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15. 02:19ㆍ국방 · [ 안보 ]
국산 군수지원함, '해양강국' 영국 이어 노르웨이·뉴질랜드 잇딴 수출
文대통령, 노르웨이 국빈방문 中
대우조선해양이 수출한 군수지원함 방문 / 영국에 4척 군수지원함 수출 이은 쾌거 / 뉴질랜드 해군도 현대중공업 군수지원함 구매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13일 오후 노르웨이 제2의 도시이자 해운산업의 중심지로 꼽히는 베르겐을 방문했다. 특히 베르겐 남부 호콘스벤 노르웨이 해군 기지를 방문해 우리 방위산업체가 수주해 건조한 노르웨이 해군의 군수지원함에 승선했다.
◇군수지원함 확보로 ‘대양해군’ 기반 마련
군수지원함은 함정과 항공기 등의 지속적인 임무 수행 지원을 위해 보급 전용으로 만들어진 군함이다. 유류지원용의 급유함과 물 및 식량을 보급하는 급양함, 탄약을 보급하는 급탄함 등이 있다. 최근의 군수지원함은 급유와 급탄, 급양의 모든 기능을 하나의 배로 통합하는 추세다. 해군 기동전단의 작전 지속능력 보장과 원양 작전을 위해선 군수지원함이 꼭 필요하다.
우리 군은 1971년 일본 상선을 인수해 개조한 청평함과 1982년 미국으로부터 영구임대 형식으로 인수한 리콘급 보급함을 군수지원함으로 활용했다. 노후화 한 이들 군수지원함을 대체하기 위해 1985년 건조 사업이 시작돼 1988년 현대중공업이 초도함인 천지함을 건조했다.
우리 군의 차세대 군수지원함인 ‘소양함’도 현대중공업이 2015년 7월 건조를 시작해 2016년 11월 진수했다. 지난 해 9월 해군에 인도된 소양함은 연료·탄약·주부식 등 보급물자 1만1050톤을 적재할 수 있어 기존 천지급 군수지원함에 비해 적재능력이 2.3배 이상 향상됐다. 또 전기모터와 디젤엔진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적용해 경제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헬기를 이용한 보급도 할 수 있도록 비행갑판과 헬기 격납고를 갖추고 있다.
◇해양 강국 영국에 세계 최초 군함 수출
우리 방위산업체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2년 영국 국방부가 외국에 발주한 첫 군함 사업을 따낸바 있다. 2016년까지 2만 5천톤급 군수지원함 4척을 건조하는 사업이었다. 전 세계 해양을 장악했던 영국 해군이 신흥 조선강국인 대한민국에 군함을 발주한 자체가 큰 이슈였다. 계약 규모는 1조원대가 넘었다.
타이드포스(Tideforce)호로 명명된 이 군수지원함은 길이 200.9m, 폭 28.6m, 3만 7000톤급 규모다. 최고 17노트(31km/h)의 속도와 최대 7000해리(약 1만 3000km)까지 운항할 수 있는 동력을 갖췄다. 특히 15노트(28㎞/h)의 속도로 최대 35일간 운항하며 각종 군함 작전 시 유류와 식수, 군수물자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2중 추진시스템을 적용해 엔진과 프로펠러가 손상돼도 6노트(11㎞/h)의 속도로 귀환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연이어 노르웨이 해군에 군수지원함 1척을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올해 3월 베르겐 해군기지에 입항한 이 군수지원함은 노르웨이 해군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함선이다. 2만6000톤급으로 전투함에 대한 해상 물자 및 유류 보급, 물자 수송 뿐만 아니라 병원선 임무도 수행할 수 있어 구호 활동도 가능한 다목적 함정이다.
◇뉴질랜드 차기 군수지원함 사업도 수주
정부는 현재 노르웨이에 국산 전차 수출도 타진하고 있다.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대통령 국빈 방문에 동행해 국방부 모튼 틸러 병기총국장을 만나 “노르웨이 육군의 기존 레오파드(Leopard) 전차 교체 사업에서 한국의 K2전차가 노르웨이 육군 전력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 바란다”며 검토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우리 함정 건조 업체인 현대중공업 역시 뉴질랜드 해군으로부터 신형 군수지원함 건조 사업을 수주해 올해 4월 진수식을 가졌다. 한국은 지난 1988년 뉴질랜드에 군수지원함을 수출한 바 있는데, 이번 사업은 해당 군수지원함의 퇴역을 앞두고 진행된 후속 사업이었다. 올해 10월 해당 함정에 ‘아오테아로아’라는 이름을 공식적으로 부여하고 안전한 항해를 기원하는 명명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함명으로 결정된 아오테아로아(Aotearoa)는 ‘뉴질랜드’라는 뜻의 뉴질랜드 원주민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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