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저질 음모론 부추긴 이재명 등에 사과 요구"…與 “野, 지라시 뉴스 생산지” 맹폭

2022. 11. 25. 06:33국회 · [ 정치 ]

한동훈 "저질 음모론 부추긴 이재명 등에 사과 요구", 지라시 뉴스 생산지맹폭

 

 

"김의겸이 또 김의겸했다" / 김의겸은 조건부 유감 / 당내도 “이 대표 탓” / 野“사실 아니니 與 다행 아니냐” / 박지현 “김의겸, 유감 표시로 끝낼 일 아냐” / 與 “野, 지라시 뉴스 생산지” 맹폭 당내도 “이 대표 탓” / 한동훈 “김의겸 의원 사과 필요없다 법적 책임 지셔야”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거짓으로 드러나자 "저질 음모론에 올라타고 부추긴 이재명, 박범계, 장경태 의원 등에게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제 파도가 밀려났고 책임질 시간"이라며 이같이 말하고 그는 "저한테 사과하는 것이 모양 빠져서 싫으면 국민께라도 사과하길 바란다""그게 그분들이 대표하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거짓말 리스크까지 덮치면서 김의겸 대변인을 필두로 지도부가 가세했던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의혹의 유일한 출처인 첼리스트 A씨가 경찰에 다 거짓말이었다고 털어놓으면서다.

 

국민의힘은 “‘거짓말 자판기김 대변인과 더불어거짓당’”(양금희 수석대변인)이라고 맹공을 가했고, 민주당에선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김 대변인이 지난달 24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처음 제기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앤장 변호사 30여명과 함께 지난 719일 심야에 서울 강남 청담동의 고급 술집에서 술을 마셨다는 내용이다.

 

근거는 술자리에 있었다는 A씨가 전 남자친구에게 말한 전언뿐이었다. 당시 한동훈 장관은 제가 저 자리에 없었다는 데 장관직을 포함한 앞으로 있을 모든 자리를 다 걸겠다. 의원님도 걸라고 격하게 반발했다.

 

이후 김 대변인은 추가 증거를 내놓지 못했고 제보 내용이 맞는지 계속 확인 작업을 해나가겠다고 주장했다. 당내 여러 의원이 실책을 한 것”(조응천 의원)이라고 말렸지만, 오히려 지도부는 김 대변인의 말에 힘을 실으며 한배에 탔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지난달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청담동 술자리 의혹 진실규명을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주장했다. 이튿날 박홍근 원내대표는 특별검사를 임용해 진실을 밝히자라고 말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2의 국정농단이란 표현까지 썼다.

 

이렇게 A씨의 입만 보고 거칠게 내달려온 김 대변인과 민주당 지도부는 결국 한 달 만에 A씨가 말을 바꾸면서 모양이 우스워졌다. 그럼에도 김 대변인은 24“A씨의 경찰 진술이 사실이라면이란 조건을 달아 윤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그동안 사과를 요구해온 한 장관 이름은 넣지도 않았다. 심지어 다시 그날로 되돌아간다 해도 저는 다시 같은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도 했다.

 

이에 한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질 음모론에 올라타고 부추긴 이재명박홍근박찬대김성환 의원께 사과를 요구한다김 대변인은 사과하실 필요 없다. 앞으로 입만 열면 거짓말하지 못하시게, 제가 확실하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 지도부는 지라시 뉴스생산자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전주혜 비대위원은 더 이상 공인 지위에 있어서는 안 되는 인물이라고 판단한다김 대변인은 대국민 거짓말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김행 비대위원은 민주당은 거짓말 퍼레이드로 대통령과 장관을 소재 삼아 국정농단을 서슴지 않고 있다”, 김병민 비대위원은 가짜뉴스가 민주당을 장악하고 판을 치는 데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공격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부글부글하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기본적인 팩트체크도 제대로 안 하면서 아니면 말고 식 폭로한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전주혜 비대위원)는 여당 지적을 부정하기 힘들어서다. 지난 92일 임명 후 김 대변인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난 게 벌써 세 번째다.

 

9월엔 한 장관이 이재정 민주당 의원에게 쫓아와 억지로 인사했다고 주장했다가, 현장 영상이 공개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한 장관은 거짓말이 들통났는데 사과도 안 한다고 반발했다. 또 지난 8일엔 페르난데스 주한 EU대사가 이재명 대표와의 비공개 접견 때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발표해 페르난데스 대사로부터 제 말이 오용되고 왜곡된 데 대해 유감스럽다는 비판을 들었다.

