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재명에 28일 소환 통보에 이재명, 소환 불응할 듯…박홍근 "심히 유감

2022. 12. 22. 21:56국회 · [ 정치 ]

검찰, 이재명에 28일 소환 통보에 이재명, 소환 불응할 듯박홍근 "심히 유감

 

 

검찰,'후원금 의혹' 이재명에 소환통보 / 성남FC 압수수색 마친 검찰, 이재명 대표에게 소환 통보 / 이재명, "야당 파괴"·민주당 "정적 제거 혈안" 반발 "출석 여부는 상의해 결정" / "이재명이 그렇게 무섭나 정치 이렇게 하면 반드시 대가 치를 것" / 안철수, 검찰소환 이재명에 "결백하면 정정당당히 나가 밝혀라"

 

더불어민주당은 22'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게 소환장을 보낸 것을 두고 정부와 검찰의 야당 탄압이 노골화했다며 강하게 반발하며 검찰의 전격 소환 통보에 지도부를 비롯한 당내 반응은 당혹보다는 분노에 가까웠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월에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 대표에게 한차례 소환 통보를 했으나 이 대표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22일 검찰이 '성남FC 의혹'과 관련해 자신에게 소환 조사를 통보한 것과 관련해 "가장 불공정하고 몰상식한 정권이 바로 윤석열 정권"이라고 강력히 반발한 가운데 지도부는 즉각 대응책 마련에 돌입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소환 통보를 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이날 오전 이 대표는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에서 '경청투어'를 하며 진행한 즉석연설에서 "이재명을 죽인다고 해서 그 무능함과 불공정함이 감춰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유민종 부장검사)는 지난 21일 이 대표에게 '오는 28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성남FC 후원 의혹 사건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62018년 네이버, 두산건설 등 기업들로부터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은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이 대표는 2018년 당시 바른미래당 등으로부터 이 의혹으로 고발되면서, 이 사건 제3자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과 관련해 구속기소 된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전날인 21일 성남FC 의혹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뒤 이 대표 측에 소환 일정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고려해 민원 현안이 있는 기업들을 골라 후원금을 내도록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312월 성남FC 전신인 성남일화를 인수한 뒤 FC 운영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자 '축구단 인수에 따른 정치적 약속을 이행하지 못할 것을 우려'해 현안 기업을 접촉했다는 판단이다.

 

검찰은 이 사건으로 먼저 기소된 전 두산건설 대표 A씨 등의 뇌물 혐의 공소장에 이 같은 내용을 적시했다.

 

또 이 대표가 성남일화 인수 당시 언론사와 가진 인터뷰('난 정치인이다. 당연히 정치적 이득을 고려한다. 이재명이 성남구단을 잘 운영하는 것을 보니 능력이 있는 사람이구나. 더 큰 역할을 맡겨도 되겠다. 이런 소리를 듣는 것이 궁극적으로 내가 노리는 정치적 이득이다')를 함께 제시했다.

 

지난 913일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두산건설, 네이버 등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직접 수사에 돌입했다.

 

최근엔 김상헌 네이버 전 대표와 공익 법인 희망살림(현 주빌리은행)의 상임이사를 역임한 제윤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이 성남FC 의혹의 최정점에 있는 이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하면서 수사는 사실상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보여 조만간 검찰의 최종 판단이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구속된 데 이어 이 대표 본인에게 검찰이 소환 통보를 하면서 '사법 리스크' 현실화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질 전망이다.


이재명, 검찰 소환 통보에 "야당 파괴 불공정·몰상식 정권", '소환 통보' 이재명에 "양심수 놀이하기엔 죄 너무 무거워"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 소환 통보에 이 대표 본인도 어떻게 할지 고민하겠지만 당도 당 차원의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야당 대표를, 대선 경쟁자였던 사람을 이렇게 소환 통보하는 것은 이 정권이 정적 제거에만 혈안이 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심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 검찰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는 이 대표는 이날 "대장동을 가지고 몇 년 가까이 탈탈 털어대더니 이제는 무혐의 결정이 났던, 성남FC 광고를 가지고 저를 소환하겠다고 한다""지금이 야당 파괴와 정적 제거에 힘쓸 때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그렇게 이재명이 무섭냐고 묻고 싶다""없는 먼지를 만들어내려고 십수 년을 노력했지만, 아직도 못 만든 모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직에 종사하는 동안, 그 이전에 시민운동을 하는 동안에도 수없이 검찰·경찰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 시장·도지사 십 년 남짓 동안 나흘 중 사흘을 압수수색, 조사, 감사를 받았다""그러나 아직 살아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와 제 주변을 털고 있는 검찰 숫자가 60명에, 파견검사까지 더해 70명도 넘는 것 같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몇 년간 계속 털고 있다""대장동 특검을 하자고 대선 때부터 요구하니 이상한 핑계를 대면서 거부했다. 이렇게 조작하려고 특검을 거부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셋집을 전전하는 제 처가는 투기한 일도 없는데 계좌추적을 당하고 있다""아내는 두 번 검찰·경찰의 소환조사를 받고 세 번째 또 수사를 받고 있다. 26천원의 밥값을 누가 냈는지, 이런 조사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민생투어차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은 이 대표는 작심한 듯 맹비난을 퍼부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자신의 생일이기도 했다.

 

그는 현장 연설에서 "이재명을 죽인다고 해서 몰상식한 윤석열 정권의 무능함과 불공정함이 감춰지지 않는다""지금이 야당을 파괴하고 정적을 제거하는 데 힘쓸 때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현장에 함께한 조정식 사무총장도 "윤석열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죽이겠다고 소환을 통보했다. 얼마나 무도한 정권이냐""조작은 진실을 꺾을 수 없다"고 거들었다.

