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13. 03:14ㆍ사회 · [ 이슈 ]
【속보】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 다음주 초 입국…긴급여권 발급에 수일 소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마음 바꾼 듯 / "김성태, 긴급 여권 발급 착수" / '송환 거부' 포기, 이르면 13일 귀국 / 머리 기르고 흰수염 / 쌍방울 김성태, 태국 골프장서 잡혔다 / 이재명 변호사비, 대북송금, 전환사채 등 의혹 다음주 초 입국 전망
검찰의 수사망을 피해 약 8개월간 해외도피생활을 하다 검거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빠르면 주 내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0일 오후 7시50분쯤(한국시간) 태국 방콕 북쪽에 위치한 빠툼타니주의 한 골프장에서 양선길 현 쌍방울그룹 회장과 함께 검거됐다.
언론 및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이르면 13일, 늦어도 이번주 내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입국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1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태국에서 불법체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김 전 회장은 자진 입국 의사를 밝힌 뒤 긴급여권 발급을 신청했다.
태국에서 체포된 직후 불법 체류를 부인하던 김 전 회장은 최근 그룹 임직원들이 자신과 연관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등 계속된 압박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수사 당국은 해외로 달아난 김 전 회장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내리고 여권을 무효화했다. 당초 쌍방울 측은 김 전 회장의 입국 예상 날짜를 13∼14일로 예상했으나, 현지 긴급여권 발급 절차로 인해 내주 초쯤에나 입국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긴급 여권을 발급받으려면 서류 작업과 영사 절차, 태국 당국의 관련 절차 등에 수일이 소요된다"며 "내주 초쯤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조만간 수사관을 태국으로 보내 김 전 회장 및 함께 검거된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의 신병을 태국 공항에서부터 확보할 방침이다. (통상 피의자 1명당 3∼4명의 수사관이 배치된다.)
김성태,전 쌍방울 그룹 회장 당초 예상보다 늦어져 검찰, 수사관 태국으로 보내 신병 확보 방침…조응천 “이재명 기소보다 쌍방울 김성태, 송환이 더 두려워”
조응천 의원은 이날 태국에서 체포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송환에 대해 “사실은 이재명 대표 기소보다 그게 지금은 가장 두렵다. 제일 상상하기 힘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오늘(12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김 전 회장이 올해 하반기 내지 내년 초에 귀국을 하게 되면 이건 총선 앞두고 어마어마한 악재”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여당에서는 이 상황을 즐긴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로부터 수천억 원대 배임·횡령, 전환사채 관련 허위공시 등 자본시장법 위반, 이 대표 변호사비 대납의혹 등 다양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조 의원은 이 대표가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당연히 기소는 할 것”이라면서도 “법리 다툼이 상당히 심한 것이기 때문에 영장을 청구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한 쌍방울 핵심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이 다양한 대응수단을 검토한 끝에 불법체류 상태임을 시인하는 방향으로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쌍방울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이 빠르면 내일 귀국 항공편에 탑승할 것"이라며, 현재 여권이 말소된 김 전 회장이 긴급 여권 발급 절차를 마무리하고 국내로 출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정부의 여권 무효화 조치와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에 따라 불법체류 신세가 됐고, 태국 경찰청 산하 이민국 직원들에 의해 출입국관리법 위반(불법체류) 혐의로 검거됐다.
이후 김 전 회장은 비자 종류를 바꿔 연장 신청을 해 놓은 상태라는 취지로 주장하며 불법체류를 부인했고, 이에 따라 재판 절차로 넘어갔다.
김 전 회장 측은 재판을 앞두고 ▲망명 신청 ▲제3국으로 재도피 시도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했지만,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송환거부소송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12일 오후 2시(태국시간)부터 열린 현지 재판 과정에서 불법체류를 인정한다며 벌금을 내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심경의 변화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회장은 재판에 들어가기 전 쌍방울 관계자에게 자신의 해외도피에 따른 국내 여론이 계속 악화, 쌍방울과 그 계열사들의 경영에 대한 타격 등의 상황을 감안해 재판 포기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재판은 이날 오후 늦게 끝날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 전 회장이 진술을 번복하지 않을 경우 태국 정부는 즉시 김 전 회장의 강제추방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변호사비 대납의혹이 불거진 이후 해외로 도피한 김 회장이 공교롭게도 이 대표가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는 날 체포된 것이다. 해외도피 8개월만이다. 태국 경찰은 김 전 회장과 함께 있던 양선길 쌍방울 그룹 회장도 함께 체포했다. 김 전 회장과 양 회장은 친인척간이다.
