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6. 10:50ㆍ오늘 : [날씨]
힌남노, 7시10분 울산앞바다로 나가…부산 시내버스 도시철도 속속 통제 해제
동해 진출 울릉도 향해 시속 50㎞로 북동진 / 포항 구룡포 2시간 동안 160mm 쏟아부어 / 경주 토함산도 153mm / 기상청 "오늘 많은 비·강풍 계속 / 폭풍해일·높은 물결 주의" / 제주공항 오전 10시 이후 운항 재개 / 바닷길은 계속 통제 11개 항로 여객선 17척 결항 / 마창대교 등 경남 해상교량 교통통제 해제 / 부산 시내버스 운행 정상화 / 도시철도는 오전중 재개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오전 4시 50분께 경남 거제시 부근으로 국내에 상륙해 오전 7시 10분께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갔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이는 예상보다 빠르게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이번 힌남노는 오전 6시 행정구역상 부산 기장군인 부산 동북동쪽 10㎞ 지점을 지날 때 이동속도가 시속 52㎞였다.
이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55hPa(헥토파스칼)과 40㎧(시속 144㎞)로 강도는 '강'이었다. 태풍이 중위도까지 올라와 상륙까지 한 뒤에도 이 정도 세력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세력이 강한 것인데 현재 힌남노 중심기압은 1959년 사라나 2003년 매미가 상륙했을 때와 비슷하다.
힌남노는 이날 정오엔 동해 한가운데인 울릉도 북동쪽 100㎞ 해상에 이르겠다. 오후 6시께는 울릉도 북북동쪽 560㎞ 해상을 지나고 7일 0시에는 일본 삿포로 북서쪽 400㎞ 지점에 도달해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하겠다.
오전 7시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과 해상에 태풍특보가 내려졌다.
인천·경기서해안·충남북서부에는 강풍특보, 서해중부해상과 서해남부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령됐다.
영남 곳곳엔 시간당 30~110㎜ 비가 쏟아지고 있다.
경북 포항시(구룡포)와 경주시(토함산)에는 힌남노가 상륙한 이후인 오전 5시부터 오전 7시까지 2시간 동안에만 각각 160㎜와 153㎜ 비가 퍼부었다.
전국적으론 시간당 5~20㎜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4일 0시부터 6일 오전 7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제주 한라산 윗세오름 948㎜, 경주시 토함산 389.5㎜, 서울 강남구 282㎜, 강원 고성군 미시령 251.5㎜ 등이다.
현재 호남과 경남엔 최대순간풍속이 30㎧(시속 110㎞) 내외인 강풍이 분다.
경남 통영시 매몰도에는 오전 2시 10분께 최대순간풍속이 43.1㎧(시속 115㎞)에 달했다.
기상청은 "6일까지는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겠다"라면서 "폭풍해일과 해안지역 매우 높은 파도도 주의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남해안은 힌남노와 힌남노가 동해로 빠져나간 뒤 북쪽에서 내려오는 건조공기 영향으로 최대순간풍속 40~60㎧, 서해안과 동해안에는 20~40㎧ 바람이 계속 불겠다"라고 말했다.
┃제주도, 힌남노 영향권에서 벗어나…항공편 운항이 오전중 재개
6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앞서 전날 오후 2시 이후로 항공편이 전편 결항한 제주공항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이후로 운항이 재개될 예정이다.
당초 이날 출발편 기준 98편이 사전에 결항 조처돼 총 239편(출발 117, 도착 122)이 운항 예정이나 모두 계획대로 운항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날 제주 여객선 11개 항로 17척 모두 이날 운항이 통제됐다.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에 따라 교통이 통제됐던 경남지역 해상교량에 대한 교통통제가 태풍이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가면서 속속 해제되고 있다.
마창대교 운영사인 주식회사 마창대교는 6일 0시부터 전면 통제한 마창대교를 오전 8시부터 교통통제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당초 오전 10시까지였던 통제 시간을 앞당겨 해제했다.
이날 오전 3시부터 오전 8시까지 교통 통제된 창원-부산 간 도로(지방도 1030호선) 부산방향 전 구간 차량 통행도 재개된다.
노량대교, 창선대교, 창선교, 신거제대교, 동진교 등 도내 해상교량도 이날 오전 7시부터 교통통제가 해제됐다.
창원지역 지하차도 20개소도 오전 6시 30분부터 통행이 재개됐다.
그러나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로를 비롯해 도내 일반도로 등 59개소는 아직 교통 통제 중이다.
둔치주차장과 지하차도, 세월교, 산책로, 하상도로 등 207곳에 대한 통제도 계속되고 있다.
산시는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으로 잠정 중단했던 시내버스 운행을 6일 오전 7시 15분부터 재개했다고 밝혔다.
침수피해를 우려해 차량 통행을 차단했던 시내 주요 지하차도의 통행도 점차 재개되고 있다.
해운대구 중동, 용천, 수영강변, 센텀 지하차도와 동구 초량 제1·2지하차도, 부산진시장 지하차도는 이날 오전 7시 통제가 풀렸다.
이에 앞서 남구 대남·문현 지하차도는 오전 6시 30분부터 차량 통행이 가능해졌다.
중구 부산우체국 교차로와 연안교차로 양방향 도로 통제도 오전 6시 15분 풀렸다.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한 부산도시철도도 이날 오전 중에 운행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강풍 등 상황이 운행을 재개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선로 이상 여부 등이 확인되는 대로 운행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힌남노는 이날 오전 7시 10분 울산 앞바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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