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풍경과 친환경 복합예술문화공원 포천 아트밸리 탐방여행

2022. 11. 10. 12:08관광 · [ 여행 ]

아름다운 풍경과 친환경 복합예술문화공원 포천 아트밸리 탐방여행

 

2009년 버려진 폐채석장 친환경 복합예술문화공원으로 재탄생 / 천주호는 채석된 화강암 자리에 샘물과 유수가 유입되면서 만들어 졌다. / '푸른 바다의 전설''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등 여러 드라마의 촬영으로 알려졌다. / 아트밸리는 아름다운 풍경과 포토존으로 잘 알려져 있다.

 

포천 아트밸리는 지나 2009년 버려진 폐채석장을 친환경 복합예술문화공원으로 재탄생 되면서 관광지로 명성을 얻고 있다.

 

아트밸리의 천주호는 채석된 화강암 자리에 샘물과 유수가 유입되면서 자연 스럽게 만들어진 곳으로 '푸른 바다의 전설',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등 여러 드라마의 촬영으로 명성을 얻으면서 현재는 아름다운 풍경과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자의든 타의든, 우리는 현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살고 있고 비대면이 생활양식의 대세가 되어 가고 있다. 코로나는 우리의 여행의 방식도 바꿔 놓았다.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대신 사람들의 밀도가 낮은 여행지가 선호되고 있다. 볼거리가 많으면서도 밀도가 낮은 곳이 코로나 시대의 최고 여행지로 각광받는 시대가 오면서 여기에 특별한 '스토리'와 문화가 있는 곳을 찾아 여행지를 찾고 있다.

 

포천 아트밸리는 높이 500m의 천주산 중턱, 과거 폐채석장 자리에 조성된 아름다운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폐채석장이 새롭게 탄생하면서 '천주호'의 아름다운 비경을 감상하며 공연과 전시뿐만 아니라 휴식과 체험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이 됐다.

 

포천은 돌이 많은 지역으로 국내 최대 화강암 산지다. 포천에서 생산되는 화강암인 '포천석'은 색이 밝고 재질이 단단하고 무늬가 아름다워 익산의 '황등석', 거창의 '거창석'과 함께 우리나라 3대 화강암으로 꼽혀왔다. 또 청와대, 국회의사당, 대법원, 인천공항, 세종문화회관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건물역시 '포천석'이 사용됐다.

 

포천석은 한때 건축 자재로 인기를 누렸고 70~80년대 건축 붐이 일었던 시절에는 서울에서 가까운 포천의 화강암이 가장 잘 팔려나갔고 해외로까지 수출이 되었다. 스무 개가 넘는 채석장이 생겨났고, 이곳에선 엄격한 규제나 관리 없이 수십 년 동안 무분별한 채석이 행해졌다. 이와 함께 비산 먼지와 굉음 등 환경 공해와 자연 훼손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고 주민들과의 갈등도 발생하기 시작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채석이 끝난 폐채석장이다. 산허리가 잘려 나간, 깊게 패고 허연 속살을 드러낸 웅덩이는 멀리서 봐도 흉측했다. 주변 경관은 물론이고 하천 오염 등 자연 환경을 해치는 '골칫덩어리'가 되어버렸다.

 

천주산 채석장도 그중 하나였다. 1960년대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채석 작업을 마친 천주산 채석장은 파헤쳐진 공간을 메꾸고 나무 심기를 하는 등의 복구를 거치지 않은 채 몇 년 동안 방치되어 있었다. 하지만 폐채석장이 '아트밸리'로 다시 태어나다

 

포천은 국내 최대 화강암 산지다.청와대, 국회의사당, 대법원, 인천공항, 세종문화회관 등 한국의 대표적인 '포천석'이다.


 

천주산 폐채석장이 지금의 아트밸리로 재탄생할 수 있었던 건 포천시의 적극적이고 발상 전환적인 행정이였다. 방치된 폐채석장을 복구하는 대신, 그대로 활용하는 '재생' 방안을 모색한 끝에 아트밸리 조성에 나섰고. 이를 위해 포천시는 155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2003년부터 6년에 걸쳐 폐채석장을 정비했다. 그 결과 2009년 아름다운 천주호 아트밸리가 문을 열게 되었다.

 

아트밸리의 탄생은 폐채석장을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재생'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전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는 일대의 '혁신'이었다. 아트밸리의 성공은 폐채석장, 폐탄광 등과 같은 근대산업유산들을 공원이나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생할 수 있다는 포문을 열어주었다. 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러 나라의 벤치마킹 대상이 현재 되고 있다.

 

아트밸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천주호'. 맹꽁이를 닮은 모노레일을 타고 천주산 중턱에 오르면 홀연히 '천주호'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그 모습이 절벽과 함께 어우러져 이국적이면서도 신비롭기 그지없다.

 

마치 천상의 풍경이 이럴까 싶을 정도로 경이롭다. '천주호'는 원래는 돌을 파낸 웅덩이에 지하수와 빗물이 고여 만들어진 웅덩이었으나, 지금은 1급수에만 서식하는 물고기들이 사는 청정 수질을 자랑한다.

 

아트밸리의 아름다움은 특히 여름밤에 그 진가를 발휘한다. 야간 개장을 위한 특색있는 테마공원 조성 계획에 따라 조각공원에 라이트 조각 10여 점이 설치되었다. , 절벽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 영상이 상영된다. 아쉽게도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모든 공연 일정이 취소된 상태다.

 

낮에는 '포천석'으로 제작된 30여 점의 조각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고, 밤에는 라이트 조각 작품이 빚어내는 환상적인 공간을 만끽할 수 있는 천주산 중턱 '조각공원'은 그야말로 조각 작품들의 천국이다.

 

모노레일을 타고 산중턱을 향해 올라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오르는 동안 선녀탕과 전설을 품은 기암괴석들을 '눈팅'하면서 포천이 돌의 고장임을 실감하게 된다.

 

천주호와 조각공원 사이 해발 255m에 설치된 목재 산책로를 따라 '하늘정원'에 올라 천주호 일대와 천주산을 조망하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산책로는 수변공연장과 숲속 카페로 이어진다.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잠시 더위를 식혀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