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대통령과 독대 내용도 일부 폭로…비대위 체제 성토 징계 후 첫 공개석상

2022. 8. 13. 19:42국회 · [ 정치 ]

이준석, 윤대통령과 독대 내용도 일부 폭로비대위 체제 성토 징계 후 첫 공개석상

 

 

 

이준석, 대통령 직격 "저를 이 x, x 하는 사람 / 그런 사람 대통령 만들기 위해 뛰어" / "윤핵관들, 열세지역 출마선언 하라 / 대통령 "지도력 위기" / "윤핵들과 끝까지 싸우겠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13일 당정이 처한 위기 상황의 해법으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들을 향해 서울이나 수도권 열세지역 등 험지에 출마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자신에 대한 비난과 비판에 대해서는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국 이 정권이 위기인 것은 윤핵관이 바라는 것과 대통령이 바라는 것, 그리고 많은 당원과 국민이 바라는 것이 전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과 윤핵관들을 겨냥한 비판과 '폭로'를 쏟아냈다.

 

그는 국민의힘 소속 권성동 이철규 장제원 의원을 '윤핵관', 정진석 김정재 박수영 의원을 '윤핵관 호소인'으로 규정하고 차례로 실명으로 거명했다.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이후 지방을 돌며 당원을 만나온 그가 지난달 8일 당 윤리위 회의 출석 이후 36일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비판을 했다.

 

그는 당 상황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과 당내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을 향해 "적어도 이번에 노출된 당의 민낯에 그분들의 부끄러움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오는 17일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대한 가처분 심리 결과에 따라 그는 정치적 명운이 결정될 기로에 놓인 상황 속에서 당의 위기로 모는데 공헌한 그가 현 정부여당의 위기와 관련, 윤 대통령과 윤핵관 책임론만을 강조하며 '전면전'을 선포했다.

 

그는 이날 25분에 걸쳐 낭독한 회견문에서 윤 대통령과 윤핵관들을 겨냥한 비판과 '폭로'

쏟아냈다.

 

그는 이른바 '내부총질' 문자 파동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보낸 어떤 메시지가 국민의 손가락을 받는다면 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통령의 지도력의 위기"라고 규정 하기도 했다.

 

이준석, 선당후사 보다 선당후사였다"고 폭로하며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지난 대선 과정에 대해 "한쪽으로는 저에 대해서 이XX XX 하는 사람을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당대표로서 열심히 뛰어야 했던, 제 쓰린 맘이 그들이 입으로 말하는 선당후사 보다 훨씬 아린 선당후사였다"고 폭로하며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또한 윤핵관들을 겨냥, "대선과 지선을 겪는 과정에서 어디선가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누차 그들이 저를 그새끼라고 부른단 표현을 전해들었다"고 했다.

 

이어 통일부 업무보고를 거론, "공교롭게도 대통령실의 발표로는 대통령은 저를 만나시지 않았지만 저는 대통령께 북한방송 개방에 대한 진언을 독대해서 한 바가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이 당시 회동 자체에 대해 확인하지 않으면서 진실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그는 당시 비공개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폭로한 것이다.

 

당시 당 대표였던 그가 "대통령과 원내대표라는 권력자들 사이에서 씹어돌림의 대상이 되었던 저에게 어떤 사람도 그 상황에 대한 해명이나 사과를 하지 않았던 것은 인간적인 비극"이라는 그의 성토는 오히련 비난을 받기에 충분하다.

 

그는 당정 지지율이 동반하락하는 상황 등에 대해 "결국 이 정권이 위기인 것은 윤핵관이 바라는 것과 대통령이 바라는 것, 그리고 많은 당원과 국민이 바라는 것이 전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핵관들이 꿈꾸는 세상은 당이 선거에서 이기고 국정동력을 얻어서 가치를 실현하는 방향이 아니다. 그저 본인들이 우세지역구에 다시 공천받는 세상을 이상향으로 그리는 것 같다"라고 비꼰 뒤 "저는 그들과 끝까지 싸울 것이고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방식으로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준석, "국힘 불태워야"...나르샤 사태보다 심각한 내전

 

비대위 체제 전환으로 자신이 '자동 해임'된 상황에서 그는 지난 10일 국민의힘과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를 상대로 서울남부지법에 비대위 전환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지 사흘 만에 직접 입을 연것이다.

 

그는 윤 대통령의 '내부총질' 문자 사태 이후 "갑자기 당내에서 비상상황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했다"면서 "현대사에서 없는 비상사태 만들기 위해 상당한 아픔들 있었다. 자신들 권력 지키기 위해 군인들이 계엄 확대하고 뜻이 다른 지도자 사법적 살인하고 급기야 총구를 국민에게까지 겨눈 아픔이 모두 의도된 비상사태선언에서 나왔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과 윤핵관이 주도하는 현 여권의 분위기를 군부정권 시절 계엄령 상황에 빗댄 셈이다. 그러면서 "(비대위 체제 전환의) 의도는 반민주적이었고 모든 과정은 절대반지에 눈 돌아간 사람의 의중에 따라 진행됐다고 했다.

 

그는 이어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국민의힘을 넘어서 이제 조직에 충성하는 국민의힘도 불태워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당이 자존심 되찾고 통실이 음모론자들과 교류하며 국정 운영하는 것에 대해 한마디도 지적하지 못한다면 이 당이 죽어가고 있는 거고, 죽은 당의 총선에 표를 던질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또 "이번 가처분 신청을 하면서 고민을 길게 하지 않았다""당이 한 사람을 몰아내기 위해 몇달 동안 위인설법을 통해 당헌·당규까지 누더기로 만드는 과정은 전혀 공정하지 않았으며 정치사에 아주 안 좋은 선례를 남기게 됐다"고 주장했다.

 

법원을 향해 "절차적 민주주의와 그리고 본질적인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한 결단을 해줄 것이라고 믿고 기대하겠다"고 했다.

 

이준석, "대통령 만날 이유 없을뿐더러 풀 것 없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께서 원내대표에게 보낸 메시지가 국민들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그건 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통령 지도력의 위기"라고 정조준했다.

 

그는 회견을 마친 후에도 "대통령만 사람이냐"며 수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그러면서 "누가 자신에게 대통령도 사람이라고 말했다""아무도 대통령 사람 아니라고 안 했다. 대통령만 사람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제가 오늘 윤 대통령에 대해 센 말 쏟아냈다고 하는데, 저는 몇 가지 사실관계에 대해 이야기한 것밖에 없다""사실대로 사실관계 밝히는 게 뭐가 문제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윤 대통령 만날 의향 있냐'는 질문에 "대통령을 만날 이유가 없을 뿐더러 대통령과 풀 것이 없다"고 했다.

 

그는 이날 회견에서 "국민과 당원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저는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모두 다 할 것"이라고 큰소리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