 

검찰이 소환장에 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명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이번에도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성남FC 의혹은 검찰이 수년간 탈탈 털었고 아무 혐의도 입증되지 않았다""증거도 없는 망신주기식 소환에 응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일부 친문(친문재인)계 의원을 중심으로 한 비명(비이재명)계의 '이재명 사법리스크' 우려가 이번 소환 통보를 기점으로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가 거대 의석의 방패막이 뒤에 잠시 몸을 숨겨볼 순 있어도 진실은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 진실 앞에 이제라도 겸허히 마주하라""검찰 수사 과정상 필요시 피의자에게 소환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절차"라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이 대표는 갑자기 '야당 파괴', '정적 제거' 운운하고 있다. 이런 적반하장도 없다"면서 "거짓 선동으로 진실을 덮을 수는 없다. 이 대표나 민주당 지도부가 '정적 제거'를 입 밖으로 내뱉는 저열함은 국민의 공분만 더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양 수석대변인은 또 "야당 탄압을 주장하기엔 이 대표를 향한 각종 의혹들을 밝혀줄 정황 증거들이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다""애초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성남FC 인수 목적은 '정치적 이득'이지 않았는가. 이를 위해 불법적인 행정도 서슴지 않았던 결과가 부메랑이 돼 이재명의 '사법 리스크'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적폐와 불의를 청산하는 게 정치 보복이라면 그런 정치 보복은 맨날 해도 된다'고 한 이 대표의 과거 발언을 거론, "민주당의 이재명 방탄용 '정치 보복', '야당 탄압', '검찰 공화국' 프레임이 먹혀들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이 대표의 피의자 소환은 사필귀정으로 될 것이다. 진실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지금은 '국민 속으로, 경청 투어' 행보를 할 때가 아니라 '수사 속으로, 고백 투어' 행보를 할 시간"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설마 169석 호위무사 뒤에 숨어 스스로 '위리안치'하는 기상천외한 선택은 하지 않을 거로 본다""그래도 국회 절대다수 야당 대표이고 일국의 대선후보였는데 비겁하게 숨지 않을 걸로 믿고 싶다"고 소환에 응할 것을 압박했다.

 

역시 당권에 도전하는 권성동 의원도 페이스북에 "범죄혐의에 대해 떳떳하다면 구체적으로 소명하면 될 일"이라며 "법적으로 할 말이 없는데 정치적으로 개딸을 달래고 싶으니, 허장성세 가득한 독백을 허공에 토해내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권 의원은 그러면서 "양심수 역할 놀이를 하기에는 본인의 죄가 너무나 무겁다""정치인으로서 마지막 순간이 오고 있다. 지금이라도 참회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검찰 소환을 통보받은 이 대표를 겨냥해 "결백하면 정정당당하게 나가서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경북 경주시 당협을 찾은 자리에서 한 언론에서 "소환장이 나올만한 상황이라 나온 것 아니겠느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이어 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닥터카' 논란에 대해선 "잘못됐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긴급한 재난 상황에서는 의사든 정치인이든 관료든 현장 수습을 하는 데 방해가 되면 안 된다""사실관계를 확인해 합당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희룡·권영세 장관의 전당대회 차출설에 대해선 "대통령의 결심과 본인의 결단이 필요하다"라고만 하며 말을 아꼈다.

 

안 의원은 젊은 층 당원의 급증에 따른 전당대회 유불리에 대한 생각을 묻자 "개인적인 유불리를 따지지 않는다. 더 열심히 하고 더 많은 분과 접촉해서 더 지지율을 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까지 사흘째 대구·경북 당협을 돌며 당심을 파고든 안 의원은 23일 안동·영주·문경·상주·김천을 찾아 당원들과 소통한 뒤 지역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다.

 

비명계 조응천 의원은 이날 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 "혐의가 입증된 게 없기 때문에 이 대표가 당당하게 싸워나가길 원한다"면서도 "당이 당당하게 싸울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당 지도부 주요 인사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 모여 이 대표가 검찰 소환 통보에 응해야 하는지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오전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에서 '경청투어'를 하며 진행한 즉석연설에서 검찰 소환 통보와 관련해 "가장 불공정하고 몰상식한 정권이 바로 윤석열 정권"이라며 "이재명을 죽인다고 해서 그 무능함과 불공정함이 감춰지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이어 "대장동을 가지고 몇 년 가까이 탈탈 털어대더니 이제는 무혐의 결정이 났던, 성남FC 광고를 가지고 저를 소환하겠다고 한다""지금이 야당 파괴와 정적 제거에 힘쓸 때냐"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1야당 대표를, 대선 경쟁자였던 사람을 이렇게 소환 통보하는 것은 이 정권이 정적 제거에만 혈안이 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심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께서 (오늘)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온 뒤에 다른 당직자들과 상의를 한 뒤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9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과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부터 받은 소환조사 통보에는 불응했다.

 

이 대표는 "저는 '국민의힘 당'이 아닌 국민의 힘을 믿는다. 역사를 믿는다""정치를 이렇게 하면 당장은 통할지 몰라도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잠시 감출 수는 있어도 진실을 영원히 숨길 수는 없다. 잠시 죽일 수는 있어도 결코 민주주의의 흐름을 숨길 수는 없다""압수수색하고, 세무조사하고, 겁주고, 고통을 줘도 할 말을 하고 할 일을 하고 국민이 존중되는 제대로 된 나라로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