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 13. 10:43ㆍ스포츠 · [ 뉴스 ]
KOVO, 도쿄 올림픽 3연속 진출 女 대표팀에 '1억원 포상금'…복대 감고 뛴 김연경
女배구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 예선 결승전 태국에 3대0 완승 김연경 후배들 너무 고마워
김연경 복근 찢어져 복대 감고 뛰 / 한국 女배구, 3연속 올림픽 진출 / 최다 22득점 김연경 MVP / 여자 대표팀 다른 선수들도 줄부상 투혼 / 김연경 "후배들, 너무 고마워"
이날 한국배구연맹(이하 ‘연맹’)은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이 확정된 여자배구 대표팀에 포상금 1억원을 전달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1월 12일(일) 태국 라콘라차시마에서 펼쳐진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대륙 예선 결승에서 태국에 3-0으로 승리하며 2020 도쿄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우리 대표팀은 예선부터 결승까지 전승을 기록하며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우리 여자 배구팀이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후에는 한국배구연맹 김윤휘 사무총장과 대회에 참관한 여자부 단장들이 선수단에 포상금 1억원을 전달하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이날 연맹은 올림픽 4위 이상 성과 달성 시에도 추가 포상금으로 금메달 5억원, 은메달 3억원, 동메달 2억원, 4위 1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날 김연경의 스파이크가 태국 선수의 손을 맞고 코트 밖으로 튀어나갔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두 손을 치켜들었고, 코트로 뛰쳐나간 한국 선수들 14명이 함께 춤을 췄다.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세계랭킹 공동 8위)은 12일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 예선 태국(14위)과 결승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2 25-20 25-20)으로 이겼다. 이번 대회 결승까지 5전 전승을 거두며 2012런던, 2016 리우에 이어 3연속 올림픽 본선에 올랐다.
김연경은 이날 경기중에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어 대만과의 준결승에 결장했다. 하지만 김연경은 결승전에서는 단 한순간도 코트 밖으로 나가지 않고 공격의 선봉에 섰다. 그는 1세트에서 스파이크로 한국의 첫 득점을 냈고, 2연속 서브에이스를 포함한 서브 공격으로 7―4 리드를 이끌었다. 그는 2세트 후반 내리 4득점 하며 승기를 굳혔고, 3세트 10―13으로 태국에 일시 역전을 허용했을 때도 선수들을 다독이며 반격을 이끌었다. 김연경은 매치 포인트를 따낸 뒤에야 절친한 후배 양효진을 끌어안고 눈물을 쏟아냈다.
김연경은 대표팀 합류 직전 소속팀(터키 엑자시바시)에서 터키와 중국, 폴란드를 오가며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피로가 쌓여 체중이 4㎏ 줄었고,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예선 3경기에 14점에 그친 그는 결국 지난 10일 대만과 준결승엔 결장했다. 하지만 결승에는 복부에 테이핑과 복대를 칭칭 감고 진통제까지 먹고 나서는 투혼을 선보였다. 그리고 김연경은 이날 양팀 최다인 22득점으로 결승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김연경은 또 경기 후 "애들이 밥상 차린 거 숟가락만 얹은 느낌이다. 후배들이 너무 고맙다"며 "도쿄올림픽을 갈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너무 감격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김연경의 말처럼 후배들의 분전도 눈부셨다. 허리 부상에 신음하던 이재영은 예선 기간 71점을 코트에 꽂았다. 종아리 부상을 입었던 김희진도 경기에 나서면 나비처럼 날아 40득점을 코트에 꽂았다. 세터 이다영은 기민한 토스 분배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결승에서 이재영이 18득점, 김희진 9득점, 양효진 7득점(블로킹 3개) 했다.
이번 우리 대표팀은 2012 런던 올림픽 4강 주역인 주장 김연경과 김해란, 한송이, 김수지, 양효진 등 30대 언니들부터 전성기를 맞이한 이재영·이다영까지 신구가 조화를 이뤘다. 맏언니 한송이(36)는 "우리가 이렇게 뭉치는 게 마지막이겠구나 싶어서 훈련하다가도 울컥했다. 몸이 부서져도 올림픽에 가자고 다짐했다"고 했다.
태국 선수들은 눈물을 훔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태국은 아직 한 번도 올림픽에 못 갔다. 주장인 세터 눗사라 톰꼼(35)과 플룸짓 틴카오(37), 오누마 시타락(34) 등은 태국 왕실의 지원 속에서 청소년기부터 함께한 황금세대다. 이들도 이번이 마지막 기회였다. 태국은 리그 개최를 2개월 미루고 대표팀아 3개월 합숙하며 손발을 맞췄다. 평소 친분이 깊던 한국 선수들과 지난해 소셜미디어 친구 관계를 다 끊을 정도로 칼을 갈았다.
한편 한국 남자 배구는 11일 중국 장먼에서 열린 예선 준결승에서 이란에 2대3(25―22 21―25 18―25 25―22 13―15)으로 역전패해 2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어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012 런던올림픽 이후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4년 만에 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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