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자동차와 메기 그리고 화성-15형 발사는 무슨 연관이 있는가?

2017. 12. 4. 00:27시사 · [ 논평 ]

자동차와 메기 그리고 화성-15형 발사는 무슨 연관이 있는가?

 

 

 

북한 김정은의 최근 공개된 동선은 자동차 공장에서 메기 양식장, 화성-15형 발사 현장으로 이어졌다. 김정은은 중국 쑹타오 특사도 만나지 않고 뜬금없이 자동차 공장으로 시찰을 가더니 메기 양식장에 들러 인민들 생활을 알뜰히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는 다시 본연의 일터미사일 발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자동차 공장, 메기 양식장 모두 화성-15형 첫 발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특히 중국 특사를 무시하고 자동차 공장에 방문해 미사일 관련 일을 본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동차 공장, 메기 양식장이 도대체 화성-15형과 어떤 인연으로 연결돼 있는가?

 

승리 자동차 공장, 화성-14형 발사차량 개발

 

북한 매체들은 지난 21일 김정은이 평양 북동쪽에 있는 덕천의 승리 자동차 연합기업소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승리 자동차 공장에서 신형 5톤 화물차를 시운전하며 국력을 강화하자면 자동차를 자체로 생산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시진핑의 특사인 쑹타오 대외연락부장과 면담도 거부하고 자동차 공장을 방문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군의 한 소식통은 승리 자동차 공장에서 화성-15형의 발사 차량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개적으로는 북한산 자동차 공장을 시찰하고 신제품 생산을 격려하는 행보이지만 실제로는 화성-14형 첫 시험발사에 앞서 새롭게 자체 개조 및 개발한 발사 차량을 둘러본 것이다.

 

북한이 화성-15형 발사 영상과 사진에서 공개한 발사 차량은 기존의 것과 다르다. 기존 발사 차량 중에 가장 큰 것은 816륜 차량이었지만 화성-15형 발사 차량은 바퀴 축이 9, 바퀴가 18개인 918축입니다. 화성-15형은 화성-14형보다 길이는 1m 가까이, 직경은 20cm 이상 커졌는데 북한이 그에 맞춰 새롭게 발사 차량을 개조 및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그동안 중국의 싼장 완산 특수차량을 살짝 개조해서 발사 차량으로 썼지만 이번에는 중국 특수차량을 토대로 축을 늘리는 개조 및 개발을 한 것으로 보인다. 개발 주역이 승리 자동차 공장이고 김정은은 화성-15형 시험발사에 앞서 그곳을 찾아 발사 차량을 살펴봤다. 김정은이 시진핑의 특명을 받고 온 쑹타오 특사도 만나지 않은 채 쑹 특사의 출국일에 미사일 발사 준비에 나섰다는 것은 중국에 대해 최대치의 반감을 드러낸 행위라고도 볼 수 있다.




 

메기 양식장과 화성-15형의 관계는?

 

자동차 공장은 그렇다 쳐도 북한 매체에 김정은이 방문했다고 지난 28일 보도된 메기 양식장과 화성-15형은 얼핏 보면 연결이 잘 안 됩니다. 메기 양식장의 위치가 열쇠로 메기 양식장은 화성-15형을 발사한 평성 북쪽 10km 지점인 순천에 있다.

 

북한이 28일 순천 메기 양식장 시찰 보도를 했다는 건 하루 전인 27일 김정은이 그곳을 찾았다는 뜻이다. 군에 따르면 화성-15형 발사의 원래 디-데이는 28일이었고 김정은이 메기 양식장을 둘러보는 것으로 사실상 위장하고 사실은 화성-15형 발사 준비를 현지 지도했다는 것이 군의 분석입니다. 순천과 평성 일대 모처에서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다리다 비가 갠 지난달 29일 새벽 발사 버튼을 누른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이 민생 관련 공개 활동을 하면 한·미의 경계심이 풀어질 것을 노린 계산된 행동이었다는 뜻이다.

 

우리 군은 화성-15형 발사 6분 만에 지대지 미사일, 함대지 미사일과 함께 KF-16 전투기로 공대지 폭탄을 날려 보냈다. 특히 KF-16 출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비행시간이 제한된 전투기를 무한정 띄워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한·미가 이미 화성-15형 발사 시간을 예측했다는 뜻이다. 김정은의 기만전술에도 불구하고 화성-15형 발사를 위한 모든 과정은 한·미 군 당국에게 완전히 노출됐다는 이야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