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내일 오전 다시 초강력 '태풍' 상륙 전망…북, 태풍경보 TV 특별방송도 편성

2022. 9. 4. 14:25오늘 : [날씨]

힌남노 내일 오전 다시 초강력 '태풍' 상륙 전망, 태풍경보 TV 특별방송도 편성

 

힌남노, 세력 키워 서귀포 남남서쪽 460㎞ 해상 최고 단계 / 6일 오전 부산 북북서쪽 20㎞에 상륙 / '간접 영향' 제주에 강한 비 한라산 273㎜ 내려 / 기상청 "6일까지 강수 지속 피해 없도록 주의" / 북, 힌남노 북상에 태풍경보 TV 특별방송 / '초긴장'피해예방 안간힘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제주에는 차가운 북동풍과 고온 다습한 남동풍이 만나면서 형성된 비구름의 영향으로 비가 오겠다고 예보한가운데 일부 지역의 경우 돌풍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산지에는 현재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고, 제주 전역에 강풍주의보, 제주 모든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북상하고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이 4일 오전 10시 내놓은 예보를 보면 힌남노는 5일 오전 9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460해상에 이르겠는데 이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이 각각 920hPa(헥토파스칼)54로 강도가 '초강력'이겠다.

 

태풍 강도는 '--매우 강-초강력' 4단계로 나뉜다. 현재 서귀포시 남남서쪽 180해상에 도달했을 때 힌남노 강도는 '매우 강'으로 다소 약화하겠다.

 

이후 서귀포시를 스치듯 지난 힌남노는 6일 오전 9시 강도가 ''인 상태에서 부산 북북서쪽 20지점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50hPa43로 전망된다. 전망대로라면 가장 강한 세력으로 국내에 상륙한 태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륙 시 강풍반경(바람이 초속 15이상으로 부는 구역)에 서울 등 수도권 북서부지역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국이 포함되겠다. 영남과 전남은 폭풍반경(바람이 초속 25이상으로 부는 구역)에 들겠다.

 

힌남노는 대만 타이베이 동북동쪽 320해상에서 북상 중으로 현재 강도는 '매우 강'인데 북진하면서 힘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중국 쪽에 자리한 티베트고기압은 세력을 유지하고 일본 쪽 북태평양고기압은 세력이 축소돼 힌남노가 지나갈 길을 열어줬다.

 

힌남노 경로상 바다 열에너지는 태풍이 발달하기 충분한 수준보다 20%는 많은 상황이다. 인도양과 남중국해에서 공급되는 수증기도 힌남노가 세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겠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2일부터 이날 오전 6시 현재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한라산 진달래밭 273.5, 삼각봉 269, 윗세오름 249.5등이다. 또 제주 55.6, 서귀포 152.5, 성산 138.2, 고산 42.4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사흘간 제주에 100300, 많은 곳에는 400이상의 비가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산지에는 600이상의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강풍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는 이날 바람이 초속 1016, 순간풍속 초속 20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고 바다의 물결도 매우 높게 일겠다.

 

제주해상에 2.57, 제주도남쪽먼바다 38의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47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대만 타이베이 동쪽 약 310부근 해상에서 시속 11속도로 느리게 북상하고 있다.

 

이 태풍은 4일 밤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을 지나 제주도는 5일과 6일 태풍의 직접영향을 받겠고 이날 오후 제주도남쪽바깥먼바다, 5일 제주에 태풍 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예상했다.

 

  ┃힌남노, 6일 오전 부산 북북서쪽 20에 상륙, TV 특별방송도 편성


 

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 방향으로 북상하면서 북한도 초긴장 상태를 유지하며 피해 예방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태풍 11호가 시시각각 닥쳐오고 있는데 맞게 각급 비상재해위기대응지휘조들에서 초긴장 상태를 계속 견지하면서 폭우와 많은 비, 센바람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한 작전과 지휘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신문은 그러면서 "각급 비상재해위기대응지휘조들에서 최대의 위기대응태세를 견지하면서 태풍피해를 막기 위한 강력한 대책을 따라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모든 부문,모든 단위에서 자연재해로부터 나라와 인민의 생명재산을 철저히 보호하기 위한 사업이 기동성있게 조직전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농업 배수시설에 대한 정비, 수력·화력발전소에서의 수력구조물들에 대한 점검 보수, 석탄, 금속 화학 부문에서의 태풍피해 예방조치, 강하천, 저수지에 대한 배수체계 점검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이와 관련, 내각과 국가계획위원회에서는 해당 부문, 단위들에서 필요한 설비, 자재 등을 제때에 보장해주도록 조직과 지휘를 치밀하게 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이처럼 위기 대응에 공을 들이는 것은 과거 태풍과 폭우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본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북한은 2020년 태풍 '바비', '마이삭'에 이어 '하이선'까지 국토를 헤집어놓으며 큰 피해를 봤다. 작년에도 초여름 장마로 농사 작황이 부진했고 올해는 봄 가뭄과 여름철 집중호우를 겪었다.

 

힌남노는 이날 오전 3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동쪽 약 310부근 해상에서 시속 11의 속도로 느리게 북상하고 있다.

 

힌남노가 이날 밤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을 지나 북상할 것으로 보여 5~6일에는 한반도 전체가 태풍의 영향권 내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