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급속 확산속 신규확진자 다시 역대 최다…연휴 뒤 급증세 예상

2022. 2. 1. 23:20재난 · [ 방역 ]

오미크론 급속 확산속 신규확진자 다시 역대 최다연휴 뒤 급증세 예상

 

 

어제보다 130오후 6시까지 전국서 11675명 확진 / 경기 331·서울 1748·인천 1262명 등 수도권서 641/ 신규확진 2만명, 재택치료 10만명 코앞 / 오미크론 확산·신속항원검사 도입 영향으로 검사양성률 9.2%로 껑충 / 당국, 2월중순 3만명 안팎 전망 / 확산세 빨라 전망 뛰어넘는 유행 올 수도 / 35만명 확진 대비 재택인프라 구축 중 / 전문가 "어린이 접종 논의 필요"

 

1주일 전인 지난달 25일 동시간대 집계치 7439명보다는 4236명 많고, 2주 전인 지난달 184256명과 비교하면 7419명 많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2일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641(51.7%), 비수도권에서 5634(48.3%) 발생했다. 시도별로는 경기 331, 서울 1748, 인천 1262, 부산 1152, 대구 1136, 경북 772, 광주 585, 대전 406, 강원 330, 충남 267, 전남 216, 충북 208, 세종 137, 전북 135, 경남 103, 제주 97, 울산 90명 등이다.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 된 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만명에 가까운 수준까지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1주간(발표일 기준) 신규 확진자는 1391451416941751417528177918343명으로, 하루 평균 약 16297명이다.

 

설 연휴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하게 확산하면서 조만간 신규 확진자가 2만명에 도달하고, 재택치료자도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오미크론 확산이 방역당국의 예측보다 빠르게 전개되고 있어 이달 말 신규 확진자가 10만명 안팎에 달하는 대유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설 연휴 나흘째인 1일 전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잇따른 가운데, 이날 오후 6시까지 신규 확진자 수 중간 집계에서 다시 역대 최다치가 경신됐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현제까지 모두 11675명으로 집계됐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연휴 나흘째인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8343명으로 역대 최다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1주간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1391451416941751417528177918343명으로, 하루 평균 16297명이었다.

 

이는 1주 앞선 지난달 1925일 일평균 신규 확진자 7126명과 비교하면 2.3배나 큰 규모다. 방대본은 지난달 21일에 시행한 '단기예측'에서 오미크론의 전파율을 델타의 3배로 가정할 경우, 신규 확진자는 1월말 87001만명, 2월중순 2736800, 2월말 79500122200명이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1월말에 이미 17천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수일 내로 2만명 돌파가 확실시된다. 이에 따라 2월에는 기존의 전망을 훌쩍 뛰어넘는 유행이 이어질 수도 있다. 코로나19 확진 후 집에서 치료를 받는 재택치료자는 현재 82860명이다.

 

 

710일간의 재택치료를 마치고 격리에서 해제되는 인원보다 신규로 재택치료에 들어가는 인원이 훨씬 더 많아 재택치료자는 하루에 78천명씩 증가하는 추세다.

 

재택치료자의 건강상태를 관리하는 의료기관은 현재 436, 관리 가능한 환자는 총 102천명이다. 관리 여력 대비 관리 중인 인원은 81.2%로 담당 의료기관이 조속히 확충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이달 중 신규 확진자가 35만 수준으로 나오더라도 재택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의료기관을 확보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하루 3만명이 확진되고 이들 대부분이 7일간 재택치료를 한다면 지금보다 2배 많은 21만명에 대한 관리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

 

오미크론 확산의 영향으로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 양성률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발표치 9.3%는 역대 최고다. 1주간 양성률을 보면 4.7%5.2%5.5%6.0%5.1%7.8%9.3%로 설 연휴에 특히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양성률이 높다는 것은 지역사회에 감염자가 상당수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설 연휴에 양성률이 높아진 것은 연휴 기간의 특성상 무증상자보다는 감염 여부를 빠르게 확인할 필요가 있는 유증상자와 확진자 밀접접촉자가 주로 검사소를 찾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달 29일부터 전국 256개 선별검사소에서 신속항원검사가 시행되고 있는 것도 양성률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별검사소가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한 첫날 전국에서는 총 46170건의 신속항원검사가 이뤄졌고, 이 가운데 429(0.9%)에서 양성이 나왔다. 신속검사에서 일차적으로 양성을 확인한 후 다시 PCR 검사를 받기 때문에 신속검사가 늘어날수록 양성률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설 연휴 직후인 3일부터는 60세 이상 고령자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서를 받은 사람 역학 연관자 감염취약시설 관련자 신속항원검사 양성 확인자 등 '우선 검사 대상자'에게만 PCR 검사를 실시하는 새로운 검사체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선별진료소뿐만 아니라 임시선별검사소, 호흡기전담클리닉, 일부 병·의원 등 모든 진단검사기관에서 새 검사체계를 도입함에 따라 검사 양성률을 지금보다 훨씬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미크론은 전파력은 델타의 23배에 달하지만 위중증률(0.42%)과 치명률(0.15%)은 델타와 비교해 훨씬 낮다. 이 때문에 확진자 급증에도 중증병상 가동률이 16.3%에 그치는 등 의료대응 역량은 유지되고 있다.

 

정부는 급격히 늘어난 확진자를 관리하기 위해 3일부터는 동네 병·의원도 코로나19 환자 진료에 참여시킨다. 코로나19 진료기관으로 지정된 병·의원은 의심환자 진찰·검사에서 확진자 치료제 처방, 재택치료 관리까지 '원스톱' 진료를 수행한다.

 

참여 병·의원이 부족하면 진단·처방이 늦어져 오미크론 대응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젊은 연령층을 감염에서 보호하는 것도 관건이다. 지난주 신규 확진자 중 52.3%30세 미만이었는데, 특히 백신 면역을 확보하지 못한 학령기 연령군에서 환자 증가세가 뚜렷하다.

 

이에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위원회는 최근 코로나19 위험도를 분석하면서 "학교 대면 교육 지속을 위해 청소년·어린이 백신접종을 위한 소통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