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23. 03:12ㆍ사회 · [ 이슈 ]
“문 대통령사저 건립 반대” 양산 평산마을 등 30개 시민단체 현수막
文 대통령 양산 사저·경호시설 착공하자 '반대 현수막' / 양산 평산마을 등 30개 시민단체 현수막 붙여 / 하북면주민자치위원회·새마을부녀회 등 단체 명의로 된 현수막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퇴임 후 거주할 경남 양산 평산마을 과 하북면주민자치위원회·새마을부녀회 등 단체 명의로 된 현수막에는 '주민 동의 없는 사저 없다', '평화로운 일상이 파괴되는 사저 건립을 중단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퇴임 후 하북면에 내려와 조용하게 살겠다고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김해 봉하마을처럼 방문객이 늘면 주민 불편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도 청와대와 양산시는 주민들과 아무런 소통을 하지 않고 밀어붙이려고만 한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퇴임 후 거주할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와 경호 시설 공사가 시작되자 일부 지역 주민들이 즉각 반발에 나섰습니다.
문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할 사저(私邸) 건립을 놓고 인근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최근 경호동 공사를 시작한 하북면 일대에 사저 건립에 반대한다는 플래카드 수십 장이 내걸렸다. 주민들은 사저 건립 사실이 알려진 지난해 6월 이후 청와대 경호처와 앞으로 발생할 불편 등에 대해 제대로 논의한 적이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22일 양산시 하북면 이장협의회와 주민자치위원회, 여성단체협의회, 새마을부녀회 등 30여 개 시민단체들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1일 오전 하북면 지산리와 도로 일대에 ‘주민 의사 반영 안 된 사저 건립 원천 무효’ ‘국민 없는 대통령 없고 주민동의 없는 사저 없다’ 등 항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 37장을 내걸었다. 이 플래카드 중 30장은 전날 밤 강제 철거됐다. 이에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양산시에 항의했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이날 하북면주민자치위원회에 따르면 하북지역 17개 단체는 어제 지난 21일 대통령 사저 부근, 통도사 신평버스터미널 사거리 일대 등에 사저 건립을 반대하는 현수막 36개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해당 현수막에는 하북면주민자치위원회·새마을부녀회 등 단체 명의로 된 현수막에는 '주민 동의 없는 사저 없다', '평화로운 일상이 파괴되는 사저 건립을 중단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시는 해당 현수막이 지정 게시대가 아닌 곳에 설치한 불법 게시물이라 판단해 전날부터 대부분 철거했고 현재는 5∼6개만 남아있다.
이에 단체 관계자들은 하북면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철거에 항의했다.
서종철 하북면주민자치위원회 사무국장은 이날 "사저 공사와 관련해 청와대, 지자체는 공청회든 간담회든 어떤 방식으로 하북면민과 대화해야 하는데 그런 절차를 무시해 현수막을 부착했다"고 말했다.
최근 경호처가 평산마을 주민과 대화를 했다고 하자 서 사무국장은 "소수 몇 명을 상대로 공청회를 한 것이라 하북면민 입장은 배제됐다"며 "다양한 문제·피해가 우려되는데 청와대, 지자체 등은 대화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이날 주장했다.
현재 사저가 들어설 마을에서 2㎞가량 떨어진 버스터미널에서 만난 한 60대 주민은 "고향도 아닌데 이곳에는 왜 오는지 모르겠다" 고 말했다.
하지만 한 20대 양산시민은 "사저 매입 소식이 오래전 알려졌는데 갑자기 왜 건립 중단을 주장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일권 양산시장은 당초 23일 면민과 대화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현수막을 내건 해당 단체들이 시의 철거에 항의하면서 무산됐다.
앞서 청와대 경호처는 사저 경호 시설 공사에 앞서 지난 8일 평산마을 집행부 10여 명에게 설명회를 열었다.
청와대 경호처는 "공사에 따른 소음과 먼지, 차량 통행 등으로 인한 주민 불편이 예상돼 경호처 주관 사업설명회를 하는 등 수시로 지역 주민과 원활한 소통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펑와대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설명회 참석 대상을 평산 마을 주민으로 제한한 바 있다"며 "앞으로도 경호 시설 건립과 직접 관련된 주민의 불편 및 애로사항을 지속 청취해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정용구 하북면 이장협의회 회장은 “대통령은 퇴임 후 하북면에 내려와 조용하게 살겠다고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김해 봉하마을처럼 방문객이 늘면 주민 불편이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그런데도 청와대와 양산시는 주민들과 아무런 소통을 하지 않고 밀어붙이려고만 한다”고 말했다.
또 양산시의 소극적 태도가 주민 불만을 키웠다는 지적도 현재 나오고 있다. 김일권 양산시장은 주민 불만이 터져 나오자 22일 오후 주민들과 만나 사저 건립과 관련한 의견을 들었다.
양산시는 이달 말쯤 주민 간담회 자리를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경호동과 사저에 대한 착공 신고서는 지난 8일과 13일 각각 양산시에 접수됐다. 경호동은 올해 말, 사저는 내년 3월쯤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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