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12. 02:36ㆍ국방 · [ 안보 ]
"대통령보다 낫다"…천안함 티셔츠 판 1000만원 기부한 김군'극찬'
"46용사 잊지 않고 셔츠 사주신 많은 분들 보며 오히려 감동"
충북 옥천고 김윤수군… '천안함 티셔츠' 제작·판매해 수익금 1000만원 해군에 기부
천안함 티셔츠 팔아 1000만원 기부한 '천안함 김군'
한 고등학생이 천안함 유가족을 돕기 위해 추모 티셔츠를 제작해 판매한 수익금 1000만원을 해군에 기부한 사실이 밝혀져 네티즌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빅터뉴스'가 11일 하루간 쏟아진 네이버 뉴스들을 워드미터로 분석한 결과 <조선일보>의 "천안함 티셔츠 팔아 1000만원 기부한 '천안함 김군'" 기사가 총 3978개의 '좋아요'를 얻으며 최다 '좋아요' 기사로 꼽혔다. 이어 '훈훈해요' 80개, '후속기사 원해요' 13개, '화나요' 12개, '슬퍼요' 5개 순이었다.
기사에 따르면, 충북 옥천고 3학년 김윤수 군은 2017년 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헌화하던 중 오열하던 천안함 전사자의 어린 자녀를 보고 유가족을 돕기 위해 이 같은 계획을 세웠다. 이후 김군은 2018년 천안함재단에 수익금 200만원을 전달했고, 올 초 100만원을 더 기부했다. 150만원 상당의 추모 배지도 재단 측에 건넸다. 그가 기부한 금액은 모두 1000만원에 달한다.
김군은 "천안함 46용사들이 목숨 바쳐 대한민국을 지켰으니 그들의 명예를 지키는 것이 우리 국민이 당연히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군은 "오히려 이런 기부를 할 수 있도록 천안함 티셔츠를 사주신 분들이 존경스러웠다. 원래 법조인이나 세무사가 장래 희망이었으나, 미래에 해군사관학교에 진학해 고 최종근 하사님처럼 청해부대에 지원해 아덴만을 누비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충북 옥천고 3학년 김윤수(18)군은 별명이 '천안함 김군'이다. 지난 2017년 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헌화하던 중 오열하는 천안함 전사자의 어린 자녀를 본 뒤 유가족을 돕기 위해 추모 티셔츠 제작, 판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김군은 10일 티셔츠를 팔아 모은 1000만원을 해군에 기부했고, 앞으로도 계속 기부를 이어갈 생각이다.
김군은 천안함 희생 장병을 잊지 말자는 생각에 티셔츠를 팔았다고 했다. 그는 "많은 내용을 담고, 사람들 사이에 가장 눈에 잘 띄는 게 무엇인가 고민했는데 바로 티셔츠였다"며 "직접 도안해 만들었고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셨다"고 했다.
김군의 첫 기부는 지난 2018년이었다. 천안함 재단에 수익금 200만원을 전달했고 올해 초 또 100만원을 기부했다. 150만원 상당의 추모 배지도 재단 측에 기부했다. 김군은 자신의 기부에 대해 "천안함 46용사들이 목숨 바쳐 대한민국을 지켰으니, 그들의 명예를 지키는 것은 우리 국민이 당연히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오히려 이런 기부를 할 수 있도록 천안함 티셔츠를 사주신 분들이 존경스러웠다"며 "많은 분이 천안함 폭침 사건을 잊지 않고 관심을 가져준다는 생각에 역으로 감동했다"고 했다.
천안함 장병들로부터 시작된 해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김군의 장래 희망을 '군인'으로 바꿔 놓았다. 그는 "원래 장래 희망은 법조인이나 세무사였다"며 "그런데 천안함 장병들을 위한 추모 티셔츠를 팔면서 '돈을 많이 버는 직업만이 좋은 것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해군사관학교 진학이 목표인 김군은 "(청해부대 입항식 도중 홋줄 사고로 숨진) 고(故) 최종근 하사님처럼 청해부대에 지원해 아덴만을 누비고 싶다"고 했다. 김군은 최 하사 안장식 전날 손편지와 함께 100만원의 기부금을 대전현충원에 맡기기도 했다.
김군은 "직접 자원해 아덴만 파병 활동을 했다는데 존경스러웠고, 또 자랑스러웠다"며 "천안함 장병들을 수색하다 돌아가신 고 한주호 준위의 뜻을 이어받아 해군특수전 전단(UDT/SEAL)에서도 활동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부모님이나 주변 친구들은 '군인이라는 위험한 일을 무엇 하러 하느냐'고 하는데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김군은 올해 3월 22일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 수호의 날' 행사의 공동 사회자를 맡기도 했다.
이 기사에 댓글은 총 1250개가 달렸다. 댓글을 남긴 네티즌의 성비는 남성 73%, 여성 27%였다. 연령대별로는 10대 1%, 20대 8%, 30대 17%, 40대 27%, 50대 30%, 60대 이상 18% 등이었다. 댓글 대부분은 "김윤수 학생이 대통령보다 낫다"는 반응이었다.
yhch***는 "김윤수 학생이 문재인보다 훌륭하다"고 글을 남겨 44개의 공감과 0개의 비공감을 얻어 최다 공감 댓글로 선정됐다. 이어 boks***는 "이렇게 자랑스런 청년이 있는 반면, 청와대에 앉아서 하는 일 없이 국민 혈세 축내고 앉아 있는 어느 한 사람은 북한이 싫어할까봐 희생장병 기리는 장소에 가지도 않고…정말 치가 떨립니다"라고 적어 38개의 공감과 3개의 비공감으로 최다 공감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doub*** "대통령보다 낫습니다. 그대가 진정 우리 미래의 희망입니다"(공감 35개, 비공감 0개), dltm*** "간만에 우리나라 같은 기사 읽어요, 멋진 대한의 아들입니다"(공감 33개, 비공감 0개), lmj2*** "아무 생각 없이 세월호 기웃거리는 애들보다 백 배 천 배 낫다"(공감 33개, 비공감 0개)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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