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퍼서비어런스 '공포의 7분' 화성 착륙 성공…'붉은 행성' 생명체 흔적 탐사

2021. 2. 19. 09:14우주 · [ 과학 ]

NASA 퍼서비어런스 '공포의 7' 화성 착륙 성공'붉은 행성' 생명체 흔적 탐사

 

 

 

'공포의 7' 거쳐 고대삼각주 '예제로 크레이터' / 퍼서비어런스 착륙 성공 안착신호 1130초뒤 지구 도달 / 화성 토양 샘플 채취해 보관 / 유인 탐사 위한 장비도 시험 / 인사이트호, 출발 206일만에 화성 착륙 성공 / 미 내부 탐사 시작 / 화성 로버 '퍼시비어런스' 555분 화성 착륙 성공 / 화성 생명체 흔적 찾아 나선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5번째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화성 착륙에 성공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했다. 퍼서비어런스의 임무는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것이다. 길이가 3m에 달하는 퍼서비어런스는 6개의 바퀴가 달렸으며, 카메라를 비롯한 고성능 장치가 장착돼 있으며, NASA 화성 탐사 로버 중 가장 규모도 가장 크고 정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달 10일 화성 궤도에 진입한 중국의 화성 탐사선 톈원 1역시 5~6월까지 화성 궤도를 돌며 안정화 작업을 거친 뒤 로버를 화성 표면에 내려보낼 예정이다. 로버의 착륙 예정지는 유토피아 평원이다.

 

미국의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화성 착륙에 성공해 '붉은 행성'에서 생명체 흔적을 찾는 임무에 착수했다.

 

로버 '퍼서비어런스'는 지난해 730일 발사됐으며, 6개월 반의 여정을 거쳐 화성에 착륙했다. 퍼서비어런스는 이날 화성의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 크레이터'(Jezero Crater)에 안착했다. 이곳은 3040억 년 전 존재했던 삼각주로 추정되기 때문에 물과 함께 존재했던 미생물 등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퍼서비어런스가 채취하는 화성의 토양·암석 샘플 등은 화성에 당분간 보관됐다가 다른 로버에 의해 수거된 뒤 다른 우주선 편을 통해 2031년 지구로 보내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이번 화성 탐사는 5번째로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18(현지시간) 화성의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 크레이터'(Jezero Crater)에 안착했다고 AP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퍼서비어런스는 지난해 730일 발사된 뒤 47100를 비행해 화성에 도달했다. NASA의 퍼서비어런스가 엷은 오렌지색의 화성 대기를 통과해 가장 위험한 임무 구간을 무사히 통과했다고 전했다.

 

화성 대기권 진입, 하강, 착륙(EDL) 과정은 퍼서비어런스의 비행 중 가장 까다롭고 위험도가 높아 '공포의 7'으로 불린다. 화성과 지구 간 거리가 멀어 퍼서비어런스가 NASA 관제소로 보낸 화성 안착 신호는 착륙한 뒤 1130초가 지나 지구에 도달했다.

 

퍼서비어런스는 화성에 존재했을지도 모를 고대 생명체 흔적을 찾고 지구로 가져올 토양·암석 샘플을 채취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퍼서비어런스가 착륙한 예제로 크레이터는 3040억 년 전 강물이 흘러들던 삼각주로 추정돼 유기 분자와 기타 미생물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곳중 한곳이다.

 

유기물을 찾아내고 암석과 토양 성분을 분석할 수 있는 장비가 탑재된 퍼서비어런스는 토양·암석 샘플 등을 채취해 수십 개 티타늄 튜브에 담아 화성의 약속된 장소에 보관하게 된다. 이 샘플들은 추후 발사될 또 다른 로버에 의해 수거돼 다른 우주선에 전달된 후 오는 2031년 지구로 보내지게 된다. 지구에서 고성능 현미경 등의 장비로 샘플을 분석해 생명체 존재 여부를 연구하게 된다.

 

퍼서비어런스는 이와 함께 화성 유인 탐사를 준비하는 임무도 수행한다. 퍼서비어런스에 함께 실린 1.8의 소형 헬리콥터 '인저뉴어티'(Ingenuity)는 화성에서 첫 동력 비행을 시도한다. 또 화성 대기에서 산소를 뽑아내 로켓 추진 연료와 호흡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실험도 수행한다.

 

 

미국은 오는 2030년대에 화성 유인 탐사를 계획하고 있다. 퍼서비어런스는 길이 3의 자동차 크기로 6개의 바퀴가 달렸으며, 카메라와 마이크, 레이저, 드릴 등 고성능 장비가 장착됐다. 지금까지의 NASA 화성 탐사 로버 중 가장 규모도 크고 정교하다.

