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며 돌아온 쇼트트랙 심석희 요즘 밝아졌다는 말 많이 들어요

2020. 1. 4. 07:23스포츠 · [ 뉴스 ]

웃으며 돌아온 쇼트트랙 심석희 요즘 밝아졌다는 말 많이 들어요

 

 

 

 

심석희 서울시청 입단식에서 환하게 웃어요즘 반려견 '죠스'키우는 재미에 빠져

 

심석희 서울시청서 실업 선수로 새출발 / 유기견 입양해 키우면서 웃음 찾아 / 팬들 위해 국가대표 선발전부터 집중할 것" / 심석희 "요즘 밝아졌다는 말 많이 들어요."

 

3일 쇼트트랙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심석희(23)가 서울시청팀에 입단했다. 다음 달 한체대 졸업 예정인 심석희는 이제 "학생 신분이 아닌 실업 선수로 새롭게 시작하니 기쁘고 설렌다""많은 분이 응원해주시는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심석희는 작년 1'국가대표팀 코치에게 수년간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히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가해자로 지목된 조재범 전 코치는 폭력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또 성폭력에 대해선 별도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심석희는 이날 "힘든 시간을 그동안 겪으면서 '내가 다시 잘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운 마음도 들었다"면서 "지난 1년 동안 다양한 경험을 하다 보니 내가 이 운동을 정말 좋아한다는 걸 다시 알게 됐다. 말하고 끝까지 믿고 기다려주신 팬들을 위해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심석희는 서울시청 외에도 여러 실업팀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많은 곳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심석희는 "선수 입장에서 같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많이 지지해 주셔서 서울시청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석희를 웃게 하는 존재는 반려견 '죠스'라고 말했다. 2년 전 팬미팅 수익금 전액을 유기견 센터에 기부하는 과정에서 보더콜리종 강아지를 입양해 기르게 됐다.고 말하고 심석희는 "그냥 보기만 해도 너무 좋아 웃음이 난다"고 말했다.

 

새해 목표는 전성기 경기력을 되찾는 것이다. 2014 소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계주 멤버로 2연패(連覇)를 달성했던 심석희는 작년 '미투(Me too·성폭행 사실을 알리는 것)' 이후 운동에 전념하지 못했다. 2019~2020시즌 국가대표 1차 선발전까지는 출전했으나, 폭행 후유증과 발목 부상 등으로 2차 선발전은 포기했다.

 

심석희는 그동안 "꾸준히 (몸을) 관리하고 훈련하면서 다음 달 동계체전과 4월 국가대표 선발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시청 윤재명 감독은 "현재 몸 상태는 (전성기의) 60~70% 정도"라고 말하고 "훈련량을 잘 조절하면서 기량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