 

익명을 원한 다선 의원은 기본도 안된 사람을 이 대표가 우리 당의 입으로 쓰고 있으니, 결국 이 대표 탓이라며 김 대변인은 최소한 대변인직은 내려놔야 한다고 말했다. 한 당직자는 “‘김의겸이 또 김의겸했다는 말도 이제 식상할 지경이라며 지도부가 김 대변인을 계속 끌고 가는 건 자충수라고 말했다.

 

첼리스트 입만 보고 한달 내달린 巨野덮친 거짓말 리스크한동훈, '술자리 의혹 제기' 김의겸엔 "사과 필요 없고 법적 책임져야"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의혹 제기의 근거가 된 녹취록 속 인물이 이를 거짓이었다고 수사기관에 진술하면서 해당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한 여당의 사퇴 공세가 거세다. 여기에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유감 표시로 끝날 일이 아니다며 대변인직에서 김 의원이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24일 트위터에 김의겸 대변인의 사퇴를 촉구합니다라는 글을 올린 뒤 이처럼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의혹은 거짓말이었다는 진술이 나왔다김의겸 대변인이 유감을 표시했지만, 유감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극성 팬덤이 자양분으로 삼고 있는 혐오정치와 결별하기 위해서라도 김의겸 대변인은 대변인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박 전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인적 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민주당의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국민의 편에서 민생을 위해 싸울 줄 아는 인사로 당직 개편을 해서 이 난국을 돌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대방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는 정치로는 이 엄중한 시국을 돌파할 수 없다전략도 없이 지엽말단적인 문제를 가지고 폭로전을 일삼는 당직자 모두 교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런 가운데 한 장관은 24일 이른바 청담동 심야 술자리의혹을 제기한 김 의원을 향해 김의겸 의원은 사과하실 필요가 없다. 그 분은 책임을 지셔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분은 입만 열면 거짓말하면서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책임을 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이어 그렇기 때문에 (김 의원이) 계속 그러시는 것이다. 이번에도 이렇게까지 사회적 문제가 됐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법적 책임을 지지 않으신다면 앞으로도 국회의원 배지 뒤에 숨어서 선량한 국민들 상대로 거짓말하면서 해코지 하고 다니실 것이라며 앞으로 그러지 못하시게 제가 확실하게 법적 책임을 이번에 묻겠다고 강조했다.

 

의원직 사퇴와 같은 정치적 책임까지도 말씀하시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정치적 책임은 정치인들이 말씀하시면 되는 문제고, 저는 법적 책임을 말하는 것이라며 그분한테 도덕적 책임을 얘기하기는 좀 그렇지 않냐. 그럴 기회는 많았다고 했다.

 

앞서 청담동 심야 술자리의혹 제보자로 알려진 첼리스트 A씨가 경찰에 남자친구를 속이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그러자 김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된 다른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다만 국정과 관련한 중대한 제보를 받고, 국정감사에서 이를 확인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입장문에 대해 한 장관은 아까 말씀드렸지만 그 분은 여러 번의 기회를 가졌다. 법적 책임을 지시면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 장관은 술자리 의혹을 처음 제기한 김 의원을 향해선 "사과할 필요가 없고 책임을 져야 한다""앞으로 국회의원 배지 뒤에 숨어 선량한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하면서 해코지를 하고 다니지 못하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대상에 대검찰청이 포함된 것에는 "대검이 왜 들어가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마약 수사가 참사 배경처럼 말했고 그 배후가 저라면서 법무부는 대상에서 빼고,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권도 없는 검찰을 넣었다""국민께서 정략적인 접근이라고 비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민주당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에서 법무부·검찰청 예산을 대폭 삭감하려는 움직임에는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예산을 갖고 국회가 선심 쓰듯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예산은 국민을 위한 것이고 국익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김 대변인 발언에 힘을 실었던 한 최고위원은 김 대변인은 국회의원으로서 국정과 관련한 중대한 의혹을 알아보려 한 것이라며 사실이 아닌 거로 드러났으니 오히려 여권은 다행인 상황 아니냐고 말했다.

 

다만 물밑에선 거리를 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지도부 인사는 김 대변인이 함량 미달이라고 생각해서, 이달 초에 이미 이 대표에게 김 대변인 사임을 우회적으로 제안한 적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당시엔 이 대표가 김 대변인의 적극적인 공격수 역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거절했다고 한다.

 

그런 이 대표도 최근 정무직 지도부가 모인 한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서 발언은 팩트에 기반해서 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고 한다. 대화방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김 대변인 이름을 적은 건 아니지만, 누가 봐도 김 대변인을 지목한 것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다른 지도부는 이쯤 됐으면 김 대변인도 스스로 거취를 고민해야지 않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