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11. 02:44ㆍ사회 · [ 이슈 ]
【정치/포커스】 조성은, "文대통령 짱 존경"…"문재인 짱? 왜 그 글만 캡처했나"
조성은 "文대통령 짱 존경" "김진태 개XX" / 이런 분이 통합당 선대위 부위원장 / 통합당 청년비대위 조성은 전 브랜드뉴파티 대표 / "문재인 짱? 왜 그 글만 캡처" / '5·18빨갱이' '홍어' 이런 얘기 하려고 온 게 아니다며 횡설수설 / 새정치민주연합→박원순 캠프→국민의당→미래통합당 / "김대중 대통령 같은 분들이 넘쳐나야 박지원 곁이 VIP석" / 조성은 "쪼잔하게 지우는 성격 아니다 쫓겨나도 상관없다“ /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는 조성은 "제보자 부인 사과" / "입장 정리할 시간 필요했다
조성은,전 브랜드뉴파티 대표는 지난 2019년 2월6일 페이스북에 "전 문재인 대통령 짱 존경 좋아한다"며 "주변 잡것들을 부디 물리치시고 부디 성군이 되셔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같은 달 9일에는 5·18 공청회와 관련해 "김진태는 아무리 봐도 개XX"라며 "지만원보다 더 나쁘다. 이완영은 물론이고, 그 친구인 김병준도 알 만하다"고 비난했다. 또 2018년 4월30일에는 4·27남북정상회담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역사상 대단한 일을 한 건대 왜 폄하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 같은 분들이 넘쳐나야 우리나라가 발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 전 대표는 사실과 다른 점을 말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하며 "파일 100여 장 전송받아다며 당 차원 행동 주문으로 이해" 했다고 말하고 "뉴스버스 제보,는 사고였다고 말했다. |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로 지목받던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자신이 제보자임을 인정했다. 조 전 부위원장은 수사기관의 절차를 마치고 입장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다며 제보자를 부인했던 사실에 대해 사과했다.
미래통합당 청년비상대책위원회(가칭) 위원이자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을 역임한 조성은 전 브랜드뉴파티 대표가 과거 SNS(소셜네트워크)에 올린 글들로 보수 네티즌들의 구설에 올랐다. 통합당을 향해 쇄신을 외치는 그가 1년 전까지만 해도 사뭇 다른 행적을 보였다.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의 전신)에서 정치를 시작한 조 전 대표는 2014년 박원순 서울시장후보 캠프에 합류해 활동했고, 국민의당에서 비대위원과 공천관리위원 등 지도부로 활약했다. 이후 "(조국 사태 등으로) 진보진영에 환멸을 느꼈다"며 지난 2월 통합당에 합류했다.
그는 현재 통합당 청년비대위를 주도하며 새로 구성될 당 비대위에 청년 50%를 배치할 것을 요구하며, 조선일보·신동아·데일리안 등의 매체에서 칼럼과 인터뷰를 통해 통합당의 4·15총선 참패와 관련한 냉철한 분석과 당의 트렌디한 변화를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그가 28일 SNS와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보수 네티즌들 사이에서 조 전 대표의 과거 페이스북 글이 회자된 것이다.
그는 지난 2019년 2월6일 페이스북에 "전 문재인 대통령 짱 존경 좋아한다"며 "주변 잡것들을 부디 물리치시고 부디 성군이 되셔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같은 달 9일에는 5·18 공청회와 관련해 "김진태는 아무리 봐도 개XX"라며 "지만원보다 더 나쁘다. 이완영은 물론이고, 그 친구인 김병준도 알 만하다"고 비판했다.
또 2018년 4월30일에는 4·27남북정상회담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역사상 대단한 일을 한 건대 왜 폄하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 같은 분들이 넘쳐나야 우리나라가 발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박지원 대표님 역시 이번의 순간으로 어느 당 소속 국회의원 1인이 아닌 정당을 초월하는 역사의 상징이 되셨다"며 "누군가 늘 묻는다. '왜 박지원 대표 곁에 따라다니는 거냐'고.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역사를 가까이서 바라보고 경험하기에는 박 대표 곁이 VIP석이니 그렇지 바보야'라고 하겠다"고도 썼다.
