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31. 16:28ㆍ우주 · [ 과학 ]
누리호, K-우주부품 '테스트 베드' 된다…국내 한 반도체 기업과 긍정적인 의견 교환
|우주 부품의 해외 의존도 낮춘다. / 지구 관측 기능을 갖춘 초소형 위성 4기를 탑재 / 우주 부품을 탑재해 실제 우주 환경에서의 성능 검증 / 우주 부품 국산화의 '테스트 베드'로 거듭난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우주 부품 국산화의 '테스트 베드'로 거듭난다. 정부는 앞으로 발사될 누리호에 국내 기업의 우주 부품을 탑재해 실제 우주 환경에서의 성능 검증·개량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우주 부품의 해외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추고, 우주 경제 시대의 핵심 주체인 국내 우주 부품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앞으로 5년간 예고된 4차례 누리호 추가 발사에서는 위성 모사체(더미) 대신 발사체·위성 등의 국산 부품을 실어 우주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누리호는 지난해 10월 1차 발사 당시 1.5t의 더미 위성을 탑재했다. 더미 위성은 알루미늄 덩어리일 뿐으로, 달리 기능은 없다. 발사체가 실제로 1.5t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췄는지 검증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 "4차례 추가 발사, 더미 위성 대신 국내 기업 부품 탑재"
반면 올 6월 2차 발사에선 더미 위성 무게를 1.3t으로 줄이는 대신 162.8㎏가량의 지구 관측 기능을 갖춘 초소형 위성 4기를 탑재했다. 2차 발사 성공으로 발사체 성능은 우선 검증된 만큼, 앞으로는 "좀 더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더미를 빼고 누리호를 국산 우주 부품의 테스트 기회로 삼겠다"는 설명이다.
"누리호 2차 발사가 '센서 오작동'으로 며칠 연기됐다. 비교적 간단한 센서였지만 수만달러짜리라고 알려지고 있다. '그 센서를 우리가 직접 개발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질문에 '개발은 가능 하지만 실제 우주 환경에서 검증되지 않아 쓰기는 어렵다'는 답이 돌아왔다". 이는 이 장관이 우주 부품 국산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우주 부품 개발을 하더라도 지상에서 우주 환경을 인공적으로 조성해 테스트하는 실정에 주목했다. 국내 기업들이 우주 방사선·자기장 등의 극한 환경에 테스트한 검증 결과를 확보한다면 "해외 판로 개척에서도 확실한 보증수표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 "우주 개발에 소요되는 부품을 국산으로 대체해야 우주 산업 육성이 가능"
정부는 오는 2027년 누리호 6차 발사까지 국내 기업의 우주 부품을 탑재해 테스트하고, 그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설계를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하기한 가운데 이미 세부적인 발사 계획안이 마련된 내년 초 3차 발사부터 적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이를 제외해도 4~6차 발사에는 적어도 3번의 우주 부품 테스트 기회를 국내 기업들에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미 국내 한 반도체 기업과는 (우주 테스트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교환하고" "우주 개발에 소요되는 수많은 부품을 최대한 국산으로 대체해야만 우리나라도 보다 활발한 우주 산업 육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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