조업권 판매·UN 제재 위반올해도 오징어 싹쓸이동해 황폐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동해에서 중국 어선들의 싹쓸이 조업으로 오징어가 '금징어'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유엔이 북한의 조업권 거래를 금지했는데도 불구하고, 중국 어선들은 조업권을 샀다며 무차별적인 조업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3천 톤급 해경 경비함이 동해에서 북상하는 중국어선을 곧바로 검문검색이 진행됐다.

 

선장은 오징어를 잡기 위해 북한으로 간다고 말했습니다.

 

["(이 배는 어디로 가나요? 북한으로 가나요?) , 북한입니다."]

 

북한수역에서 조업할 수 있는 허가증이 있는지 물었다.

 

[중국 어선 선장 A : "북한 도착하면 바로 줍니다. (북한 도착하면 준다고요?) 도착하면 줍니다. (허가증을) 거기서 만들고 있어요."]

 

또 다른 중국어선도 마찬가지.

 

북한에 도착하면 바로 조업 허가증을 받기로 했다고 말한다.

 

[중국 어선 선장 B : "서류를 다 북한으로 보내서 지금 그 사람들이 만들고 있어서 지금 (조업 허가증을) 가지러 가는 길입니다."]

 

조업료가 얼마인지는 선주가 아니라 잘 모른다고 말했다.




 

유엔은 지난 2017, '대북제재 결의 2397'를 통해 북한의 조업권 거래를 금지한다고 명문화했다.

 

그러나 중국어선 2100여 척이 지난해에 북한수역에서 조업을 했고 올해도 이미 824척이 북한수역에 진입했습니다.

 

유엔 제재 이후에도 여전히 북한이 중국에 조업권을 팔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어선은 대부분 동해안과 울릉도 사이 해상을 통과해 북한수역으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중국 어선들은 올해도 오징어 어군을 따라, 동해에서 이른바 '싹쓸이 조업'을 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어선 출몰 이후 국내 오징어 어획량은 5년 전 164천 톤에서, 지난해엔 46천 톤으로 크게 줄었다.

 

[이지훈/해경 3007함 특수기동대 : "NLL 이남으로 우리 해역으로 넘어와서 불법조업을 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저희가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오징어 자원 보호를 위해 금어기를 6월까지 확대할 계획인데, 우리 어민들 손발이 묶인 사이 중국 어선들만 맘놓고 바다를 휘젓고 있다.

 

[박인봉/속초근해채낚기연합회장 : "중국 배들은 왜 놔두냐 이 얘기입니다. 오징어는 회유성 어종이라서 우리가 안 잡는다고 (자원이 회복되지 않고) 다 중국 사람만 좋게 만드는 거에요."]

 

국제사회 제재조치를 무시한 중국 어선들이 동해 바다 오징어의 씨를 말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