이와 관련해 조 전 대표는 "여전히 김진태 의원에 대해 비판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는 주장이다. 조 전 대표는 지난 29일 "5·18 폄훼 발언을 하고, 지역감정을 건드리는 반(反)역사적인 말을 하는 부분은 당연히 비판받아야 한다"며 "그래서 (김 의원이 춘천갑 선거에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 짱'이라고 적은 글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2월부터 9월까지 제 글을 보면 제 의식의 흐름이 나온다"며 "문 대통령이 이렇게 가면 정말 박근혜 전 대통령 전철을 밟지 않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글까지 썼는데, 왜 그 글만 악의적으로 캡처했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자신을 비판하는 보수 네티즌들을 향해서는 "제가 나가면 이 당은 탄핵부정세력으로 찍힐 것"이라며 "(진보진영에 있던) 이런 사람이 왜 조국을 심판하자면서 여기까지 왔는지를 활용할 생각은 못하는가"라고 항변하기도 했다.
조 전 대표는 "저는 절대로 이 당에 타협하려고 들어온 것도 아니고, 이게 모났다고 하면 모든 명분을 들고 쫓겨나도 된다"며 "그게 저한테는 더 정치적으로 가치가 있는 일이고, (페북 글이 문제가 된다고 해서) 쪼잔하게 지우고 그런 성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여기에 들어와서 '5·18 빨갱이' '홍어' 이런 얘기 하려고 들어온 게 아니다"라며 "저질스럽게 일베(일간베스트)랑 친하게 지내려고 온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성은 전 브랜드뉴파티 대표.
▲ 조성은 전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조 전 대표는 10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대검찰청 혹은 다른 수사기관에 (관련 자료를) 제출한 본인이 맞다"며 "당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100여 장의 이미지 파일을 나에게 일방적으로 전송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당 차원에서 행동을 해달라는 것으로 이해했다"면서 "이후 (김 의원이) 저에게 꼭 대검 민원실에 접수해야 하고, 절대 서울중앙지검은 안 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른바 '윤석열 고발 사주' 의혹의 '통로' 역할로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 김 의원이 국회의원 후보 시절인 지난해 4월 손준성 당시 대검수사정보정책관에게 받은 여권 인사들의 고발장을 조 전 부위원장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이다.
그는 "(김 의원이) 일부 신뢰의 감정이 있었기 떄문에 (자료를) 나에게 줬다고 생각한다"며 "당시 함께 N번방 TF나 선대위 차원에서 여러 가지들을 하고, 제보를 받는 것을 알고 있던 차에 함께 주신 게 아닐까 한다"고 추측했다.
그는 처음 '뉴스버스'에 제보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제보'가 아니라 '사고'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제보는 당사자의 의지가 담겨 있는 적극적인 행위"라며 "(나에게는) 한 달 넘게 고민을 했던 시간들이 있고, (보도에 대해) 제가 어떤 대응이나 사전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제보자임을 부인한 것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 자료 제출을 언론보도 전에 했고, 정식으로 수일이 걸리는 절차를 마치고 나서 입장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다"며 "다시 한 번 본의 아닌, 사실과 다른 점을 말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특정 캠프와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윤 후보와 김 의원의) 기자회견과 언론보도를 보면서 황당하고 모욕을 당했다고 느꼈다"며 "나는 개인적으로 이번 대선에 나오는 후보들 모두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 후보와 김 의원을 겨냥해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여기 나온 이유도 뉴스버스 기자와의 신뢰관계도 있지만, 검찰총장을 역임했던 사람과 검찰 출신 의원이 절대로 하면 안 되는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라며 "형사 조치와 민사로는 최고로 높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전신 새정치민주연합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 당시 그를 영입한 인물은 천정배 전 의원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2014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 후보 선거 캠프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했고, 국민의당·민주평화당을 거치면서 '박지원계'로 꼽히기도 했다.
또 지난 4·15 총선을 앞두고는 미래통합당 중앙선거대책위 부위원장을 맡았다. 이어 김웅 당시 후보와 통합당 산하의 'N번방 TF'에서 함께 활동하기도 했다.
나아가 TV조선은 이날 조 전 부위원장이 뉴스버스의 '고발 사주' 의혹 보도 직전인 지난 7~8월 사이, 서울 모처에서 박지원 국정원장을 만났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원장은 만남 사실 자체를 인정했다. 다만 박 원장은 "자주 만나는 사이"라면서도 "이번 사건과 관련된 대화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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