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신현영, 이태원 참사 '늑장 닥터 카'에 남편 동승, 장관 관용차 이용까지

2022. 12. 21. 15:22사회 · [ 이슈 ]

포커스신현영, 이태원 참사 '늑장 닥터 카'에 남편 동승, 장관 관용차 이용까지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 국조특위 위원 사퇴 / 신현영 남편은 치과의사 "국회의원 아닌 의사로서 도움 될 거라 판단" / 국민의힘 "생명 담보로 최악 갑질 / 감성팔이로 본질 호도" 고발 검토 / '닥터카 탑승' 논란 신현영, 국조위원 사의 / 서민위, 직권남용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장 / 신현영 "재난대응 불편 있었으면 사과", 與 "의료법 위반 여부 파악"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 구조에 투입된 닥터 카가 출동 중간에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을 태우고 가느라 현장에 늦게 도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거센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신현영 의원이 현장에 15분 가량 머물다 보건복지부 장관 관용차를 함께 타고 현장을 떠났다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사상 최악의 갑질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의사 출신으로 알려진 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 나가 구급 활동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신현영 의원을 태우고 현장에 간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DMAT)이 구급 요청을 받아 병원에서 현장에 가는 도중 신 의원을 태우고 가느라 현장에 늦게 도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국민의힘은 해당 차량이 신 의원을 중간에 태우느라 비슷한 거리를 주행한 다른 긴급 차량보다 20~30분 늦게 도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의혹과 함께 신 의원이 참사현장에 도착한 지 불과 15분 만에 보건복지부 장관 관용차를 타고 국립중앙의료원으로 갔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를 두고 과잉 의전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신 의원이 사고 당일 참사 현장에서 사진을 찍어 자신의 SNS에 올린 사실도 도마 위에 올랐다. 신 의원은 1030일 오전 페이스북에 긴박했던 현장 상황을 기록으로 남긴다. 재난의료지원팀원으로서 현장에 나갔다며 자신이 구조활동을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6장을 게시했다.

 

이에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이와 같은 기행(奇行)이 남긴 것은 신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현장 사진뿐이라며 소위 자신의 정치적 그림을 따기 위해 재난을 무대 소품으로 활용한 것이 아닌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태원 참사 당시 긴급 출동하는 '닥터카'에 탑승해 해당 차량의 현장 도착 지연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신 의원이 20일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직을 내려놨다.

 

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로 인해 10·29 이태원 국정조사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본질이 흐려지고 정쟁의 명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사의를 표했다.


이태원 참사 '닥터카'에 탑승해 현장 지연 도착 의혹을 받고 있는 신현영 의원이 경찰에 고발당했다."의사로서 갔다"는 신현영, 현장 도착 15분만에 장관타고 떠나


신 의원은 "저의 합류로 인해 재난대응에 불편함이 있었다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재난현장을 잘 이해하고 있기에 의료진 개인이 아닌 팀별로 들어가야 '국회의원'이 아닌 '의사'로서 수습에 충분한 역할을 하고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생명을 살리기 위해 무언가를 하려 했던 사람들을 비난하고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묻는 국정조사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신 의원은 또 "국민의힘 위원님들께 국민들이 부여한 권한을 가지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했던 국가의 책임을 밝혀주기를 당부드린다""의료진들과 민간 병원들이 어려움을 겪거나 재난상황 대응에 위축되지 않도록 부탁드리며,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이태원 참사 당일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DMAT)의 긴급 출동 차량을 중간에 탑승했고, 해당 차량은 비슷한 거리를 주행한 다른 긴급 차량보다 2030분 늦게 도착했다.

 

이 때문에 신 의원을 중간에 태우느라 현장 도착이 지연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사의가 수용되면 민주당은 신 의원 몫의 국정조사 특위 위원을 추가 임명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의원직 사퇴 촉구에 이어 고발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이날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당 차원의 고발 여부에 대한 기자들 질의에 "DMAT이 출동하는데 본인을 태워 가라 해서 늦어진 게 있다면 의료법 위반 규정이 있다고 보고 (고발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명지병원에서 DMAT이 출발할 때 꼭 필요한 의사를 안 태우고 출발한 것인지, 의사가 탔는데 다시 신 의원이 요구해 태운 것인지, 신 의원의 요구로 의사가 타지 않은 채 온 것인지 함께 파악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보건복지부는 신현영 의원 및 배우자 탑승 경위, 관련 법령 위반 여부 등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절차를 엄중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납득할만한 해명을 할 수 없다면 신 의원은 당장 사과하고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위 위원직도 국회의원직도 다 내려놓으시라"고 몰아붙였다.

 

이종성 의원도 원내대책회의에서 보건복지부를 대상으로 명지병원에 대한 특별감사 실시를 촉구하고, "법률위반에 대해서는 행정처분 및 형사처벌 절차를 엄정히 이행해야 하고, 특수본(특별수사본부) 또한 직권남용 및 법령위반이 없었는지 진상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만희 의원은 "희생자의 골든타임을 앗아간 행동에 대해 희생자와 유가족, 국민 여러분에게 진심 어린 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고, 재난 의료시스템의 기본을 붕괴시킨 책임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이날 오전 신 의원을 직권남용, 공무집행방해, 강요, 응급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냈다.

 

서민위는 "자신의 의정활동 수단으로 사고 현장 통제 지역을 손쉽게 접근하고자 명지병원DMAT(재난의료지원팀) 닥터카를 이용한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하게 한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재난거점병원 DMAT별 출동시간' 자료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당일 명지병원 DMAT이 출동 요청을 받고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54(25km)으로, 비슷한 거리를 주행한 다른 DMAT보다 2030분가량 늦게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전날 "본인의 정치적 골든타임을 위해 희생자들의 골든타임을 앗아간 것"이라며 "의원직을 내려놓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같은 날 BBS 라디오에서 "국회의원 자격이 아닌 응급의료팀의 일원으로서, 의사로서 가야 현장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DMAT과 같이 움직이면서 이동하는 과정에서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에 투입되는 게 가장 현장 수습에는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신 의원은 결국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 자리를 내려놓았다. 그러면서 저로 인해 10.29 이태원 국정조사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본질이 흐려지고 정쟁의 명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생명을 살리기 위해 무언가를 하려고 했던 사람들을 비난하고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묻는 국정조사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의 합류로 인해 재난대응에 불편함이 있었다면 고개숙여 사과드린다재난현장을 잘 이해하고 있기에 의료진 개인이 아닌 팀별로 들어가야 '국회의원이'아닌 '의사'로서 수습에 충분한 역할을 하고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었다고 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DMAT이 출동하는데 본인을 태워 가라 해서 늦어진 게 있다면 의료법 위반 규정이 있다고 보고 (고발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며 "명지병원에서 DMAT이 출발할 때 꼭 필요한 의사를 안 태우고 출발한 것인지, 의사가 탔는데 다시 신 의원이 요구해 태운 것인지, 신 의원의 요구로 의사가 타지 않은 채 온 것인지 함께 파악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