 

스티브 주르치크 NASA 국장 대행은 "이번 착륙은 미국과 세계 우주 탐사에 있어 중요한 순간"이라며 "퍼시비어런스 임무는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도 인내하고, 영감을 주고, 과학과 탐사를 고무시키는 국가의 정신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지난해 730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아틀라스-5 로켓에 실려 발사된 퍼시비어런스는 204일 동안 약 46800km를 비행해 화성에 도착했다. 퍼시비어런스는 이날 오전 548분 초속 5.5km의 속도로 화성 대기권에 진입해 서서히 속도를 줄여 화성 착륙을 시도했다.

 

화성에서 지구까지 신호가 전달되려면 1120초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퍼시비어런스는 화성 대기권 진입부터 하강, 착륙까지 분 단위로 짜여진 계획에 따라 스스로 움직였다.

 

대기권 진입 후 4분이 지났을 때 지름이 21.5m인 낙하산을 펼쳐 속도를 줄였고, 510초가 지났을 때 운반 캡슐에서 로버를 실은 스카이크레인이 분리됐다. 스카이크레인은 화성 지표면 상공 21m 지점에서 초속 0.74m의 속도로 로버를 지표면에 사뿐히 안착시켰다.

 

퍼시비어런스는 무게가 약 1026kg인 탐사 로봇이다. 선명한 영상을 담을 수 있는 카메라 23대와 태양열로 움직이는 무게 약 1.8kg의 드론인 인제뉴이티도 실려 있다. 인제뉴이티는 대기가 희박한 화성에서 비행 실험을 하기 위해 제작됐다.

 

토마스 주어부헨 NASA 과학임무본부장은 "퍼시비어런스는 화성의 암석과 흙을 지구로 가지고 오기 위한 첫 번째 단계"라며 "화성에서 올 깨끗한 시료가 우리에게 무엇을 알려줄지 모르지만 생명체가 한 때 지구 너머에 존재했었을 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포함해 분명 기념비적인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ASA는 이날 오전 415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착륙 과정을 생중계했다. 뉴욕타임스, CNN 등 해외 주요 외신도 퍼시비어런스의 착륙 과정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은퇴한 NASA의 우주비행사 론 가랜은 CNN과 인터뷰에서 "화성에서 생명체의 흔적을 발견한다면 그것 자체로 놀라운 일"이라며 "물 같은 흔적이 있는데 왜 현재 생명체가 없는지 알면 지구의 기후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사이트호는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254분께(한국시간 27일 오전 454) 화성 안착의 낭보를 알려왔다. 인사이트호는 도착한 지 8분여만에 캘리포니아 제트추진연구소(JPL) 관제소에 공식적으로 도착했다는 신호음을 보내면서 화성 표면이 담긴 흐릿한 사진도 함께 보냈다.

 

지난 55일 발사돼 206일간의 긴 여정 끝에 48000를 날아 최종 목적지에 다다른 것이다. 도착 소식이 전해지자 관제소에서는 박수와 환호소리가 터져나왔다.

 

NASA 직원 짐 브리덴스틴은 CNN오늘 우리는 인류 역사상 여덟번째로 화성에 성공적으로 도착했다면서 인사이트호는 화성 내부를 연구하고 향후 달과 화성으로 우주비행사를 보낼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중요한 과학을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호는 지진조사, 측지, 열 수송 등을 이용한 화성의 내부 탐사를 할 예정이다. 화성 년도 기준으로 1년으로 환산되는 향후 24개월간 화성이 어떻게 형성됐는지, 태양계 내에서 지구와 다른 행성들의 기원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미스터리를 풀어줄 수 있는 자료를 수집한다.

 

이를 위해 인사이트호는 착륙하면 우선 1.8길이의 로봇팔을 이용해 행성 표면에 지진계를 설치한다. 이 지진계는 화성에 있을지 모를 지진을 측정하고, 미세한 흔들림(wobble)을 계산해 행성 핵에 관한 단서를 얻게 된다. 또 지하 5까지 자동으로 파고들어 가는 못에 열 감지기를 달아 행성 내부온도를 측정한다.

 

NASA 과학미션관리국의 로리 글레이즈 행성과학부장은 우리는 1965년 이후 표면이나 궤도로부터 화성의 날씨, 대기, 지질, 표면 화학 등에 대해 연구해왔다면서 이제 드디어 화성의 내부를 탐사하게 됐다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