10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현지 시각 오후 5시30분에 태국 현지 경찰에 검거됐다. 검거 당시 김 전 회장은 양 회장과 함께 태국 방콕 북쪽 빠툼타니주의 P골프장에 있었다 검찰은 지난달 태국 파타야에서 현지 경찰에게 체포된 쌍방울 ‘금고지기’ 김모씨가 주고 받은 이메일과 김씨가 갖고 있던 연락처 등을 토대로 김 전 회장의 행방을 추적해 왔다.
우리 수사당국은 김 전 회장의 도피 의혹에 대한 정보를 태국 경찰 산하 이민청 등에 제공했고, 현지 경찰이 최근 본격적인 추적에 나섰다. 검찰은 그동안 김 전 회장의 도피 생활을 돕고 있는 주변 인물들을 수사 선상에 올려놓고 포위망을 좁혀가는 중이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금고지기’ 김모씨 외에도 ‘도박 자금줄’ 역할을 했던 여성 등 도피를 도운 인물들을 쫓으며 포위망을 좁혀 왔다. 검찰 관계자는 “쌍방울 그룹의 정관계 비리 의혹, 대북 송금 의혹, 배임·횡령및 변호사비 대납 등 수사에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2019년 5월 북한 민족경제협력연합회 관계자와 중국에서 만나 지하자원개발 협력사업 등에 대한 사업 우선권을 따내고 그 대가를 북측에 준 의혹(불법 대북송금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2019년 한해 쌍방울 그룹이 여러 경로로 북측에 전달한 돈이 200만 달러가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구속 기소된 안부수 회장이 이끄는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는 2018년 11월 고양시, 2019년 7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각각 열린 ‘아시아·태평양의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아태 국제대회)를 경기도와 공동 주최했다.
검찰은 이때도 쌍방울이 아태협을 통해 행사 비용 수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대북 사업 성사를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에르메스 말 안장을 선물했고 롤렉스 시계 등을 사들여 북측 고위급 인사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2018~2019년 쌍방울이 발행한 전환사채(CB) 200억원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배임·횡령 사건에 김 전 회장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CB는 김 전 회장이나 측근들이 실소유한 사실상 쌍방울그룹의 페이퍼컴퍼니들이 사들였는데, 이 회사들의 CB 매수자금에 쌍방울 돈 30억원이 투입되고(횡령), 페이퍼컴퍼니 조합원이 출자한 지분이 임의로 김 전 회장 지분으로 바뀌는 등 4500억 상당의 손해가 발생(배임)한 혐의를 사고 있다.
검찰은 전환사채 200억원 중 100억원의 CB를 사들인 쌍방울 계열사(비비안)의 돈이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도 연결된다고 의심하고 관련 계좌를 추적해 왔다. 200억원 중 100억원의 CB를 사들인 쌍방울 계열사(비비안)가 2019년 12월 사외이사로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인을 맡았던 이태형 변호사를 선임해서다. 이 변호사는 지난 대선 기간 이재명 캠프의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쌍방울·KH그룹의 불법 대북송금 의혹 등 여러 사건에 연루된 김 전 쌍방울 회장에겐 ‘황제 도피’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는다. 김 회장이 검찰 수사망을 피해 지난해 6월부터 태국 등지에서 도피 생활을 하는 데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수억원대 도박을 하고 서울 강남의 유명 유흥업소 여자 종업원을 도피처로 불렀다는 등의 소식이 알려졌다.
이런 거운데 김 전 회장은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쌍방울그룹의 640만 달러 대북송금 의혹, 쌍방울의 전환사채(CB) 관련 허위공시 등 자본시장법 위반, 배임·횡령 등과 관련한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김 전 회장이 국내로 송환될 경우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현재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며, 이 밖에도 자본시장법 위반, 뇌물공여, 증거인멸,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쌍방울 그룹을 둘러싼 각종 비리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대북송금 의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핵심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양 회장과 함께 지난 10일 오후 7시 30분(현지 시각 오후 5시 30분)께 태국 빠툼타니 소재 한 골프장에서 현지 이민국 검거팀에 붙잡혔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도착하면 현재 받고 있는 여러 가지 혐의 중 주요한 사건을 선별해 우선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2001년 한국과 범죄인 인도 협약을 맺은 태국은 비교적 범죄인 송환 협조가 잘 이뤄지는 국가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이 현지 법원에 송환 거부 소송을 내는 등 귀국 거부 의사를 밝힐 경우 실제 국내 송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게 법조계의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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