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지원이 주도한 대선 개입”…조성은, 박지원 독대前 파일 110여건 다운받아

2021. 9. 14. 08:30사회 · [ 이슈 ]

박지원이 주도한 대선 개입조성은, 박지원 독대파일 110여건 다운받아

 

 

 

·고발사주의혹 정면충돌 / "검당 유착" "박지원의 정치공작" / 조성은, 박지원 독대이틀간 파일 110여건 다운받아 / 검당 유착 국기문란 사건” / 박지원이 주도한 대선 개입사건 / 박 원장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제보자인 조성은씨는 지난 811일 서울 모 호텔에서 박지원 국정원장을 만나기 1~2일 전에 손준성 보냄이라는 자동 생성 문구가 달린 이미지 파일을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의 휴대전화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몽땅 내려받은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검당 유착이자 국기문란 사건이라며 총공세를 퍼부었다. 이어 국민의힘 권 의원은 사주라면 관여, 지시했느냐가 핵심이라며 조그마한 정황 증거라도 제시해야 하는데 의혹을 최초 보도한 뉴스버스도, 박범계 장관도, 민주당 인사 어느 누구도 윤 후보 관여 여부나 지시했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제보자인 조성은(33)씨가 지난 811일 서울 모 호텔에서 박지원 국정원장을 만나기 1~2일 전에 손준성 보냄이라는 자동 생성 문구가 달린 이미지 파일을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의 휴대전화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몽땅 내려받은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조씨는 이 파일들을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증거로 주장하고 있다.

 

조씨 주장에 따르면, 김 의원이 해당 이미지 파일을 텔레그램으로 전달한 시점은 20204월 초다. 14개월이 지난 시점에 박 원장 만남을 앞두고 조씨가 그 파일들을 다운받은 이유를 놓고 일각에서는 박 원장에게 전달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후 92일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는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첫 보도를 했다.

 

13일 여야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의 검찰총장 시절 고발 사주의혹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검당 유착이자 국기문란 사건이라며 총공세를 퍼부었다.

 

이에 국민의힘은 박지원 국정원장에 의한 정치공작이라며 어느 누구도 윤 후보가 의혹에 관여했다는 조그마한 증거하나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맞섰다.

 

이날 첫 포문을 연 것은 검사 출신인 민주당 백혜련 의원이다. 백 의원은 “‘윤석열 검찰은 총장의 측근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검찰권을 사유화하고 남용했다고 했다. 백 의원은 이어 “(검찰이 21대 총선)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고 했다사익을 보호했고 대한민국의 정의를 무너뜨렸다고 질타했다.

 

백 의원은 박범계 법무장관을 상대로 국민의힘이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을 방해한 모습을 보여 패스트트랙 당시가 떠올랐다고도 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압수수색영장 집행을 야당 의원들이 가로막은 것이 적법한지를 박 장관한테 따져 물었다.

 

20194월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형사재판 피고인 신분인 박 장관은 현재 그 사건이 형사고발도 돼 있고, 법원에 준항고돼 있어서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변호사 출신 민주당 민병덕 의원은 윤석열을 위시한 정치검찰에 전쟁을 선포하는 심정이라며 정치검찰의 선거개입은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국기문란의 중대범죄라고 규정했다. 양기대 의원도 지난해 48일 김웅 의원이 받은 고발장과 국민의힘이 작성해 고발된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의 고발장이 몇몇 문구를 제외하고 똑같다는 점에서 국민의힘도 결코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 1번 주자인 권성동 의원은 박지원 원장이 주도한 대선개입이자 불법 정치공작 사건이라며 반격에 나섰다. 그는 전날 공익신고자 조성은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보도 시점은) ‘우리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거나 배려받아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라고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권 의원은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여기서 말하는 우리 원장님은 누구라고 보나라고 했다. 김 총리는 맥락으로 보면 국정원장을 말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답했다.

