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30. 18:15ㆍ외교 · [ 통일 ]
문 대통령은 빠진 채… 트럼프·김정은, 판문점서 58분 회담
남측 자유의집 회담장엔 美성조기와 北인공기만
자유의집서 양자 회담… 문재인 대통령은 회담 전후 환송·배웅만…'영변+알파' 논의 여부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회동했다. 트럼프와 김정은 은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분계선 남북을 차례로 넘나들기도 했다. 트럼프는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북한 땅을 밟은 셈이 됐다.
두 사람은 이어 남측 자유의집에서 대화를 나눴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끼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앞서 분계선을 넘어 자유의집 앞에서 대기 중이던 트럼프, 김정은 두 정상에게 잠시 합류했다.
이날 오후 3시46분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김 위원장과 악수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나와 군사분계선에서 김 위원장을 기다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 지역 판문각 방향으로 넘어가 월경했다. 김정은은 트럼프 대통령을 분계선 10여 미터 북쪽 지점까지 안내한 뒤 함께 남쪽을 향해 돌아섰다.
오후 3시47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함께 걸어 남쪽 지역으로 월경했고, 4분여간 선 채로 대화를 나눴다. 오후 3시51분에는 우리 측 자유의집 내부 출입문 뒤에서 대기하던 문 대통령이 밖으로 나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만났다. 남·북·미 정상이 한자리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북·미 정상은 취재진에 둘러싸여 몇 분간 대화를 나눈 뒤 오후 3시54분 남측 자유의집으로 입장해 오후 3시59분부터 모두발언을 하며 회동을 시작했다.
각자 모두 발언을 마친 두 정상은 취재진들을 모두 내보내고 오후 4시4분부터 단독 회동에 들어갔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남측 자유의집에서 사실상 3차 미·북 정상회담을 벌였다.
남·북·미 정상회동을 넘어 남·북·미 3자 정상회담 성사 여부가 관심이 모아졌지만, 결국 문 대통령은 회담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자유의집 회의장 내부에는 미국 성조기와 북한 인공기만 게양돼 있었으며, 태극기는 찾아볼 수 없어 문 대통령이 회담에서 빠졌음을 보여줬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동은 자유의집으로 들어간 지 58분만인 오후 4시52분까지 진행됐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함께 밖으로 나와 김 위원장을 배웅했고, 김 위원장은 오후 4시33분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귀환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담이 끝날때까지 자유의집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회담이 끝나고 나서 다시 합류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이날 3차 회담으로 지난 2월 하노이 회담 '노 딜'의 배경으로 알려진 '영변+알파'의 합의점을 찾았는지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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