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도시개발과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 발표."…세운지구 재개발에 탄력

2022. 4. 24. 02:50자연 · [ 환경 ]

오세훈 도시개발과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 발표."세운지구 재개발에 탄력

 

오세훈, 숙원사업이던 세운상가 재개발 계획 비전 발표 / 세운지구를 보면 피를 토하고 싶은 심정이라던 세운지구 / "피 토하는 심정"을 발언했던 오세훈의 '세운지구 재개발' 어떻게 바뀔까? / 고층빌딩숲과 나무숲이 공존하는 녹지생태도심으로 재창조하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도심 최대 재개발 지역이자 숙원사업이던 세운상가 재개발 계획과 함께 종묘-퇴계로 일대를 고층빌딩숲과 나무숲이 공존하는 녹지생태도심으로 재창조하겠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오 시장은 21일 세운재정비촉진지구(이하 세운지구)를 찾아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밝혔다. 해당 전략은 서울의 중·장기 계획인 동시에 오 시장의 선거 주요 공약이기도 하다.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의 핵심은 건축물 높이(90cm 이하)와 용적률(600%) 등 기존 건축규제를 완화하고 대가로 얻는 공공기여를 공원과 녹지로 조성해 도심 전체를 연결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현재 3.7%에 불과한 서울 도심의 녹지율을 15.0% 이상으로 4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지상에는 도심공원을, 지하 공간에는 입체적인 복합공간을 조성해 지하철역 등과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우선 상가들을 매입한 뒤 기부채납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후 소유주 지분참여 방식의 공동 재개발 추진도 현재 고려하고 있다.

 

종묘-퇴계로 일대 선도사업은 지난 10년 동안 재개발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해 방치됐던 구역들을 적정 규모 단위로 묶어 통합형 정비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일대는 30년 이상된 노후 건축물 비율이 94%에 달한다. 화재에 취약한 목조 건축물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물리적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 위치한 재정비촉진지구는 전체 171개 정비구역 중 사업 미추진 147개 구역이 관련법인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일몰제 적용(정비구역 지정 이후 5+2년 연장 기간 내 사업시행계획인가 미신청서)으로 일괄 정비구역 해제에 직면해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일몰시점이 지난 147개 구역을 20개 안팎 정비구역으로 재조정하고 이들 구역도 추가적으로 통합해 구역 규모를 키울 수 있도록 구역 간 통합도 유연하게 허용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오랜 기간 정체돼온 서울 도심은 기존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방향과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서울 어디서도 시도된 적 없는 녹지생태도심이라는 새로운 전략을 통해 보존과 규제의 그늘에 가려졌던 원도심을 휴식과 여유, 활력이 넘치는 미래도심으로 재창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도시개발과 녹지공간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는 '서울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은 서울 도심 최대 재개발 지역인 세운재정비촉진지구(세운지구)의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오 시장은 서울 녹지생태도심은 건축물 높이와 용적률 등 기존 건축 규제를 완화하고 그 대가로 얻는 공공기여분을 녹지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현재 3.7%에 불과한 서울 도심 녹지율을 15% 이상으로 4배 가까이 끌어올린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은 "현재 90m 높이 제한이 있는데 충분히 풀 수 있다""용적률 1000%도 못 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종묘~퇴계로 일대 44를 선도사업으로 재정비한다. 이 선도사업이 완성되면 북악산에서 종묘와 남산을 거쳐 한강으로 이어지는 약 14의 녹지축이 조성된다.

 

세운지구에서 가장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곳은 세운3·4·5구역으로 세운3구역은 10개 구역 모두 사업시행인가를 이미 받았다. 그 중 5개 구역은현재 착공에 들어갔고 세운4구역은 보상절차가 끝나 철거가 진행 중이다.

 

세운5구역은 2개 구역(5-1·5-3)이 사업시행인가가 완료됐고, 세운6-3구역은 지난 2019년 을지트윈타워가 들어섰다. 세운6-3-4구역은 주상복합건물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가 형태를 갖추고 있다.

 

한호건설그룹이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세운3-6·7구역에 들어서는 생활형숙박시설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는 최근 플래그십하우스를 열고 청약 신청을 받았다. 높은 청약 경쟁률(최고 44.651)로 전 타입 마감해 이날부터 24일까지 3일간 계약이 진행된다.

 

세운6-3-3구역은 주거복합단지인 '세운 푸르지오 더 보타닉'이 다음 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푸르지오 더 보타닉은 지하 8~지상 20, 564가구로 지어진다. 이 가운데 오피스텔은 366(전용 24~59)이고 도시형생활주택은 198(전용 36~49)이다. 2개와 거실을 중심으로 공간을 설계했다.

 

단지 내 옥상에 시네마, 글램핑, 요가 공간, 산책로 등을 배치하고 펫 야드, 가드닝 야드 등을 조성한다. 웰니스 스튜디오, 호실별 창고, 익스클루시브 라운지 등도 갖춘다.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모두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당첨자는 추첨제로 선정한다. 재당첨 제한도 없다.

 

세운지구는 2006년 오 시장의 취임 개발공약 1호 지역으로 2009년 세운상가를 철거하고 주변 8개 구역 통합개발을 골자로 해 재정비촉진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고() 박원순 전 시장 재임 당시 2014년 도시재생 중심으로 재정비 촉진계획이 변경됐다. 오 시장은 지난해 11월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세운지구를 보면 피를 토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