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천을 가로지르는, 천년의 신비 농다리…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다.

2021. 8. 20. 10:17사진 · [ 갤러리 ]

세금천을 가로지르는, 천년의 신비 농다리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다.

 

 

천년의 신비 농다리 건너보자"

 

천년의 신비'로 불리는 충북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농다리'에 상춘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농다리는 충북도 유형문화재 '진천농교(鎭川籠橋)'의 별칭이다.

 

휴일인 14일 미세먼지로 하늘은 맑지 않았지만 포근한 봄 날씨에 손을 맞잡은 가족과 연인, 등산객 등 나들이객으로 붐볐다. 이날 진천지역 최고기온은 14도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집콕하느라 심신이 지친 이들은 1000년이 풍상을 견딘 농다리의 돌다리를 건너며 스트레스를 털어냈다.

 

자녀와 함께 온 젊은 부부는 "코로나19로 모처럼 나들이를 왔다. 갑갑했던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농다리 대신 상류에 놓인 징검다리를 건너는 나들이객도 적잖았다. 농다리에 인파가 몰리자 100m쯤 상류에 있는 징검다리를 이용했다가 돌아갈 때는 농다리를 건너기도 했다.

 

 

농다리는 세금천을 가로지르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다.

 

'상산지(常山誌)'(1932)에 고려 초기 임 장군이 축조했다고 전해지는 농다리는 28(宿)를 응용해 28칸으로 만들어졌다.

 

모양이 지네를 닮았다고 해서 '지네다리'로도 불린다. 길이 93.6, 너비 3.6, 높이 1.2규모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농다리축제가 열려 농다리 놓기 체험, 상여 다리 건너기 등 다양한 볼거리가 선보인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지난해와 올해는 축제가 열리지 않아 아쉬움을 준다.

 

농다리는 군이 2012년 조성한 수변 탐방로 초롱길(1), 트레킹 코스(1.7), 청소년수련원과 연결된 하늘다리(93m)와 연계돼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2014년 농다리 상류에 심은 메타세쿼이아 280그루도 제법 자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