 

권 의원은 “(고발) 사주라면 (윤 후보가) 관여, 지시했느냐가 핵심이라며 조그마한 정황 증거라도 제시해야 하는데 (의혹을 최초 보도한) 뉴스버스도, 박범계 장관도, 민주당 인사 어느 누구도 윤 후보 관여 여부나 지시했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조성은씨의 신뢰성도 도마에 올렸다. 그는 조씨는 작년 총선을 앞두고 브랜드뉴파티란 정당을 창당하는 과정에서 허위 당원명부를 만든 전력이 있다고 했다. 회사를 운영하며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1000만원을 대출받아 연체하고 있다.

 

미납 국세가 500만원이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조씨가) 금년에 외제 고급차를 구입하고 용산의 고급 아파트형 오피스텔로 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 정도 재력이 있는 사람이 신용불량 상태에 빠진 게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조씨가 언론 등에 제보한 손준성 보냄이미지 파일은 110여 장이며, 자신과 김 의원의 텔레그램 대화를 캡처해 제보한 것도 30장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준성 보냄이미지 파일에는 여권 인사 고발장 2개와 첨부 자료가 포함돼 있다. 조씨는 이를 작년 43일과 8일 텔레그램을 통해 김웅 의원에게 받았다고 주장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조씨는 박 원장과의 점심식사 직전인 지난 89일과 10손준성 보냄이미지 파일 110여 개를 모두 다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점심식사 이틀 전인 89일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에 대한 추가 고발장 이미지 파일 8개를, 하루 전인 810일에는 100여 개를 다운받았다는 것이다. 이날 김 의원과 텔레그램 대화를 캡처한 파일도 9개라고 한다.

 

박 원장을 만난 다음 날인 812일에는 김 의원과 텔레그램 대화 2장을 추가로 캡처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작년 43일 김 의원이 조씨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진 제보자X’ 실명 판결문의 내용과 전송 시점 등이 드러나 있다.

 

이후 뉴스버스는 지난 92일 고발 사주 의혹을 처음 보도했지만, 이 매체는 조씨가 박 원장을 만난 이후에야 고발장 파일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전까지 조씨는 뉴스버스 기자에게 김 의원과의 텔레그램 대화를 캡처한 것만 보여줬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조씨가 박 원장에게 해당 파일들을 보여주고 자문을 한 뒤 뉴스버스에 전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조씨는 지난 12SBS 방송에 출연해 “92일이라는 (보도) 날짜는 뭐 우리 (박지원)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던 날짜는 아니거든요. (뉴스버스) 이진동 기자가 (윤석열을) 치자, 결정을 했던 날짜고 그래서 제가 사고라고 표현했다고 밝혀 이런 의혹을 뒷받침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박 원장과 조씨의 811일 만남 자리에 추가로 1명이 동석했다고 주장하며 세 사람을 공수처에 고발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세 사람은 국정원 직원의 정치 관여를 금지한 국정원법과 공직선거법·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했다.

 

윤 전 총장 측은 고발장에서 조씨 등 피고발인들이 허위 폭로를 통해 윤 전 총장이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하게 하기로 공모했다면서 지난 2일 뉴스버스 보도를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 측은 동석자 1명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윤 전 총장도 기자들에게 조씨와 박 원장 식사 자리에 동석자가 있었다고 한다고 했다. 윤 전 총장 측 권성동 의원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박 원장과 아주 가까운 전직 의원인데, 조성은씨가 고발 사주사건 관련 자료를 지난 2일 보도 전에 박 원장에게 사전에 보내줬다고 하는 것을 들었다고 했다고 밝혔다.

 

조씨와의 식사에 동석자가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박 원장은 완전히 헛다리를 짚은 것으로 수사해보면 다 나온다그날 식사는 나와 조씨 둘 밖에 없었고 고발 사주에 대한 이야기도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근거도 없이 동석자 운운하는 윤 전 총장에 대해선 인간적 배신감마저 든다고 했다. 조씨도 페이스북을 통해 박 원장이 애초 윤 전 총장과 친분이 있는 것을 알아 (자료 공유) 대상이 아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